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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소희는 벤치에 앉아 고개를 들어 어쩔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난 네가 그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연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마 그가 아심이 내가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어?"

소희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성 사장, 내가 사람 찾아서 구택 씨 떠보지 말라고 했잖아. 왜 내 말을 안 듣는 건데?"

어쩐지 그녀가 오늘 일부러 아심을 데려왔더라니. 원래 진정한 목적이 바로 이거였다.

연희가 말했다.

"너희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으니 나도 그가 도대체 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거 아니야."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덕분에 나도 이제 그의 생각을 알았어."

"무슨 뜻이야?"

연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야?"

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발끝을 흔들며 바닥에 있는 조약돌을 찼다.

"구택 씨 화났어. 그것도 아주 단단히 화가 났다고. 내가 짐작건대 우리의 관계는 이제 끝났을 거야."

연희는 화가 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구택이 어장관리하고 있는지 떠보고 싶었지만 두 사람을 갈라놓고 싶진 않았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그래도 법적으로 진정한 부부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

"내가 찾아가서 분명하게 설명할게. 이 일은 너와 관계가 없고 모두 나의 생각이라고."

소희는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가지 마!"

연희는 이해할 수 없는 듯 고개를 돌렸다.

소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지금 나를 대신해서 그한테 사정하는 거야?"

연희는 머리에 찬물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의기소침해졌다.

"그럼 내가 지금 너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겠니?"

소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까지 바래다줘!"

"......"

두 사람은 모두 술을 마셔서 연희는 대리운전을 불렀다. 돌아가는 길에 두 사람은 모두 뒤에 앉았다. 연희는 소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소희야, 미안해. 앞으로 무슨 일이든 나 꼭 네 말 들을게!"

소희는 믿지 않으며 웃었다.

"뻥치고 있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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