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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시원은 멈칫하다 일어나 그를 따라갔다.

8801 안, 심명은 문 앞에서 소희를 가로막았다.

"농담 가지고 왜 그래요? 정말 화났어요?"

소희는 안색이 어두웠다.

"나는 당신한테 신세 진 거 알아요. 그래서 케이크를 원한다는 말에 사준 거고요. 그런데 굳이 이렇게 나를 갖고 장난칠 필요가 있나요!"

심명은 미소를 조금씩 거두었다. 그는 소희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정말 케이크를 원한다고 생각해요?"

소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케이크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그럼 단순히 나를 놀리고 싶었던 거겠죠!"

"미안해요!"

심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눈빛이 어두워졌고 말투가 무거워졌다.

"나는 소희 씨가 이렇게 화 날줄 몰랐어요! 사실 난 정말 소희 씨가 케이크를 사주길 원했어요. 근데 만약 내가 사실대로 말했다면 소희 씨가 전혀 나를 상대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거짓말을 한 거예요!"

소희는 코웃음쳤다.

"방금까지만 해도 케이크 원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심명은 눈빛이 점차 어두워지며 방안에 떠들썩하게 놀고 있는 사람들을 한 번 보더니 스스로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나는 심가네 집안 후계자라 곁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날 에워싸고 있었어요. 평소에 그랬으니 내 생일엔 더 하겠죠.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수백만, 수천만 원의 선물을 줘도 아무도 나에게 케이크 하나를 안 사주더라고요. 그들은 영원히 모를걸요. 난 다른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단지 케이크 하나, 간단한 생일 축하 한마디만 원한다는 것을!"

그는 눈빛을 반짝이며 소희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저 소희 씨의 손을 빌려 자신에게 케이크를 선물하고 생일 축복을 듣고 싶었던 거예요. 만약 소희 씨 기분 나쁘게 했다면 내가 사과할게요."

소희는 심명의 말에서 외로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의 분노가 점차 사라지며 목소리도 좀 부드러워졌다.

"케이크를 누구에게 주든 어차피 나는 신세 진거 갚으러 왔어요. 케이크는 당신에게 줬으니 내가 약속한 일은 끝난 거예요!"

소희는 케이크를 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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