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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소희는 청아의 집안일이 생각나서 물었다.

"너희 아버지는 돌아오셨어?"

청아는 웃음을 살짝 거두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래도 이게 더 나을지도. 우리 엄마도 좀 조용하게 지낼 수 있잖아. 그리고 우리 오빠는 여자친구 하나 사귀었어."

그녀는 이 말을 하자 또 기뻐하기 시작했다.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다 잘 될 거야."

소희가 친구한테 케이크를 사준다는 것을 알고 청아는 직접 그녀에게 케이크를 만들어 주었다. 소희는 표시된 가격에 따라 그녀에게 돈을 주었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소희는 오히려 그녀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그냥 다른 친구들과 같이 내는 거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자 청아는 비로소 그녀의 돈을 받았다.

하지만 청아는 여전히 매우 불안했다.

"네가 여기서 돈 내고 케이크 사면 나 양심 찔려서 잠잘 수 없을 거 같아."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나 혼자 먹는 거라면 너한테 돈 안 줄 거야."

청아는 그제야 살짝 웃었다.

"시간 있으면 나 찾아와!"

"응!"

소희는 케이크를 들고 먼저 어정으로 돌아갔다.

케이크는 5호 사이즈에 오로지 변두리에 금색 장미 꽃잎만 있는 하얀 케이크였다. 그리고 중간에는 눈에 띄는 "사랑해"라는 세 글자가 쓰여있었다.

대범하면서도 간단했다!

소희는 특별히 케이크 사진 한 장을 찍어 심명에게 보내며 만족하냐고 물었다.

심명은 재빨리 답장했다.

"완벽해요!"

그 후 다시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고마워요, 우리 자기!"

소희는 그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저녁 7시에 심명은 그녀에게 케이슬에서 예약한 룸 번호를 보냈고 그녀는 케이크를 들고 케이슬 안으로 걸어갔다.

로비에서 소희는 케이크를 들고 들어와 프런트에 가서 심명이 보낸 룸 번호를 보여주었다.

프런트 아가씨는 심명이 예약한 룸인 것을 보고 바로 그녀를 데리고 들어가지 않고 먼저 예의 있게 그녀의 이름만 묻고는 그녀더러 잠시 기다리게 했다. 그리고 룸 안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누가 케이크 배달을 시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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