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46화

소희가 소녀를 차갑게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난 딱히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데?”

“너!”

소녀의 눈에는 순간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고는 바로 이를 갈며 다리를 들어 소희의 배를 향해 걷어찼다.

하지만 소희의 속도가 더 빨랐다. 소희는 단번에 소녀의 발목을 잡고 앞으로 잡아당긴 후 다시 뒤로 밀쳤다. 그러자 소녀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정신을 차린 후 경악을 금치 못한 눈빛으로 소희를 쳐다보았다.

소희는 소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밖으로 나갔다.

“조금 있다 우리랑 한 번 붙어, 어때?”

소녀가 소희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도발적으로 소리쳤다.

이에 소희가 고개를 돌려 덤덤한 말투로 대답했다.

“좋아.”

“진 사람이 무릎 꿇고 상대방에게 용서 구하기!”

소녀는 눈썹을 찌푸린 채 분노가 가득한 얼굴로 소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소녀의 세상 두려울 게 없는 표정을 쳐다보며 소희가 덤덤하게 입꼬리를 한 번 올리고는 밖으로 나갔다.

‘뭐야! 저 여인이 지금 날 멸시한 거야? 허!’

소희의 두 눈에 묻은 경멸의 빛을 읽어낸 소녀는 어이가 없어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줍고 뒤따라 밖으로 나갔다.

밖에서는 임구택과 임유민이 이미 옷을 다 갈아입고 소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 같은 위장복, 검은색 가죽 부츠, 모자에 고글차림이었는데 임구택이 소희를 한참 주시하고 나서 천천히 웃으며 말했다.

“너무 많이 달라졌어. 확실히 컸네.”

예전에 두 사람이 함께 임무 수행했을 때의 일을 말하고 있다는 걸 소희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게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소희가 임구택을 흘겨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도 많이 늙었어.”

임구택의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이제 겨우 서른 살인데 늙었다고?’

‘소희에 비하면 확실히 늙긴 했지만.’

소희 그들은 딱 세명뿐이라 실전 게임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낯선 관광객을 몇 명 더 초청해 한 팀을 맺어야 했다.

그래서 한창 논의하고 있는데 장명 그들이 다가왔고, 방금 소희의 길을 막았던 소녀가 도발적으로 그들을 바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