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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임구택이 전화를 끊은 후 소희가 그의 어깨를 밀었다. 그러자 임구택이 소희의 팔을 잡아당겨 다시 그녀를 품에 안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옥상에 수영장이 있는데, 저녁에 같이 별 보러 가자."

임구택의 경박한 말투에 화가 난 소희는 다리를 번쩍 들어 임구택을 걷어찼다.

임구택도 눈치 빨라 즉시 뒤로 물러섰지만 결국 동작이 더 빠른 소희한테 맞았다. 그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이를 악물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당신 너무 한 거 아니야? 자칫했다간 당신 남은 생은 후회하면서 보내야 한다고."

"나한테 남자라고는 당신밖에 없을 것 같아?"

소희가 냉소하며 임구택을 밀치고는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1층 로비 다방에는 조백림과 그의 약혼녀 유정, 장시원, 장명원, 오진수,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 등이 모여 앉아있었다.

다방에 도착한 소희는 단번에 오진수의 여자친구 곁에 앉은 여인을 알아보았다. 앞서 조백림의 약혼식에도 참석했었던, 장시원을 애모했던 여인이었다.

이때, 장시원이 소희와 함께 나타난 임구택을 보고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소원이 이루어졌어?"

소희 앞에서 감히 지나친 농담을 할 담이 없었던 임구택이 덤덤하게 대답했다.

"네 앞가림이나 잘해."

소희가 장명원과 인사를 나누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미연이는 함께 오지 않은 거예요?"

"네, 시합 준비하느라 요즘 엄청 바빠요. 얼굴 못 본 지도 꽤 됐어요."

투정을 부리는 장명원의 대답에 소희가 웃으며 물었다.

"약혼 날짜는 정했어요?"

"마침 소희 씨에게도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이번 달 말이에요, 그때 제가 직접 청첩장을 가져다 줄게요."

"그래요."

소희와 장명원이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황정아가 다가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소희 씨, 오랜만이에요. 어쩜 점점 예뻐지고 있어요?"

아부가 잔뜩 묻은 황정아의 인사에 소희는 덤덤하게 웃기만 했다.

그리고 황정아가 바로 옆에 있던 여인을 소희에게 소개했다.

"내 친구 우민율이에요."

소희의 표정이 더욱 덤덤해졌다.

"안녕하세요."

검은색 탱크톱 드레스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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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업데이트양 좀 늘려 주세요.ㅡㅡ
goodnovel comment avatar
Esther
왜 점점 잼 없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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