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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7 화

수화기 저편의 있는 누군가가 알겠다고 했는지 그제야 임이한은 만족스럽다는 듯 전화를 끊었다.

고도식... 지금 무슨 수를 써서든 신장 두 개를 동시에 이식받으려고 하고 있겠지. 하지만 이걸 어쩌나? 당신한테는 두 개가 아니라 한 개도 아깝거든. 기증자도 좋은 사람에게 장기가 이식되길 바랄 거야. 당신 같은 쓰레기가 아니라.

한편, 처방약을 받은 고도식 부부가 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문이 닫히고 그 누구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무거운 침묵에 왠지 숨까지 가빠지는 분위기였다.

고개를 푹 숙인 고도식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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