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머리 부분은, 한 대만 때린 것 같았다, 정말 죽이려고 했으면, 손목을 긋지 않더라도, 머리 부분을 두어 번 때려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인데, 범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이외에도, 윤슬의 옷은 매우 깔끔했고, 누군가 해 한 모습이 없었다, 그럼 윤슬을 다치게 한 사람은 대체 무슨 목적이었을까?하지만 무슨 목적이던 간에, 그는 반드시 똑똑히 조사해서, 그 사람을 잡아내고, 폭력은 폭력으로 갚을 것이다.육재원이 한 간병인을 불러서, 똘이를 돌보게 했다.어쨌든 그는 QS빌라를 가야 하고, 똘이를 혼자 남긴다면 안심할
QS빌라.육재원은 여전히 감시실에서 CCTV를 보고 있었고,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육재원은 똘이에게 걸려온 것을 짐작하고,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보니, 정말 똘이였고 즉시 받았다, “여보세요, 꼬맹아, 슬이가 나왔어?”“네, 작은 엄마가 나왔어요.” 똘이가 병상 위에서 인공호흡기를 단 윤슬을 바라봤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했다.육재원이 기뻐했다, “정말 잘됐다, 얼른 갈 게!”그는 전화를 끊고, 감시실의 직원을 바라봤다, “이 CCTV영상을 복사해서 저에게 주세요, 이따가 경찰이 올 테니, 경찰에게 제가 병
세브란스 병원, 장비서는 지금 부시혁에게 회사 일을 보고하고 있었고,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부시혁이 눈썹을 문질렀다, “받아.”“네.” 장비서가 대답하고 휴대폰을 꺼냈다.휴대폰 화면을 보고, 그는 눈썹을 치켜 올리며 바로 부시혁을 바라봤다, “부대표님, 저희가 윤아가씨 곁에 보낸 사람인데, 그녀의 전화가 지금 왔으니, 아마 윤아가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말을 하고, 그는 부시혁이 재촉하기 전에 서둘러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장비서, 큰일 났어, 윤대표님이 병원에 입원한 것 같아.” 전화 너머의 사
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며, 불편한 마음을 억누르고, 살짝 손을 흔들며 장비서에게 노크하라는 뜻을 내비쳤다.장비서가 알아채고 문을 두드렸다.노크소리가 육재원과 임이한의 이야기를 끊었다.두 사람은 나란히 고개를 돌려 바라봤고, 부시혁을 봤다.임이한은 약간 놀란 것 외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오히려 육재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 어떻게 왔어? 누가 오라고 한 거야?”부시혁은 그에게 대답하지 않고, 장비서에게 자신을 밀고 들어가게 했다.육재원이 이를 보고, 성내며 눈을 부릅떴다, “어이, 너에게 들어오라고 안 했어
이 녀석이 어떻게 여기 있지?게다가 그는 줄곧 발견하지 못했다.그렇지만 곧 부시혁은 납득했다, 그는 들어와서, 시선을 줄곧 병상위를 향했고, 소파 그쪽은 전혀 보지 않아서, 발견하지 못한 것도 정상이었다.“똘이야, 아직 잡지 못했다고 했는데, 정말이야?” 부시혁이 똘이를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똘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에요, 제가 계속 육씨 아저씨와 같이 있었고, 확실히 진짜에요.”“꼬맹아, 너 엉덩이가 간질간질한 것 같구나?” 육재원이 화나서 단단히 벼르며 다가갔다.똘이가 재빨리 소파에서 내려와, 부
고도식이 넥타이를 정리했다, “이런 일은 하인을 시키면 돼, 직접 갈 필요 없어.”말하면서, 하인을 불렀다.“아가씨, 쓰레기 저에게 주세요.” 하인이 고유정에게 손을 뻗었다.고유정은 고도식 앞에서 거절할 수 없어, 쓰레기를 건넬 수밖에 없었다.손을 놓을 때, 그녀는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하인이 이상하다는 듯 그녀를 힐끗 봤다, 쓰레기일 뿐인데 왜 아쉬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렇지만 하인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쓰레기를 들고 나갔다.고유정은 하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양손을 움켜쥐고, 마치 긴장하고 있는 것 같
옆에서, 육재원은 부시혁의 마음속의 생각을 알 수 없었고, 윤슬이 병원을 옮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그는 세브란스 병원이 윤슬에게 더 좋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곳에서 치료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다.슬이를 부시혁과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 슬이가 손해를 조금 보는 것이 나았다.임이한에 대해서는, 그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빛이 반사된 안경이 그의 좁고 긴 눈초리를 가리고 있어,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갑자기, 입구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장비서가 머리를
”윤슬을 공격한 사람이 여자라는 거야?” 부시혁이 눈을 가늘게 떴다.임이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비록 이 사람이 아주 빈틈없이 감싸고, 일부러 큰 옷을 입고 몸집을 가렸지만, 이 사람의 걷는 자세, 그리고 가끔 드러나는 손목은 바로 여자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해줘.”“고유나는 아니겠죠?” 장비서가 추측했다, “고유나만이 윤아가씨에게 원한이 있잖아요.”부시혁이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아니야, 지금 이미 경찰에게 24시간 감시를 당하고 있어, 병원을 떠날 수가 없어.”“맞아, 확실히 고유나는 아니야.” 임이한이 안경을 치
“당연히 그런 일에 관한 거지!‘이 구제불능과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의도로 선생님이라고 부른 게 아니었는데 부시혁은 이것마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있었다.‘골치 아파.처음에 부시혁이 보던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선생님이라고 부른 사람들도 충분히 이상한데.거기서 배운 게 아니면 이 구제불능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윤슬이 말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인 선생님이라는 뜻이었다.‘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이렇게 불경스럽다니.’“그만 좀 해요, 부
부시혁의 이런 눈빛을 볼 때마다 윤슬은 마음이 굉장히 평안해졌다. 그녀는 부시혁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부씨그룹의 대표 말고 선생님이 되면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엄청 환영받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바로 당신처럼 학생들에게서 잘못을 찾지 않고, 학생들에게 맞추는 선생님이라구요.”부시혁은 윤슬의 머리를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어쩌지? 나는 선생님 되는 건 별로야. 그냥 너만 가르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선생님이 아니야.”이 말이 너무 웃겨서 윤슬은 자기도
그렇기 때문에 윤슬은 반드시 공부하고 더 공부해서 더욱 강하고 더욱 유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책임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천강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이며 천강그룹의 수백 수천의 직원들에 대한 책임이다.그렇지 않으면 천강그룹이 무너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생존해야 하는 이런 종업원들 또한 앞길이 막막해진다.그래서 윤슬은 부시혁이 자신을 가르치겠다는 제의에 매우 감격하고 기뻐하며 기대했다.필경 부시혁과 같은 수준의 인물이 자신을 가르치게 되면 자신은 꿈에서도 좋아서 웃음이 나와 마땅하다. 다른 사람들은 감히
이 점은 틀림없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그러나 그런 학생들과 윤슬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부시혁에게 윤슬만큼은 예외였다.윤슬을 대할 때 부시혁 역시 평소와는 달리 늘 부드러운 남자였다.비록 이 순간 잠시 윤슬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부시혁은 여전히 온화하고 꽤 인내심을 발휘했다.부시혁에게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윤슬은 배운 내용을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해서 부시혁이 자신을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부시혁이 그다지 훌륭한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녀도 잘
부시혁이 말했다.윤슬이 웃으며 말했다.“당신에게 알려준다는 걸 깜빡 잊었네요. 고택에 가져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부시혁이 윤슬이 이마를 살며시 눌렀다. 부시혁에게 윤슬의 이 말은 무엇이든 잊을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 듯했다. “대체 얼마나 큰 뼈길래, 이모께서 직접 친정이 있는 곳까지 가서 구해오신 거야? 우리도 사고 싶다고, 거기가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하면 안 되는 건가?” 부시혁이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년필을 돌리며 호기심을 표시했다.‘혹시 야생동물의 뼈는 아
윤슬이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부시혁을 향해 말했다. 부시혁은 자신이 윤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윤슬이 분명 본인의 마음대로 행동할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윤슬을 확실히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지금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윤슬은 부시혁으로 하여금 어떠한 이득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하면 되잖아!”부시혁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윤슬의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이제 됐지?”“됐어요.”윤슬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하지만, 이처럼 윤슬의 허락을 구한다는 것은 부시혁이 윤슬에 대한 존중뿐만 아니라, 천강그룹에 대한 존중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부시혁은 회사의 규묘가 작다는 이유로 천강그룹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시혁은 윤슬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윤슬의 말을 듣고는 낮은 웃음을 지었다.“왜 천강그룹이 나한테 가치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천강그룹은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곳이지.” 갑작스러운 부시혁 말에 얼굴이 붉어진 윤슬이 부시
윤슬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를 알아차린 부시혁이 윤슬을 놀렸다. “왜? 난 여기 올라오면 안 돼?”“아니에요.” 윤슬은 다가가서 부시혁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천강그룹에 오면 직원들이 나보다 당신을 더 친절하게 대하는 거 알아요? 오죽하면 내가 당신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도, 직원들은 내 말을 듣지 않을 정도예요. 물론 당신이 몰래 올라오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내가 당신을 올라오지 못하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아무 소용 없지.”부시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전화 너머에서, 윤슬이가 박희서를 언급하자 육재원의 얼굴은 삽시에 굳어졌다.윤슬이 말한 자신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그 이야기가 바로 박희서에 관한 것이었다니. 육재원은 조금 듣고 싶지 않았다.육재원이 침묵하자, 윤슬은 자신이 박희서를 언급한 것이 육재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는 한숨을 쉬었다.“재원아, 박 비서가 해외로 연수를 간다는 걸 알고 있었어?”물론 윤슬은 이렇게 물었지만, 사실 그녀는 육재원이 그 사실을 알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재원의 예상외 대답은 윤슬을 놀라게 했다.“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