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밖의 사람은 발걸음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듣고 눈알을 굴리더니 몸을 돌려 빠르게 비상계단 쪽으로 향했다.2분 후, 그 사람은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소리를 듣고 그제야 비상계단에서 나와 윤슬의 사무실을 보더니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FS그룹, 장용은 부시혁의 테이블 옆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고 휴대폰이 울리는 것을 듣고는 행동을 멈췄다.“대표님, 전화 좀 받겠습니다.”부시혁의 손가락은 한창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고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지 않고 대답했다.허락을 받은 후 장용은 휴대폰을 꺼내 발신자를 표시를
“할 말 있으면 해요.”“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만약 윤슬 아가씨가 아기를 낳겠다고 하면 나중에 그 사실을 고유나 아가씨와 고 씨 가문에서 알게 된다면......”장용은 약간 걱정스러웠다.고유나 아가씨와 고 씨 가문 같은 속 좁은 사람들로 봐서 윤슬 뱃속의 그 아이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부시혁도 그 점을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약간 피곤한 듯 미간을 문질렀다.“일단은 유나와 고 씨 가문이 알게 해서는 안 돼요. 그리고 다른 것들은 윤슬이 결정을 내린 뒤에 다시 얘기해요. 윤슬의 다음 번 검진 시간과 병원을 알게 되면 미
“저도 모르겠어요. 보기에 신분이 높은 사람 같았어요. 고급차를 몰고 꽃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어요......”꽃무늬 셔츠?성준영은 입꼬리를 씰룩거렸고 머릿속에 누군가의 모습이 떠올랐다.“누군지 알겠어요. 지금 어디 있어요?”성준영이 물었다.집사가 대답했다.“밖에 있어요.”“들어오라고 하세요. 바로 내려갈게요.”성준영이 분부했다.집사는 대답하고 내려갔다.성준영은 다시 휴대폰을 들어 전화기 너머의 사람에게 몇 마디 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문을 닫고 아래로 내려갔다.“육재원 씨.”성준영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소
육재원은 욕을 퍼부으며 나갔다.성준영은 식은땀을 닦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이었다. 드디어 이 귀찮은 사람을 보냈다.성준영은 다시 위로 올라가 부시혁에게 전화를 걸었다.마치 그가 전화를 할 것을 알았던 것처럼 부시혁은 바로 입을 열어 물었다.“육재원이 찾아왔어?”“어떻게 알았어?”성준영은 깜짝 놀랐다.부시혁은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윤슬이 알려줬어.”성준영은 멍해있다 이내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아 참참참, 내가 잊고 있었네. 네가 신분을 속이고 윤슬의 까톡을 추가했었지. 육재원이 나를 통해 널 귀찮게 하
통화가 끝나고 부시혁은 휴대폰을 내려놓았고 눈빛은 어두웠다.그는 방금 성준영이 한 말을 생각했다.어쩌면 성준영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어떤 때 어떤 일들은 뒤로 미루다 간 걷잡을 수 없는 발전이 생길 수도 있다.생각하다 부시혁은 다시 휴대폰을 들고 윤슬 까톡을 눌렀다: 당신 임신했다는 거 들었어요.윤슬이 서류를 보고 있는 데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힐끗 봤고 Z-H에게서 온 문자인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의아했다.채팅을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왜 또 문자를 보낸 거지?“뭘 보낸 거지?”윤슬은
윤슬은 배 위의 옷을 꽉 잡고 심장의 고통을 참으며 뱃속의 아이에게 사과했다.그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면서 육재원이 허둥지둥 들어왔고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왜 그래?”윤슬은 마음속의 미안함을 가다듬고 고개를 들어 그에게 물었다.육재원은 윤슬의 테이블 앞에 와서 그녀의 커피를 들고 고개를 들어 마셔버렸다.윤슬은 막을 수조차 없었다.상관없다, 어차피 커피 한 잔일 뿐이니.그도 그녀가 마신 것을 개의치도 않는데 그녀가 뭘 더 일깨워줄 게 있단 말인가.“망할 성준영!”육재원은 빈 커피잔을 무겁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큰
“같이 가줄게.”육재원은 일어났고 그녀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윤슬은 마음속으로 감동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괜찮아. 난 임신을 한 거지 다친 게 아니야. 네가 옆에 있어 줄 필요 없다고. 됐어. 나 먼저 갈게.”말을 마친 그녀는 가방을 메고 사무실을 나가 차를 몰고 호텔로 향했다.공교롭게도 윤슬이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부시혁과 장용을 마주쳤다.그들도 갓 도착했고 여기서 윤슬을 만날지 몰랐는지 약간 놀란 기색이었다.“윤슬 아가씨.”장용은 윤슬에게 인사를 건넸다.윤슬은 화답하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리고 부
문이 열리자 장용이 먼저 나가 엘리베이터 문을 막았고 마음속으로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다행이었다. 드디어 이 두 사람과 함께 숨 막힐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필요가 없었다.윤슬은 장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를 나왔다.엘리베이터에서 나온 후, 특별히 2초 서 있다 부시혁과 장용이 멀어지자 그제야 발걸음을 내디디며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그들의 뒤를 따랐다.빠르게 회의실에 도착했다.장용은 문을 열었다.부시혁이 들어간 다음 윤슬이 들어갔다.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