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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송임월은 그녀의 등을 토닥이면서 그녀를 품에 더 꼭 끌어안았다. 마치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처럼 말이다.

“착하지, 이제 뚝 그치자?”

송임월은 낮은 목소리로 말을 계속 이어갔다.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네!”

서지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전하, 저를 보호해 주실 건가요?”

“응.”

송임월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왜요?”

“넌, 넌 내 아가니까.”

“전하,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전하의 아기는 저기에 있습니다.”

서지현은 미소를 머금은 채 저쪽에 있는 베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송임월은 멈칫하더니 그녀의 뜻을 알아챘는지 멋쩍게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베개를, 다른 한 손으로는 서지현을, 그렇게 두 ‘아기’를 모두 품에 안았다.

“아니야!”

송임월은 소리를 높여 또박또박 말했다.

“둘 다 내 아기야!”

서지현은 말로 이룰 수 없는 행복감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서지현은 경계심을 느끼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지만 대문으로 걸어가기도 전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회장님!”

서지현은 두 눈을 반짝였다.

윤정재는 ‘쉿’ 제스처를 취하더니 사방을 살펴보다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서야 낮은 목소리로 서지현에게 물었다.

“내가 없는 며칠 동안 전하는 어떠셨어?”

“그대로십니다.”

서지현은 솔직히 대답하더니 이내 분노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시녀들이 너무하더군요. 전하가 따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일부러 전하를 괴롭히니 말이에요.”

“그건 큰 문제가 아니야.”

윤정재는 덤덤한 얼굴을 보였다.

지금은 송임월의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그녀를 해치려는 사람부터 알아내는 게 중요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면 송임월의 병도 빨리 나을 수 있을 것이다.

윤정재는 지난 몇 년 동안 황실에서 송임월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투자한 많은 돈이 헛되게 쓰이지 않았나 싶었다. 어쩌면 꿍꿍이가 있는 누군가가 송임월의 치료를 방해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윤정재가 서지현에게 분부했다.

“오늘 전하께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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