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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모른다니 됐어요. 그냥 물어본 것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시간이 늦었으니 아기도 이젠 엄마가 보고 싶을 것 같네요.”

이내 송지아는 옆에 있는 경호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강서연 씨, 바래다줘.”

두 명의 경호원은 공손하게 인사를 올린 뒤 강서연의 양쪽에 섰다.

한편, 강서연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안해졌다.

방금, 송지아의 의미심장한 웃음과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두 사람의 기세를 보면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한테 해코지라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강서연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의심이 많은 자신을 비웃었다.

그녀는 송지아에게 인사를 한 뒤 정원을 떠났다.

송지아는 방금 그녀가 앉아있던 자리를 쳐다보았고 그 주얼리 세트가 테이블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사파이어 반지를 꺼내어 자신의 손에 끼우고는 뚫어지게 쳐다보며 침착한 목소리로 수행원에게 입을 열었다.

“그 두 사람에게 강서연 씨 잘 데려다주라고 하세요. 아시겠어요?”

그러나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 두 명의 경호원은 강서연을 데리고 다시 돌아왔다.

송지아의 얼굴에 약간의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들 뒤에 송혁준이 나타났다.

“어떻게 같이...”

“누나를 만나러 오던 참에 강서연 씨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

강서연은 송혁준을 힐끔 쳐다보았다. 윤씨 가문의 응접실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지만 그 당시 그녀는 이 사람에 대해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저 겉으로는 유순해 보이지만 속은 검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리 가까이 있으니 강서연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음산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송혁준은 수려한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 늘씬한 키에 깡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귀티가 나는 전형적인 미남이었다.

그는 강서연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미소를 지었다. 그의 웃음은 맑고 깨끗해 보였다. 그의 눈을 보고 있으면 하느님이 모든 아름다움을 그의 눈에 넣어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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