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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앗!”

그 사람은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소리를 질렀다.

강서연은 그가 방심한 틈을 타서 요람 앞으로 달려가 아들을 몸으로 감싸며 필사적인 포스를 내뿜으며 그 사람에게 덤벼들려고 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마구 때렸지만 그 사람은 공격하지 않고 뒤로 물러났다. 요람 속 최군형은 소리에 놀라 깨어나 울음을 터트렸다.

“그만 때려! 아들이 울고 있는데 때리면 어떡해? 서연아, 나야!”

“누구에요?”

강서연은 어안이 벙벙했고 가방을 든 손이 공중에서 멈췄다.

눈앞에는 그녀보다 훨씬 키 큰 남자가 몸을 웅크린 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었고 그녀에게 맞아 몹시 초라해 보였다.

공기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남자는 두 팔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겁에 질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석진... 오빠?”

강서연은 깜짝 놀랐고 나석진은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자 그를 관여할 새도 없이 급히 뒤돌아 아들을 품에 안고 달랬다.

이때 몇몇 경비원들이 전기봉을 들고 빠르게 달려오자 강서연은 오해라고 해명하며 그들을 돌려보냈다.

“정말 너무하네...”

나석진은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는데 다행히도 그가 조치를 취해서 얼굴을 맞지 않았다. 얼굴에 흉이라도 생기면 앞으로의 연예계 생활도 끝이 보인다.

“오빠인 줄 몰랐어요!”

강서연은 아들을 안고 그의 뒤에 서서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아기방은 항상 부드러운 조명이어서 그녀는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게다가 그녀가 돌아왔을 때 도우미가 한 명도 없어서 그녀는 겁에 질려 있었다.

“그런데 우리 집에는 왜 왔어요? 연준 씨는요?”

나석진은 어이없는 얼굴로 그녀를 한 번 보았다.

“바로 너의 남편이 나보고 오라고 했어. 너는 오늘 요양원에 가서 이모 보러 갔고 너의 남편은 찬이 서류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어서 둘 다 바쁘다고 해서 나를 불러왔어!”

“그럼 도우미들은요?”

“그러게!”

나석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 집에 도우미가 한가득한데 왜 나를 불렀지? 내가 오자마자 아기방에 많은 사람들이 군형이를 보살피는 것을 보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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