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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강서연의 부상은 회복이 필요했기 때문에 구현수는 강서연을 집으로 데려와 돌봐주었다.

처음에 강서연은 구현수가 집안일을 할 줄 모르고 요리하는 것조차 서툴렀기 때문에 그녀가 다쳤을 때 집안이 엉망이 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구현수가 그녀를 안고 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앞이 반짝 빛이 났다.

집은 깨끗했고 모든 것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으며 그녀가 다치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쁘지 않지?”

구현수는 웃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선생님의 칭찬을 기다리는 어린 소년처럼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서연은 생긋 웃었다.

그녀는 늘 남편이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지만, 평소에 그가 여러 언어로 된 경제 뉴스를 훑어볼 때뿐이었다.

집안일에서도 유능한 사람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잠시 후 구현수는 요리 두 접시를 들고 왔다.

강서연이 맛을 보았는데 소금을 조금 많이 친 것 빼고는 맛이 괜찮았다.

이 정도만으로도 그녀는 이미 놀랐고 만족했다.

“내가 말했잖아요, 내 남편이 제일 유능하다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귀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다친 것도 좋은 일이네요.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 해주기를 기다리면 되고!”

“좋아.”

구현수는 담담하게 웃으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약간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오늘 밤에도 잘 모실게, 어때?”

강서연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고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쳤다.

구현수는 그녀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음식을 크게 베어 물었다.

강서연에게는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샤워하는 것이 힘든 일이었다.

구현수는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그녀는 단번에 거절했다.

구현수는 가볍게 웃었다.

“우리는 이제 부부인데 아직도 그게 신경 쓰여? 지금 다리가 불편하니까 당신이 샤워할 때 내가 도와주는 게 맞아.”

강서연은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작은 두 손으로 옷의 모서리를 잡아당겼다.

구현수는 그녀가 긴장한 것을 보고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처진 눈꺼풀과 앵두 같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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