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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최연준은 대충 알아차렸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그녀에게 말하지 못했다.

“내가 있으니까 괜찮아.”

그는 위로를 건넨 후 강서연과 함께 그곳을 떠났다.

그날 저녁 에덴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강서연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강유빈의 처참한 비명이 계속 귓가에 맴도는 것만 같았다.

“여보, 걱정하지 마.”

최연준은 박경실이 미리 끓인 국을 한 그릇 떠서 그녀에게 건넸다.

“사실 난 차라리 더 잘 된 거라고 생각해.”

“네?”

“강유빈의 지금 상태를 보면 약을 한 게 틀림없어.”

최연준이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참에 실마리를 좇아 추적하면 최지한이 뒤에서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강서연은 순간 멈칫했다.

‘하긴. 강유빈은 지금 완전히 최지한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어. 정말로 약을 한 거라면 그 약도 최지한이 준 거겠지.’

예전에 최지한이 강서연을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 강유빈이 초대장을 빼앗았던 때가 문득 떠올랐다... 강서연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고 생각할수록 무서웠다.

어찌 보면 강유빈이 그녀를 도와준 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강유빈 같은 사람은 결국 자업자득이니 동정할 필요가 없다.

강서연은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국의 따뜻한 온기가 그녀의 긴장한 마음을 녹여주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그녀는 배를 좀 채운 다음 서재로 가서 장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최연준은 웃으며 서재 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박경실에게 가끔 옷도 가져다주고 디저트도 가져다주라고 분부했다.

“도련님, 어디 가시게요?”

“네, 일이 좀 있어서요.”

최연준이 나지막이 말했다.

“너무 늦진 않을 거예요. 서연이가 장부를 다 정리하기 전에 돌아올 겁니다.”

그러고는 겉옷을 챙겨 나갔다. 나가기 전 방한서에게 에덴의 경계를 더 강화하라고 분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배경원과 자주 모이는 술집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수다나 떨려고 모인 게 아니라 중요한 소식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 소식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최연준은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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