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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당연히 되죠!”

강유빈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허락했다.

‘절친을 데려온 게 뭐가 큰일이라고. 게다가 아가씨의 절친이라면 분명 재벌 집 딸일 테고? 오성 4대 가문의 어느 가문일까? 만약 아가씨의 절친과도 친해지면 나야 좋지, 앞으로 인맥이 더 생기는 거니까!’

강유빈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더니 최연희 옆으로 다가가 친한 척했다.

“아가씨, 친구분 지금 어디 있어요? 괜찮다면 제가 당장 사람을 보내 모셔 오라고 할게요. 걱정하지 말아요, 아가씨. 이 일은 저한테 맡겨요. 아가씨 친구분을 꼭 안전하게 모셔올게요.”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

최연희가 덤덤하게 웃었다.

“제 친구가 저랑 함께 와서 지금 위층에 있어요. 이번 파티는 아무래도 강씨 가문에서 주최하는 거라 데려와도 주최자의 허락을 맡고 데려와야죠.”

“아가씨도 참, 별말씀 다 하시네요.”

강유빈이 히죽 웃더니 몇몇 종업원에게 분부했다.

“지금부터 연희 아가씨의 분부라면 모두 따르도록 해. 그리고 이따가 아가씨의 친구분도 주최석으로 안내해.”

“유빈 씨.”

최연희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유빈 씨랑 유빈 씨 부모님은 메인 테이블에 안 앉아요? 그래도 돼요?”

“안 될 게 뭐가 있어요.”

양연이 나서서 말을 가로챘다.

“오늘 밤 아가씨랑 아가씨 친구분을 초대할 수 있어서 얼마나 영광인지 몰라요. 이 누추한 호텔도 빛이 다 난다니까요!”

그저 듣기 좋은 소리는 다 할 기세였다.

“아가씨, 친구분 그만 기다리게 하고 얼른 오라고 해요.”

“알겠어요.”

최연희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파티장의 문이 열렸고 뭇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그쪽으로 쏠렸다. 다들 최씨 가문 아가씨의 절친이 누구인지 무척이나 궁금한 눈치였다.

강유빈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목을 빼 들었다. 그런데 파티장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강서연?!

강유빈은 순간 머리가 돌에 맞은 것처럼 멍했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강명원과 양연의 낯빛도 확연히 어두워졌다. 강서연을 쳐다보던 그들은 놀란 나머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최연희가 말한 절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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