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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못 믿겠으면 바로 회사에 전화해서 기자들한테 연락시켜야겠네요. 진씨 가문의 아가씨가 낯선 남자한테 안긴 건 기자들도 엄청 관심을 가질 거예요.”

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아, 안 돼요! 제, 제가 이렇게 부탁할 테니 제발 그러진 마세요.”

수정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수정은 자신이 아무리 성격이 화끈해도 운기의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말 화가 나지만 하필 방법이 없었다.

“됐어요, 저도 장난 좀 친 거예요.”

운기가 씩 웃었다.

“자, 자꾸 절 놀리실 래요? 저 진씨 가문의 아가씨라고요!”

수정은 화를 내며 주먹으로 운기의 어깨를 마구 쳤다.

“아이고, 아파요! 너무 아파요!”

전혀 아프지 않았지만 운기는 수정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아픈 척을 했다.

...

차는 곧 부림 호텔에 도착했디. 수정이가 예전에 부림 호텔에 와보았기에 로비 매니저는 즉시 수정에게 다가와 열정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로비 프런트 데스크.

로비 매니저가 수정에게 룸을 안내해 주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가 수정을 불렀다.

“수정아, 정말 너였구나!”

운기가 고개를 돌리자 한 쌍의 나녀가 뒤에 서있었다.

남자는 키가 180이 넘었고 고급 슈트를 입으며 한정판 롤렉스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었다. 남자는 얼굴이 매우 훈훈하게 생겼다.

여자는 금색 머리에 키가 크고 몸매가 늘씬해 이국적인 느낌을 가졌다. 얼굴은 예뻐 보였지만 얼굴에 손을 댄 탓인지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수정도 목소리를 들은 후 고개를 돌렸다.

“한별이네, 넌 약혼자랑 D국에 놀러 간 거 아니었어?”

수정은 웃으며 말했다.

“맞아, 오늘 돌아왔는데 오빠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중식이 먹고 싶다고 해서 이곳으로 왔어.”

한별이가 웃으며 말한 뒤 수정의 옆에 서있던 운기를 쳐다보았다.

“어머, 진씨 가문의 아가씨가 이성과 단둘이 밥을 먹다니. 설마 남자친구는 아니겠지?”

한별은 말하면서 운기를 위아래로 훑어본 뒤 입을 가리고 웃었다.

“수정아, 그래도 이런 남자는 좀 아니지 않아? 키가 겨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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