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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운기의 말을 들은 천태훈은 화를 내더니 주먹을 휘두르며 운기를 때리려고 했다. 그는 친구들 앞에서 자기를 도발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저랑 싸우려고요? 전 상관없지만 감당할 수 있겠어요?”

운기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본 수정은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

“천태훈 씨, 여긴 수원이에요. 그쪽이 먼저 사람을 때리신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수정은 비록 운기를 싫어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운기의 편을 들었다. 원수가 먼저 시비를 걸어왔기에 수정은 당연히 운기를 도와주려고 했다.

수정의 말을 들은 천태훈은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한별은 천태훈이 곤란해 보이자 얼른 앞으로 나아가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자기야, 수정이는 내 친구잖아. 수정의 남자친구한테 손을 대면 내가 수정이랑 더 이상 친구로 지내지 못할지도 몰라.”

이에 천태훈은 운기를 노려보며 말했다.

“운이 좋은 줄 알아. 한별이랑 수정 씨가 없었다면 넌 오늘 내 손에 죽었을 거야.”

“운이 좋은 건 너겠지.”

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정말 싸운다면 천태훈은 반쯤 죽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수정아, 우리 친구니까 함께 앉지 않을 래?”

한별은 위선적인 미소를 지었다. 수정은 좀 내키지 않았지만 거절하면 한별이가 분명 또다시 시비를 걸어올 것이 뻔했기에 어쩔 수 없이 웃으면서 동의했다.

“그래.”

이렇게 수정과 운기는 한별 등과 함께 한 줄에 앉았다. 경매장에는 다른 손님들도 도착해 있었다.

자리에 앉은 후.

“한별이랑 태훈이 형은 오늘 입국했으니 수원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걸 아직 모르는 거지?”

함께 경매에 참석한 남자가 말하자 옆에 있던 여자도 얼른 맞장구를 쳤다.

“맞아, 최근 수원에 임운기라는 사람이 나타나 수원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어.”

운기가 최근에 한 일들이 수원 전체에 소문이 났기에 많은 사람들이 운기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소문을 돌고 돌아 점점 더 과장되고 있었다.

“오늘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었어. 임 선생님을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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