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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진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라더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곧이어 그녀는 수줍어하며 운기가 가져다준 포도를 먹었다. 진미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였다.

“어때? 맛있어?”

운기가 물었다.

“네, 너무 맛있어요!”

진미는 기쁜 마음에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한편 우빈은 진미가 떠난 후 줄곧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운기에게 다가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진미를 보자 안색이 좀 어두워졌다.

‘나랑은 제대로 이야기하지도 않더니, 저놈한테 달려간 거야?’

운기가 진미에게 과일을 먹여주는 장면을 본 그는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저 녀석은.”

우빈은 그제야 운기를 알아볼 수 있었다.

‘며칠 전 골동품 시장에서 내가 마음에 든 갑편을 빼앗으려던 놈이잖아?’

우빈은 아니꼬운 시선으로 운기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가 좋아하는 여자가 운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었기에, 그는 기분이 매우 언짢을 수밖에 없었다.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

우빈은 차가운 눈빛으로 운기를 지켜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진미가 그의 약혼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약혼녀가 대중 앞에서 다른 남자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우빈은 매우 창피하였다.

이때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저 녀석은 누구야? 저 두 사람 왜 저렇게 다정해 보이는 거지?”

“진미는 우빈 도련님의 약혼녀잖아. 저 남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미에게 들이대는 건, 분명 우빈 도련님을 무시하는 걸 거야!”

“우빈 도련님뿐만 아니라 전체 공손 가문을 무시하는 거나 다름없어! 저 녀석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처음 보는 얼굴인데, 저 녀석은 도대체 누구야?”

...

모두 운기를 주시하고 있었다.

“저, 저 녀석은 방금 강철 도련님과 갈등이 있었던 놈이야. 저놈은 외지에서 온 촌놈일 뿐이라던데?”

“외지에서 온 촌놈인 주제에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을 건드린 거야? 저 녀석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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