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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여자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임운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 임운기는 그녀가 쓰레기이기 때문에 그녀를 이곳에 버리겠다고 한 것이다.

“지••••••, 지금 절 놀리는 거예요?”

여자의 표정도 점점 굳어졌다.

“설마 정말로 제가 당신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생각해요? 당신 제 신발을 신겨줄 자격도 없어요.”

임운기가 냉소했다.

“어••••••,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이 나쁜 자식.”

여자는 발을 동동 굴렀다. 이번에 임운기에게 제대로 농락을 당했던 것이다.

“당신이 제 돈을 보고, 제 차에 올라타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을 당하진 않았을 거예요. 자기한테서 오늘 이렇게 된 원인을 잘 찾아보세요.”

임운기가 가볍게 말했다.

잠시 후, 임운기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마지막 남은 체면이라도 지키고 싶으면 어서 제 차에서 내리세요. 안 그러면 마지막 체면도 없어질 거니까요.”

그의 말에 여자는 스스로 차 문을 당겨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차에서 내리자, 임운기는 창문을 내리고 그녀에게 한마디했다.

“만약 이 일을 통해 당신이 무언가를 깨닫는 게 있으면 오늘 일은 당신한테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하지만 만약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면, 그냥 못 들은 거로 하세요.”

이 말을 뒤로하고 임운기는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홀랑 가버렸다.

“개자식.”

여자는 점점 멀어지는 람보르기니를 보며 그대로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조금 전 재벌 2세를 만나 자신이 곧 인생의 정점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그녀는 결국 쓰레기장에 버려지고 말았다. 차 안에서 피웠던 상상은 전부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그녀는 현재 남자친구마저 잃게 되었다••••••.

••••••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차에서 내린 후, 그는 원래 차를 몰고 학교로 돌아가려 했지만 갑자기 회사 매니저인 유보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회사에 중요한 일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임운기는 바로 방향을 바꿔 회사로 향했다.

화정 빌딩.

“또 무슨 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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