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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이어 그녀는 다시 가방에서 돈다발을 꺼내 임운기에게 건넸다.

“이건 2백만 원이에요. 이것도 적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한테는 절대 적은 돈이 아닐 거예요.”

“제가 말했잖아요. 관심이 없다고요.”

임운기가 다시 한 번 차갑게 말했다.

말을 마치고, 임운기는 곧장 학교로 돌아섰다.

“••••••.”

그렇게 떠나는 임운기를 보며 서연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동안 그녀에게 다른 남학생들은 온갖 정성을 다했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를 갖지 못했을까••••••

그런데 임운기는 그녀가 준 돈도 마다하고 심지어 그녀에게 관심이 없다고 직설적으로 말하기까지 했다. 그녀는 살면서 이런 남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연은 떠나는 임운기의 뒷모습을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흥, 내가 보기에 그냥 쿨한 척 하는 거 같구만. 난 네가 나한테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 믿지 않아.”

••••••

임운기는 이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아침에 일어난 작은 일일 뿐이었다. 그는 강민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강민재가 그를 찾아오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만약 찾아온다면 강민재 스스로 죽음을 자업자득하는 격이었다.

오후, 막 1교시가 끝났을 무렵.

“임운기, 우리 학교 대표 미인인 서연 씨가 널 찾아왔어. 지금 문 밖에 있어.”

문 앞에 앉아 있던 한 남학생이 임운기를 향해 소리쳤다. 이 말에 반 친구들은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와, 서연이 왜 임운기를 찾는 거야?”

“여자 복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

대부분의 남학생의 눈에는 서연이 여신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런 여신이 직접 임운기를 찾아온 것은 반 전체를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어느새 반 동창들의 부러움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남학생들은 그저 임운기를 부러워할 뿐 아무도 감히 그를 질투하지 못했다. 어쨌든 임운기는 성연 레스토랑의 사장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그는 그들보다 몇 배나 더 나았다.

뚱보가 임운기의 어깨를 두드리며 흥분했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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