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언니, 분명 누군가가 서연을 도와주고 있어요. CY 라이브 방송에서 아무 이유 없이 서연을 메인으로 내세울 리가 없잖아요. 인터넷에는 지금 온통 서연에 관한 이야기들뿐이에요.”“아마 ‘X발 육 공자’가 벌인 짓이겠지. 어차피 서연의 신곡은 내 거니까 상관없어.”소유가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소유 언니 말이 맞아요!”이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한편.호텔로 돌아온 운기는 평소처럼 수련을 시작했다.수련에 집중하게 되자 날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밝아왔다.새로운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하룻밤의 수련으로 운기의 실력은 조금 제고되었지만, 실단에 이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이렇게 수련해서는 언제 실단에 도달하겠어.”운기는 한숨을 내쉬었다.아무리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수사일지라도, 허단에서 실단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몇 년이 걸렸다.보통 수사들은 심지어 십여 년, 혹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수련은 매우 긴 과정이므로 많은 사람들은 일생을 수련에 몰두하기도 했다.운기에게 현무 검존이 전수해 준 비법이 있어도, 짧은 시간 내에 허단을 돌파할 수는 없다.물론 빠른 시간 내에 실단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일부 진귀한 단약을 복용하거나, 실력이 출중한 수사의 내력을 전승 받는 등 방법이 있다.하지만 지구상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방법들이다.운기는 수련을 마친 후 호텔에서 간단히 브런치를 먹고 10시가 되기를 기다렸다.서연의 곡은 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문휘도 운기의 도움을 받아 이 호텔에 하룻밤 묵었지만, 그는 아침 일찍 일자리를 찾으러 나갔다.운기뿐만 아니라, 서연도 10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서연의 집.서연은 매우 긴장되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번 신곡이 매우 의미 깊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 신곡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서연아,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돼. 네 신곡은 누가 들어도 좋아할 만한 곡이야. 자, 이건 내가 사 온 버블티야. 이거 마시면 마
얼마 지나지 않아 ‘서연 신곡’은 인스타그램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많은 네티즌들은 잇달아 서연의 신곡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인스타그램 상황.[서연의 이번 신곡은 정말 대박이야. 10시부터 계속 반복 재생으로 듣고 있어.] [이번 신곡은 지난번 표절 논란을 잊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곡이야. 나 그냥 계속해서 서연의 팬 할래!][이 곡은 목소리, 멜로디와 가사 모두 빠질 것 없이 너무 좋아! 앞으로 서연의 곡이라면 모두 소장할 거야!][전 아직 안 들었는데, 이 노래가 정말 그렇게 듣기 좋은 가요?][안 들으신 분들은 얼른 가서 들어봐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만큼 훌륭한 곡이에요!][좀 이따 쉬는 시간에 들어봐야겠어!]……많은 반응들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다.‘마음껏 사랑하다’는 단번에 멜론 뮤직과 빌보드의 1위를 차지하였다.이번 신곡의 성적은 운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이대로라면 분명 H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네티즌들이 서연의 신곡을 알게 될 것이다.서연은 틀림없이 이번 기회로 인해 새로운 가수 인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물론 운기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운기가 CY 라이브 방송을 통해 큰돈을 들여 많은 광고들을 사들이지 않았다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운기가 바로 이 모든 것을 초래한 배후이다.운기는 댓글들을 대충 살펴본 후, 서연의 라이브를 시청하였다.현재 라이브에는 700만 명의 시청자들이 있었다.라이브에는 온통 신곡이 너무 좋다는 댓글들이 달렸고, 많은 팬들은 서연을 칭찬하는 와중에 강소유를 비꼬았다.파프리카 TV가 몰락한 이후 소유는 다른 라이브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인기는 예전의 절반도 안 됐다.하지만 서연은 신곡이 발표된 지 한 시간 만에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기에 앞으로 분명 더 많은 인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강소유의 집.소유는 몰래 서연의 라이브를 보고 있었다.서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오후 4시.신곡이 발표된 지 6시간이 지난 지금, ‘마음껏 사랑하다’의 재생량은 4천800만을 돌파했고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가지고 있었다.서연의 집.운기는 서연을 축하해 주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달려갔다.거실 안.“서연 씨, 이번 신곡이 폭발적인 반응을 가지게 되었으니, 앞으로 분명 꽃길만 걸으실 거예요.”운기가 기뻐하며 말했다.“이건 모두 CY 라이브 방송 덕분이에요. 그분들이 절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거예요.”서연은 웃으며 말했다.이때 유진이 비웃듯이 말했다.“서연아, 네가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분명 ‘X발 육 공자’가 엄청난 돈을 들인 덕분이야. 이게 바로 돈 많은 사람들의 특권이야. 그분은 널 도와주지도 못할망정 계속 찾아와 민폐를 끼치기만 하는 네 친구와는 차원이 달라.”“유진 언니, 왜 또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언니가 제 친구이긴 하지만, 운기 씨도 제 친구예요.”서연이 진지하게 말했다.“서연아, 언니는 널 위해 한 말이야. 저 친구랑 친하게 지내는 건 분명 너한테 손해야.”유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똑똑똑-바로 이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제가 문 열고 올게요.”운기가 일어나 문을 열러 갔다.문을 열자 슈트에 넥타이를 맨 두 남자가 문 앞에 서있었다.“안녕하세요. 여기가 서연 씨 댁인가요?”그중 한 남자가 매우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네, 무슨 일로 찾아오신 거죠?”운기가 물었다.“저희는 ZN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입니다. 서연 씨를 저희 ZN 엔터에 영입하고 싶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남자는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ZN 엔터테인먼트요? 네, 들어오세요.”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두 남자는 방에 들어온 후 다시 한번 자기소개를 했다.“대박, ZN 엔터라니!”유진은 상대방의 말을 듣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ZN 엔터가 얼마나 유명한 회사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서연 씨, 저희 ZN 엔터는 전국에서 3위를 차지
운기는 반드시 표절 사건에 대해 제대로 조사한 후, 그동안 서연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표절 혐의를 벗겨줄 것이다.똑똑똑-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또 엔터에서 사람을 보내온 건가?”운기는 중얼거리며 앞으로 나가 문을 열었다.문을 열자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아닌 경찰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눈에 들어왔다.운기는 미간을 찌푸렸다.‘왜 경찰들이 찾아온 거지?’“어느 분이 서연인 거죠?”선두에 선 남자가 큰 소리로 물었다.“제가 서연입니다. 무슨 일인 가요?”서연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서연 씨, 당신의 곡은 표절 혐의가 제기되어 저희와 함께 돌아가서 조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선두에 선 남자가 말했다.“표절이라뇨? 혹시 지난번 곡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 일은 이미 해결되지 않았어요?”서연이 물었다.“지난번 곡이 아니라, 오늘 발표하신 ‘마음껏 사랑하다’가 표절 혐의가 제기되었습니다.”“뭐, 뭐라고요?”서연은 깜짝 놀라더니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서연의 신곡이 표절이라뇨? 그럴 리가 없잖아요!”운기도 충격에 휩싸였다.옆에 있던 유진도 큰 소리로 말했다.“서연의 신곡이 표절일 리는 없어요. 분명 당신들이 잘못 알고 오신 거예요!”유진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겉으론 놀란 척 연기를 하였다.“서연 씨, 강소유 씨께서 고소를 하셨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는 저희와 함께 돌아가서 얘기합시다.”선두에 선 남자가 말했다.곧이어 선두에 선 남자가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두 남자가 달려들어 서연을 붙잡았다.“강소유? 그럴 리가! 이 곡은 제가 힘들게 만들어 낸 곡이에요! 전 표절하지 않았어요!”서연은 급한 마음에 두 손을 떨며 눈물을 흘렸다.‘이 노래는 분명 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작품인데, 도대체 왜 강소유의 것이라는 거야?’서연의 초조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자 운기는 마음이 쥐어뜯기듯이 아팠다.“그만하시죠! 절대 이대로 서연 씨를 데려가실 수는 없어요!”운기가 큰 소리로 말했다.“선생
“강소유 씨, 지금 또 무슨 수작을 부리고 계시는 거죠? ‘마음껏 사랑하다’는 제가 직접 창작한 곡이에요. 멜로디와 가사는 모두 제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창작한 것인데, 지금 저한테 표절이라는 누명을 씌우는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뻔하신 거죠?”서연은 화를 내며 일어섰다. 서연은 소유가 죽도록 미웠다.그녀의 두 번째 신곡도 이번처럼 소유에게 도둑맞았은 것이다.소유는 서연의 곡을 표절한 것도 모자라, 저작권을 먼저 신청해 서연이가 표절한 것이라고 모함하였다. 이로 인해, 서연은 표절이라는 누명을 쓰고 온갖 욕설과 비난을 받았다.그리고 지금, 소유는 또다시 같은 수법으로 서연에게 표절이라는 누명을 씌우려 했기에, 서연은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소유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서연 씨, 정말 뻔뻔하시네요. 제 신곡을 표절하셨으면서 지금 발뺌하시는 거예요? 이게 벌써 두 번째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제 곡을 표절하실 예정인 가요?”“당신 지금 말 다 했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유를 쳐다보았는데, 그의 말투로 유난히 차가웠다.“이건 또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네가 뭔데 끼어들고 난리야? 말 다 못했다면 뭘 어쩔 건데?”소유는 운기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어제 운기와 소유는 JY 그룹 문어귀에서 만났었지만, 소유는 그저 운기를 졸개라고 생각했기에 금세 잊어버렸다.펑!“당신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운기가 탁자를 치며 벌떡 일어섰다. 나무로 된 탁자는 순식간에 부러지더니 그대로 무너졌다.“대박!’조사실 내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 깜짝 놀라 침을 꿀꺽 삼켰다. 도대체 힘이 얼마나 커야 한 손으로 탁자를 박살 낼 수 있겠는가.“경찰 아저씨, 이 녀석이 폭력을 쓰려고 하니 빨리 체포하셔야 합니다.”소유는 운기를 가리키며 소리쳤다.옆에 서 있던 경찰 두 명이 즉시 달려들었다.“선생님, 이만 진정하고 앉으시죠. 또다시 폭력을 사용하신다면 당신을 체포할 것입니다.”경찰이 경고했다.운기는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힌 후 자리에 앉았다.
그때가 되면 서연은 모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이다.운기는 여론의 공격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서연이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강소유 씨, 이건 분명 제 곡인데 도대체 어떻게 가져가신 거예요!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쓰신 거예요!”서연은 울부짖었다.“서연 씨, 정말 너무 뻔뻔하시네요. 증거가 이미 확실한데 아직도 자기 곡이라고 우기시는 거예요? 저야말로 제 곡을 어떻게 훔치신 건지 물어보고 싶네요.”소유가 당당한 모습으로 말했다.“당, 당신…….”서연의 빨개진 두 눈에선 여전히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다.옆에 있던 운기는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이때 소유의 변호사가 말했다.“서연 씨, 당신은 제 의뢰인인 강소유 씨의 노래를 표절한 것도 모자라 널리 퍼뜨렸으니, 제 의뢰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셨습니다. 저희 측은 당신에게 2000억의 배상을 요구할 겁니다. 만약 배상을 하지 않으신다면 법률적인 책임을 지셔야 할 겁니다.”“2, 2000억이라고요?”서연은 다시 의자에 주저앉아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서연은 힘들게 창작해낸 신곡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상대방에게 많은 돈을 배상해야 했다. 그녀는 화가 나기도 하고 절망스럽기도 했다.소유는 지난번에도 마찬가지로 서연의 곡을 빼앗은 후 100억의 배상을 요구했었다. 이번의 액수는 지난번의 20배나 되였다. 이때 소유는 고개를 돌려 경찰들에게 말했다.“먼저 좀 나가주시겠어요? 서연 씨와 따로 이야기할 것이 있습니다.”조사실 내의 경찰들은 곧 물러났다.그들이 떠난 후 소유는 드디어 진짜 모습을 드러냈다.“서연 씨, 지금 많이 힘드시죠? 이걸 어쩌죠? 전 당신이 힘들어할수록 기쁘거든요. 설마 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 하하!”소유는 험상궂은 미소를 지었다.“강소유 씨, 당, 당신은 정말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람이네요!”유진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소유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넌 또 뭔데? 너 따위는 내가 손
“강소유 씨,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제 시작이니 딱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반드시 이 일을 똑똑히 조사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반드시 지옥으로 보내드리죠.”운기는 소유를 쳐다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너 따위가 날 지옥에 보낸다고? 하하.”소유는 웃음을 터뜨렸다.소유 옆에 있던 변호사도 입을 가린 채 웃고 있었다.그들의 눈에 운기는 그저 돈도 권력도 없는 미천한 놈이다.“그래, 어디 한번 해봐.”소유는 말을 마친 후 웃으며 몸을 돌렸다.조사실 안.서연은 여전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운기는 서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품에 껴안았다.창양시에서 그녀와 관계를 맺은 후, 운기는 줄곧 서연의 손가락 하나조차 건드리지 않았다.예전 같았으면 운기를 밀어냈을 서연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운기의 어깨에 기댄 채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서연의 뜨거운 눈물은 그대로 운기의 옷에 스며들었다.운기는 그녀가 틀림없이 매우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서연 씨, 지금 매우 괴로우시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제가 반드시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해 내, 이 일을 해결할 테니 절 믿어주세요.”운기가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그는 반드시 서연의 억울함을 세상에 밝힐 것이라고 결심을 내렸다. 서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운기 씨, 이미 모두 끝났어요. 강소유한테 저작권이 있는 한, 이 일은 되돌릴 수 없어요. 전 분명 또다시 표절이라는 누명을 쓰고 각종 비난을 받게 될 거예요.”이때 유진이가 다가왔다.“당신 정말 파렴치한 인간이네요. 서연이가 괴로워하는 틈을 타서 접근하다니!”유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당신이랑 뭔 상관이죠? 저 지금 기분이 안 좋으니 건드리지 마시죠.”운기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운기의 눈빛이 매우 무서웠기에, 유진은 하려던 말을 결국 입 밖에 꺼내지 못했다.이때 경찰이 안으로 들어와 세 사람을 돌려보냈다. 결국 이것은 민
“아니요, 절대 운기 씨일 리가 없어요. 전 운기 씨를 믿어요.”서연은 매우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서연은 처음부터 운기를 믿었을 뿐만 아니라, 류충재의 외손자인 운기가 돈이 부족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유진은 서둘러 말했다.“서연아, 너 정말 저놈한테 속은 게 분명해! 내 말 믿어, 분명 저놈이 널 해친 거야! 저놈은 처음부터 돈 때문에 널 접근한 거야!”“유진 언니, 좀만 조용히 해주실 래요?”서연은 얼굴이 창백했다.유진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택시는 곧 서연의 집 앞에 도착했다.택시에서 내린 후.“서연 씨, 이 곡을 누구에게 들려줬었는지 말해주실 래요?”운기가 진지하게 물었다.“전 운기 씨와 유진 언니한테만 들려줬었어요.”서연이 말했다.운기는 대답을 들은 후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유진을 쳐다보았다.자신을 제외하면 가장 큰 혐의를 가진 사람이 바로 유진이다.“방, 방금 그 눈빛은 뭐죠? 자기가 벌인 짓을 지금 저한테 떠밀려는 건 아니죠?”유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제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혹시 찔리는 일이라도 있나 봐요?”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절 모함하시는 거예요?”유진은 매우 당황해 보였다.“전 당신을 모함하지 않았어요. 단지 당신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뿐이에요.”운기의 눈빛은 유난히 차가웠다.유진은 얼른 서연을 붙잡고 말했다.“서연아, 넌 날 믿어야 해. 난 줄곧 널 지지해 온 네 가장 충실한 팬이야. 절대 저놈의 허튼소리를 믿어서는 안 돼!”서연은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운기 씨, 전 유진 언니가 그런 짓을 벌일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 지금 너무 괴로워서 먼저 들어가 볼게요.”“그래요. 얼른 돌아가서 푹 쉬세요. 무슨 일이 있으시다면 저한테 전화 주세요. 서연 씨께서 불러주신다면 언제든 달려올 테니 걱정 마세요.”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서연이 당장이라도 무너지기 직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운기도 더 이상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