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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태상 장로는 방금 운기가 다시 수를 쓰는 동작을 보이자, 운기가 분명 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태상 장로가 협상이라는 두 글자를 꺼내자 운기도 안심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운기가 원하던 결과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운기는 다시 적혈 검의 신령을 불러내 태상 장로를 이길 수 없었기에, 오늘 독고 가문을 소멸하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태상 장로를 쉽게 운기를 죽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바로 협상이다.

운기가 졸이던 마음은 겨우 안심되었다.

그러나 이대로 긴장을 늦춰서는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이곳을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계속 연기를 해 태상 장로를 믿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 운기의 연기에 달렸다.

“협상이라고요? 제가 왜 당신과 협상을 해야 하는 거죠?”

운기가 차갑게 웃었다.

“방금 그 수를 또다시 쓰시려면 엄청난 대가가 필요하시잖아요. 그러니 협상이 모두에게 좋은 방법입니다.”

태상 장로가 말했다.

“그래요, 10년의 수명을 대가로 한 번 쓰는 것이니 대가가 크긴 하죠.”

운기가 말했다.

물론 이것은 운기가 태상 장로를 속이기 위해 제멋대로 지어낸 것이다.

태상 장로는 그 말을 듣고 서둘러 말했다.

“10년이요?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데, 차라리 저희와 협상을 해 10년을 더 사시는 게 좋지 않으신 가요?”

“물론 나쁘지 않은 제안이지만, 10년의 수명으로 당신의 목숨을 바꾸는 것도 꽤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운기가 말했다.

비록 운기가 바라던 것이 협상이었지만, 너무 쉽게 동의했다가는 분명 태상 장로의 의심을 사게 될 것이다.

태상 장로는 이 말을 듣자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시고 죽을 각오를 하세요!”

운기는 소리를 지르며 다시 적혈 검의 칼날을 잡고 신령을 소환하는 동작을 했다.

“잠시 만요! 잠시 만요!”

태상 장로는 연거푸 소리쳤다.

“저희와 협상을 해주신다면 요구는 얼마든지 제기하셔도 됩니다.”

“협상을 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에요. 방금 이미 10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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