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약속한 이상, 바로 약속을 지키시죠.”운기가 팔짱을 낀 채 말했다.태상 장로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 운기를 향해 허리 굽혀 사과했다.“임 시주, 오늘 일에 대해 사과할게요. 정말 죄송합니다.”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독고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태상 장로는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만약 운기가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태상 장로가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이 상황을 지켜보던 독고 가문의 자제들과 장로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도장마저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원천인 수사가 허단인 수사에게 허리 굽혀 사과하고 있기 때문이다.천 미터 밖의 산꼭대기.“원천인 수사가 허단인 수사에게 사과를 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야.”노인은 그 장면을 보더니 크게 놀라고 말았다.“허단인 실력으로 원천인 강자를 고개 숙이게 만들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여자는 운기를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었다.마찬가지로 20대에 허단에 이르른 여자는, 줄곧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그러나 운기를 본 후에야 그녀는 허단 사이에도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임운기 씨는 분명 20년 후에 H국 수련계의 최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그때가 되면 H국 수련계는 임운기 씨의 시대가 되어있을 거야.”노인이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한편, 독고 가문 입구.태상 장로가 허리를 굽혀 사과한 뒤 독고 경준도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독고 경준은 허리 굽혀 사과하고 싶지 않았지만, 스승인 태상 장로가 이미 사과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임운기 씨, 오늘 일에 대해 사과할게요. 죄송합니다.”독고 경준은 이를 악물고 말한 뒤 운기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가주님의 성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운기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당신…….”독고 경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경준아, 이분께서 성의가 느껴지지 않으시다면 느껴질 때까지 허리를 굽혀 사과해. 이건 모두 독고 가문을 위한 것이야.”태상 장로가 말
얼마 지나지 않아, 대 장로가 정문을 데리고 다가왔다.“운기야!”정문은 운기를 보자 격동된 마음에 달려들어 운기를 꼭 껴안았다.“운기야, 네 몸에 핏자국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괜찮아? 다친 건 아니지? 바보야, 내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 분명 함정이라고 말했었잖아.”정문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나 임운기야, 독고 가문 정도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 이것 봐, 나 지금 괜찮잖아.”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때 독고 가문의 태상 장로가 입을 열었다.“임운기 씨, 당신이 제기한 요구를 모두 들어드렸으니 협상이 완성된 거죠?”“물론이죠.”운기가 침착하게 대답했다.사실은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무척 긴장한 상태지만, 운기는 겉으로는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운기는 곧이어 독고 경준을 보며 말했다.“독고 경준 씨, 당신이 제 여자를 납치한 것은 절 이곳에 끌어들여 살해하기 위해서겠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수단을 쓰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안 그러면 다음번엔 반드시 독고 가문을 소멸할 겁니다.”운기가 차갑게 말했다.“물론이죠, 물론이죠!”독고 경준은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가자!”운기가 손을 흔들자 정문, 울프, 샤크와 도장이 몸을 돌려 독고 가문을 떠났다.거짓이 들통나기라도 할까 봐 운기는 서둘러 독고 가문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만에 하나, 거짓이 들통난 다면 그들은 절대로 살아서 독고 가문을 떠날 수 없을 것이다.운기는 독고 가문을 소멸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독고 가문에 원천인 수사가 있기에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었다.그는 원천인 수사 앞에서 정문을 구해내 모든 사람을 데리고 떠났을 뿐만 아니라, 은씨 어르신을 살해한 뒤 독고 경준과 태상 장로의 사과를 받기도 했다.이것은 이미 가장 좋은 결과라 볼 수 있다.운기가 방금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정문을 구하기는커녕 자신과 울프, 샤크와 도장은 모두 살해되었을 것이다.물론 운기는 이 원수를 가슴속 깊이 새겨두었다.……독고 경준과 태상 장로는 운
애초에 운기 세 사람이 독고 가문 일곱 명의 호위 법사를 상대할 때, 그들은 이미 운기가 질 것이라고 단념했다.그때 두 사람은 운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운기가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운기가 한 수만에 대머리 호위 법사 한 명을 살해한 것이 두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그 후, 운기는 독고 경준과 격렬히 싸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분명 질 것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나중에 엄청난 실력을 드러내 독고 경준이 묘기를 쓰게 만들었다.그들이 운기가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도장인 손영준이 나타나 갑자기 역전승을 거두었다.그러나 이때 독고 가문의 태상 장로가 또 튀어나왔다.그들은 원천인 태상 장로가 나타난 이상, 운기가 분명 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운기는 또 강력한 한 수를 써서 원천인 태상 장로를 이겼다.방금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자, 두 사람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 상황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임운기 씨는 분명 H국의 수련계를 뒤흔들 만한 분이 될 거야. 우리 공손 가문은 반드시 임운기 씨와 친분을 다져야 해. 아니, 적어도 그의 미움을 사서는 안 돼!”노인이 진지하게 말했다.“서둘러 공손 가문으로 돌아가 오늘 발생한 모든 것을 가주님께 보고해야 해!”노인은 흰옷을 입을 여자를 데리고 황급히 산꼭대기를 떠났다.……다른 한편.산을 내리던 도중.“임 시주가 이 정도로 강하실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원천인 강자를 이기시다니, 정말 너무 대단하세요.”도장은 연신 감탄했다.그는 자신이 금단의 실력을 갖고 있었기에, 운기보다 실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한차례의 싸움을 거친 후, 도장은 운기가 자신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도장님, 과찬이십니다. 전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도장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도장이 나타난 것은 확실히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만약 도장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운기는 분명 독고 경준을 상
많은 네티즌들은 잇달아 파프리카 TV가 올린 게시글을 찾아 그들을 비웃기 시작했다.물론 CQ라이브는 강력한 자본의 지지 덕분에 승승장구하게 되었다.며칠 사이에, CQ라이브에 관한 광고가 H국 전체를 뒤덮었다.모두들 CQ라이브가 H국 라이브 계의 다음 선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서연의 신곡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그동안 표정 사건으로 서연의 이미지가 망가졌지만, 그녀의 데뷔곡이 확실히 듣기 좋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서연의 신곡을 기대하고 있었다.더불어,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의 열기가 아직 뜨거웠기에, 서연을 주목하는 사람이 꽤나 많아져 신곡이 나오기도 전에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금도.오전.운기는 방에서 나와 저택 거실로 걸어갔다.이틀간의 수련을 거쳐 운기의 상태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었고, 실력도 따라서 많이 증가되었다.독고 가문과의 싸움을 거친 후, 운기는 자신의 실력을 하루라도 빨리 제고하고 싶었다.운기는 독고 가문과의 원한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다.그가 독고 가문에서 강한 실력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그날 분명 독고 가문에서 살해되었을 것이다. 독고 가문은 절대로 운기를 놓아주지 않았을 것이다.그날 독고 가문과 협상했던 것은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운기는 자신의 실력을 키운 후 반드시 독고 가문을 소멸할 것이다.이때는 오전 10시가 넘었기에, 정문은 회사에 출근하여 별장에 없었다.바로 이때, 운기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는데 유보성이 걸어온 전화다.“여보세요, 보성 씨.”운기가 전화를 받았다.[회장님, 파프리카 TV의 김 회장이 화정 그룹 본사로 찾아왔어요. 회장님을 만나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소란을 피우고 계십니다.]유보성이 말했다.“네? 그분이 금도까지 달려오신 거예요?”운기는 좀 놀란 눈치였다.곧이어 운기는 유보성에게 전달했다.“그분과 만날 시간이 없다고 전달하고 돌려보내시죠. 다 큰 성인이 자신이 저지른 일을 감당할 줄도 알아야죠.”[회장님, 저도 이미 그렇게 전달
“임 회장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 마지막 날에 서연 씨의 라이브에 문제가 생긴 건, 확실히 저희 측에서 몰래 수작을 부렸던 것입니다.”“그래요?”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처음에는 서버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믿었지만, 운기는 파프리카 TV에서 손을 댄 건 아닌지 의심해 보기도 했었다.파프리카 TV의 김 회장이 직접 인정하자 운기는 더욱 기분이 불쾌했다.“저, 임운기를 가지고 놀다니, 김 회장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운기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임 회장님, 저도 너무 억울합니다. 사실 그것들은 제 뜻이 아니라 주강철 씨께서 시키신 겁니다. 저도 피해자일 뿐이니, 복수를 하시려면 그분을 찾으셔야 합니다.”“주강철?”운기가 눈살을 찌푸렸다.“네, 주강철 씨는 창원 8대 가문 중 주씨 가문의 도련님이세요. 주씨 가문은 창원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가문인데, 그분이 강소유 씨를 돕기 위해 저한테 지시를 내렸으니 전 따르는 수밖에 없었어요. 진짜 복수를 하시려면 주강철 씨한테 복수하셔야 마땅합니다.”김 회장이 연거푸 말했다.“그날 저와 차트를 다투던 ‘주 도련님’이 주강철 씨라는 거예요?”운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운기는 팬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주 도련님’이라는 부자가 강소유에게 미친 듯이 후원을 했었던 것이 기억났다.소유가 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을 때, ‘주 도련님’이 나타나 몇 백억을 후원해 운기와 순위를 다투었다.당시 소유가 1위를 따낸 후, ‘주 도련님’은 서연의 라이브로 찾아와 운기와 서연을 비꼬기도 했다.“네, 맞아요! ‘주 도련님’이 바로 주강철 씨에요!”김 회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주강철!”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렸다.강철은 운기와 차트를 다투고, 서연의 라이브로 찾아와 운기를 비꼬는 것도 모자라 파프리카 TV의 서버마저 마비시켰다.부당한 수단을 사용한 주제에 서연의 라이브로 찾아와 운기를 비꼬다니.만약 정정당당하게 비겨 운기가 지게 되었다면, 운
“그렇다면 이만 돌아가 보시죠. 제가 알아내려는 것에 대해 전혀 모르고 계시는 눈치니, 방금 했던 제안도 없었던 일로 하죠.”운기가 손을 흔들었다.“임 회장님, 제, 제발 기회를 주세요!”김 회장이 절박하게 말했다.“기회는 스스로 쟁취하는 법이에요. 창피한 꼴을 당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제가 경호원을 부르기 전에 스스로 나가시죠.”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결국 김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떠날 수밖에 없었다. 현재의 상황으로 말하자면, 운기가 파프리카 TV를 놔주지 않는다면 파프리카 TV는 이대로 파산될 것이다.김 회장이 떠난 후 유보성이 사무실로 들어왔다.“임 회장님, 방금 CQ라이브의 사장님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강소유 씨가 자발적으로 CQ라이브에 연락해 CQ라이브와 계약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답니다.”유보성이 말했다.“파프리카 TV가 망할 것 같으니, CQ라이브에 빌붙으려는 거겠지.”운기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파프리카 TV가 이 지경이 된 이상, 소유는 분명 다른 회사와 계약하려고 할 것이다.“임 회장님, CQ라이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저한테 연락이 온 것 같아요.”유보성이 말했다.“제가 직접 연락할게요.”운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유보성은 곧 소유의 연락처를 운기에게 건네주었다.전화가 연결된 후.“강소유 씨 맞으시죠? 전 CQ라이브의 책임자입니다. 얼마 전 강소유 씨께서 직접 저희한테 연락을 주셨다고 들었어요.”운기가 말했다.[안녕하세요. 당신도 저 강소유가 라이브 계에서 얼마나 유명한지 아시죠? 제가 CQ라이브와 계약을 하는 건 당신들에게 엄청난 영광일 겁니다.]전화 너머에서 소유의 오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럼 어떤 요구를 가지고 계시나요?”운기의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제 요구는 아주 간단해요. 일단 제가 파프리카 TV와 계약을 해지하는 위약금은 당신들이 지불해야 해요. 그리고 매년 160억의 계약금은 물론 CQ라이브에선 절 메인 BJ로 고정시켜 주셔야 합니다.]소유가 건방지게
“‘X발 육 공자’는 도대체 왜 서연을 도와주는 거야! 딱 봐도 나, 강소유가 그년보다 훨씬 더 낫잖아!”소유는 부러울 뿐만 아니라 서연이 밉기도 했다. 자신에게도 이처럼 돈 많은 팬은 없었기 때문이다.……다른 한편.금도, 화정 빌딩.운기가 통화를 마친 후.“참, 보성 씨. CQ라이브의 사장에게 연락해, 서연을 CQ라이브로 영입해 메인으로 내세우도록 하세요.”운기가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유보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참, CQ라이브가 화정 그룹 수하의 회사라는 걸 서연에게 절대로 알리지 말아야 해요.”운기가 신신당부했다.“네.”유보성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유보성이 떠난 후.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 조씨 가문의 조영에게서 걸려 온 전화다.“여보세요.”“운기 씨, 오래만이에요. 오늘 운기 씨를 제 생일 파티에 초대하고 싶어서 연락드렸는데, 혹시 시간 되시나요?”조영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오늘이 생일이었어요? 파티 장소는 어딘가요?”운기가 입을 열었다.“저희 집 별장에서 파티를 진행할 예정이에요.”조영이 말했다.“그래요, 꼭 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운기는 조영과 친구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애초에 운기가 금도에 와서 류원해와 화정 그룹의 후계자를 경쟁할 때, 조영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운기는 늘 조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최근 운기가 바쁜 탓에 두 사람은 거의 연락을 하지 않은 데다가 만나지도 못했다.조영의 생일이라면 운기는 절대 빠지지 않을 것이다.“조영 씨의 생일이니 생일 선물이나 사야겠어.”운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영의 생일 파티에 빈손으로 갈 순 없기 때문이다.운기가 탄 엘리베이터 안.엘리베이터가 12층에 멈추자 젊은 여자 네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와, 임 회장님이셔!”“임 회장님 안녕하세요!”엘리베이터에 들어선 네 명의 젊은 여자들은 모두 운기에게 인사를 건넸다.네 사람 모두 회사에서 운기를 만난 건 처음이라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작
키가 큰 여자는 얼른 뒤로 물러섰다.“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제가 누군지 알기나 해요? 전 공정부의 새 주임 황이정이에요. 저와 친하게 지내시지 않을 래요?”남자는 말하면서 여자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아!”여자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황이정을 밀어냈다.“펑!”황이정은 엘리베이터의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윽!”이정은 뒤통수를 잡은 채 화가 난 기색을 보였다. 머리가 부딪혀 많이 아팠던 모양이다.“방금 날 밀었던 거야? 너 화정 그룹에서 잘리고 싶어? 내 아버지가 화정 그룹 인사팀의 부장이야!”이정은 두 눈을 부릅뜨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키가 큰 여자는 이런 상황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방금 그건 실수였습니다.”키가 큰 여자는 연신 사과를 했다.“사과하실 필요 없어요!”갑자기 큰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운기가 키가 큰 여자의 앞으로 걸어갔다.방금 그 말은 운기가 한 것이다.“제 뒤에 서 계시면 됩니다. 나머지 일은 제가 해결하죠.”운기는 키가 큰 여자에게 진지하게 말했다.곧이어 운기는 황이정을 쳐다보았다.“줄곧 주임의 신분으로 직원들을 괴롭히고 잘난 척하셨나 봐요? 당신의 이런 행동이 회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아시나요?”운기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이정의 행동에 대해 매우 화가 났기 때문이다.‘여긴 다른 곳도 아니고 화정 그룹이야! 화정 그룹에 이런 사람이 있다니?’“넌 또 누구야? 옷차림으로 봐선 청소부인 것 같은데, 감히 너 따위가 내 일에 참견해?” 이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운기를 보았다.그의 말을 듣자 운기 뒤에 서 있던 네 사람은 입을 막고 몰래 웃기 시작했다.그녀들은 모두 운기가 화정 그룹의 회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새로 온 황이정은 전혀 운기를 알지 못했다.네 명의 여자들은 모두 운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였다.“내가 꼭 참견하겠다면 어쩔 건데?”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이때 이정은 운기의 멱살을 잡고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