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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이왕 약속한 이상, 바로 약속을 지키시죠.”

운기가 팔짱을 낀 채 말했다.

태상 장로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 운기를 향해 허리 굽혀 사과했다.

“임 시주, 오늘 일에 대해 사과할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독고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태상 장로는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운기가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태상 장로가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 상황을 지켜보던 독고 가문의 자제들과 장로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도장마저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원천인 수사가 허단인 수사에게 허리 굽혀 사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 미터 밖의 산꼭대기.

“원천인 수사가 허단인 수사에게 사과를 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야.”

노인은 그 장면을 보더니 크게 놀라고 말았다.

“허단인 실력으로 원천인 강자를 고개 숙이게 만들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여자는 운기를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20대에 허단에 이르른 여자는, 줄곧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나 운기를 본 후에야 그녀는 허단 사이에도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임운기 씨는 분명 20년 후에 H국 수련계의 최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그때가 되면 H국 수련계는 임운기 씨의 시대가 되어있을 거야.”

노인이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

……

한편, 독고 가문 입구.

태상 장로가 허리를 굽혀 사과한 뒤 독고 경준도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독고 경준은 허리 굽혀 사과하고 싶지 않았지만, 스승인 태상 장로가 이미 사과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임운기 씨, 오늘 일에 대해 사과할게요. 죄송합니다.”

독고 경준은 이를 악물고 말한 뒤 운기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

“가주님의 성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운기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당신…….”

독고 경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경준아, 이분께서 성의가 느껴지지 않으시다면 느껴질 때까지 허리를 굽혀 사과해. 이건 모두 독고 가문을 위한 것이야.”

태상 장로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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