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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작가: 만우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회장님, 분부하신 대로 모두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X발 육 공자’라는 분께서 엄청 불만을 가지신 데다가, 저희 파프리카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장이 말했다.

“파프리카 TV를 없앤다고? 하하.”

김 회장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 마, 내가 그 사람의 IP를 조사해 보았는데 성남 지역의 사람이었어. 창원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 사람이 현지에서 아무리 큰 세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에겐 영향을 주지 못할 거야.”

김 회장은 전화를 끊은 뒤 편안히 누워 잠을 잤다.

다른 한편, 소유의 별장 안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1위를 차지한 소유는 당연히 매우 기뻤다.

그녀는 라이브에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뒤 바로 방송을 종료했다.

거실 안.

“강철 도련님, 정말 고마워요.”

소유는 감격에 겨웠다.

그녀가 우승을 하는 데 800억이 넘게 들었다. 이건 그녀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X발 육 공자’가 그렇게 많은 돈을 갖고 있을 줄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만약 강철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녀는 분명 1위를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강철은 소유를 품에 안은 채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 네가 동의한 조건들을 천천히 해내면 돼.”

파프리카 TV의 차트 싸움이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에는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 1위’라는 주제가 실시간 검색어가 1위에 올랐다.

이번 부자들의 싸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사람들이 일찍 예측했던 소유다.

그러나 이번 차트 싸움의 격렬함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차트를 다투기 위해 200억이 넘는 돈을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엔 20억을 돌파하는 것조차 아주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소유와 서연의 후원금을 합치면 1600억이 넘었다.

인스타그램과 자유 게시판, 그리고 파프리카 TV에서는 여전히 이번 팬 페스티벌의 결과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젠장, 1600억을 후원하다니! 정말 엄청 부자였던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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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19화

    “소유 언니, 좋은 소식이에요. 방금 유명한 감독인 봉준형 감독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언니를 새 작품의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싶대요!”비서가 한껏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뭐라고? 봉준형 감독이 날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고?”이 소식을 듣자, 소유도 마찬가지로 엄청 기뻐했다. 봉준형 감독은 국내에서 엄청 유명한 감독이다.소유는 자신이 그가 만든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분명 언니가 어제 팬 페스티벌에서 1위를 하셨기 때문일 거예요. 지금 언니의 인기가 엄청나기에, 봉준형 감독이 언니를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려는 거예요.”비서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네 말이 맞아. 역시 내가 힘들게 1위를 따낸 게 보람이 있었어.”소유는 매우 감격스러웠다.“봉준형 감독님께서 대답을 기다리고 계시는데, 동의할까요?”매니저가 물었다.“당연히 동의해야지. 이건 내가 영화계로 진출하는 중요한 걸음이기도 해!”소유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다른 한편.파프리카 TV 본사, 회장 사무실 안.김 회장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어젯밤의 우승 쟁탈전 덕분에 파프리카 TV가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였다. 심지어 그들이 엄청나게 후원한 덕분에 적지 않은 돈도 벌게 되었다.그 1600억의 후원금을 BJ들에게 나누어 줘도, 그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가질 수 있었다.“회장님, 어젯밤에 저희 회사 주식이 이상하게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주가가 갑자기 떨어져 1억 달러를 손해 보게 되었어요.”사장이 말했다.파프리카 TV의 주식은 대부분 M국에 있었는데, 그쪽의 개장 시간은 H국의 저녁이었다.이 소식을 들은 김 회장은 눈살을 찌푸렸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건 말도 안 되잖아. 어젯밤에 우리 플랫폼이 받은 후원만으로도 우리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데,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라 떨어졌다고?”김 회장은 매우 의혹스러워 보였다.“회장님, 저희 회사 주식이 누군가에 의해 저격당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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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20화

    “나머지 유명한 BJ들도 계약을 파기하고 CQ라이브로 갈아탔어요.”인사팀 부장이 다급히 말했다.“뭐라고?”김 회장은 또다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스네이크, 고신, 딩딩, 둥이, 작은 여우 등은 모두 그들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 온 BJ 들이다. 그들은 모두 천만 구독자들을 가진 파프리카 TV의 자랑이다.이번 차트 경쟁에서 스네이크가 3위, 고신이 4위, 작은 여우가 5위를 차지했었다.이들이 파프리카 TV를 떠나면 파프리카 TV는 엄중한 손해를 입게 될 거다. 그동안 파프리카 TV는 명성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이 유명한 BJ들이 있었기에 그들은 대량의 관중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단 번에 한두 명이 떠나는 건 그다지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다.다시 한두 명의 BJ를 키우면 그만이다.그러나 이 BJ들이 같은 시기에 모두 떠나면 분명 그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다.그 BJ들이 많은 팬들을 데려갈 것이기 때문이다.김 회장은 이 일의 후과에 대하 잘 알고 있었다.파프리카 TV의 간판 BJ들이 모두 떠나면, 그들은 반드시 새로운 BJ들을 키워야 했다.“회장님, CQ라이브에서 저희 BJ들을 한꺼번에 데려갈 수 있었던 건 분명 엄청 많은 돈을 썼을 거예요. 그러니 CQ라이브를 인수한 사람은 엄청난 부자가 분명해요. 이건 저희 회사에 맞붙으려는 게 분명해요!”인사 팀 부장이 말했다.이 말을 듣자, 김 회장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파프리카 TV의 간판들이 모두 떠난 다면 분명 그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다.“젠장!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도대체 어느 회사에서 CQ라이브를 인수한 건지 당장 알아봐!”김 회장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인사 팀 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계약이 끝나기 전에 떠나는 것은 위약에 속하니까, 당장 돌아오라고 연락해. 안 그러면 모두 고소를 할 거야!”김 회장은 원래 이 BJ들을 모조리 고소할 생각이었다.그러나 고소는 꽤나 긴 과정이기에, 빠르더라도 반 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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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21화

    결국 가 인스타그램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되었다.어제의 팬 페스티벌 1위 경쟁에 이어, 또다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 일이 일어난 것이다.많은 네티즌들은 팬 페스티벌 1위 쟁탈은 비록 끝났지만, 일이 심상치않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인스타그램.[파프리카 TV가 해킹당한 건 아마 ‘X발 육 공자’가 벌인 짓일 거야. 공식 사이트에 적힌 문구를 보면 알 수 있어.][파프리카의 많은 BJ들이 다른 회사로 갈아탄 것도 그분이 벌인 짓 일지도 몰라. ‘X발 육 공자’님이 파프리카 TV에 복수하고 있는 거야!] [그분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어떤 사람이길래 돈이 그렇게나 많은 거야?][이런 방법이 있을 줄은 몰랐네. 난 ‘X발 육 공자’님을 지지할 거야! 파프리카 TV가 서버 문제를 진작에 해결해 줬다면 이런 후과를 초래하진 않았을 거야.][파프리카 TV 측에서도 일이 이 지경이 될 줄은 몰랐겠지. 하하,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기대되네.]……구경꾼들은 모두 이 일에 대하여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이와 동시에, 그들은 ‘X발 육 공자’의 진짜 정체를 매우 궁금해하였다.서연의 집.컴퓨터를 열어보던 서연은 파프리카 TV가 해킹당한 것을 발견했다. 공식 사이트에 적힌 문구를 본 그녀는 바로 ‘X발 육 공자’가 머릿속에 떠올랐다.이때 서연은 파프리카 BJ들의 내부 채팅방에서 많은 BJ들이 CQ라이브로 갈아탄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BJ들은 모두 파프리카 TV의 간판들이기에, 서연을 매우 놀라게 했다.“어젯밤에 복수를 하신다더니 정말 해내셨네. 그분은 도대체 어떤 분이실까?”서연은 창밖을 바라보았다.파프리카 TV의 불공평한 태도 때문에 그녀는 내심 억울했다.그러나 파프리카 TV가 해킹당한 것을 보자 서연은 기분이 많이 가라앉았다.이것들은 모두 ‘X발 육 공자’가 도와준 덕분이다.서연은 자신과 모르는 사이인 이 사람이 왜 줄곧 자신을 도와준 것인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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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22화

    그리고 갑자기 부정적인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사람들은 모두 누군가가 일부러 벌인 짓이라는 걸 알아차렸다.……저녁에 미국 주식이 개장되자, 파프리카 TV는 주가가 폭락하여 바닥을 쳤다.부정적인 뉴스가 상장회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것인지 모두 알고 있었다.파프리카 TV는 오늘 하루 동안 해킹되어 사용할 수 없었고, 인기 BJ들이 대부분 갈아탔기에 저격수가 손을 대기도 전에 주식이 폭락했다.파프리카 BJ는 M국 주식에서 상장된 것이다.M국 주식은 국내 주식과 다르다.국내 주식은 그나마 제한이 있기에, 최대 10% 하락한 후 멈추게 되어있다.그러나 M국 주식에는 이런 제한이 없다.주식이 가뜩이나 폭락한 상황에서 운기가 고용한 주식 저격수가 저격을 했기에, 파프리카 TV의 주식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다.이날 밤, 파프리카 TV의 주식은 15%나 폭락하였다. 이것은 역사상 최초이기도 했다.이로 인해 파프리카 TV의 주식은 8억 달러를 손해 보게 되었다.어제만 해도 1억 달러, 즉 2%가 하락되었지만 이번에는 15%나 하락되었다.김 회장은 파프리카 TV 주식의 30%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대략 3억 달러의 손해를 본 것과 같다.이에 김 회장은 밤새 걱정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이튿날 오전, 파프리카 TV 본사.회장 사무실 안.사장이 황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회장님, 저희 파프리카 TV 주식이 하룻밤에 15%나 폭락되었어요. 이제 어떡하죠?”사장은 불안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사장뿐만 아니라, 파프리카 TV 전체가 패닉에 빠지게 되었다.BJ들이 모두 도망친 데다가 주식이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그리고 사장도 파프리카 TV의 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어젯밤에 그도 거의 3억 달러를 잃게 되었다. 3억 달러는 사장인 그에겐 거액이 분명했다.사장은 다급해하며 계속 말했다.“지금 상황대로라면 오늘 밤 M국 주식이 개장된 후, 저희 주식이 더 폭락하게 될 겁니다. 이제 어떡하죠?”“일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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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23화

    “맞아요, 회장님. 이 모든 것은 ‘X발 육 공자’가 벌인 짓이 분명합니다.”사장이 말했다.“우리가 그놈을 너무 업신여겼던 거야.”김 회장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회장님, 이젠 그분한테 연락해서 사과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요.”사장이 다급히 말했다.“그래, 그럴 수밖에 없겠네.”김 회장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한편, 창양시.운기는 뚱보, 명이와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운이 형, 지금 뉴스에는 온통 파프리카 TV에 관한 소식들이야. 내가 듣기론 파프리카 TV의 주식이 어젯밤에 15%나 폭락했대!”뚱보가 매우 흥분하였다.“이건 시작일 뿐이야.”운기가 눈을 가늘게 떴다.바로 이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여보세요.”운기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X발 육 공자’님이시죠? 전 파프리카 TV의 회장 김성입니다. 다름 아니라, 그저께 저녁 서연의 서버에 문제가 생긴 일에 대하여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측의 불찰로 차트에 문제가 생기게 된 점에 대하여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김 회장은 매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김 회장님께서 드디어 연락을 주셨네요. 제가 차트를 다투던 그날 밤에 그렇게 많은 전화를 해서 당신을 찾았을 땐 절 무시하시더니, 지금은 상황이 좀 급하셨나 봐요?”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김 회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목적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사장님, 그땐 제 머리가 어떻게 됐었나 봐요. 이제라도 제 잘못을 깨닫고 상황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저희 측에서 우승자를 다시 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할 테니, 이번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김 회장이 애원했다.그러나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이제야 잘못을 깨달으신 거예요? 지금 당신은 잘못을 뉘우친 게 아니라, 무서워서 절 찾으러 온 거겠죠.”[어쨌든 전 사과하러 왔잖아요.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김 회장은 매우 간절히 부탁했다.“설마 제가 당신을 이대로 놔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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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24화

    [말씀해 하세요. 무슨 일이신 거죠?]주강철이 물었다.“저희 측에서 강철 도련님의 요구대로, 서연의 라이브 서버를 막아 강소유 씨를 1위로 만들어 줬던 일을 기억하시나요? 그 일 때문에 서연을 지지하던 ‘X발 육 공자’가 저희에게 복수를 하고 있어요. 저희를 도와줄 만한 사람은 강철 도련님밖에 없어요!”김 회장이 간절하게 말했다.[그래요? 저도 뉴스를 보긴 했어요. 파프리카 TV 앱과 공식 사이트가 해킹 당한 데다가, 대량의 BJ들이 회사를 옮기는 바람에 파프리카 TV 주식이 엄청 폭락된 거죠? 그럼 이 짓을 벌인 사람이 ‘X발 육 공자’라는 거예요?]강철이가 물었다.오늘 아침, 파프리카 TV의 주식이 폭락된 소식이 인스타그램, 자유 게시판과 기사 등에 도배되었기에 강철도 이미 알고 있었다.모든 사람들이 파프리카 TV가 위급한 상황에 빠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이 일들이 ‘X발 육 공자’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였다.이로 인해, ‘X발 육 공자’의 신분에 대해서도 추측이 거세지고 있었다.“네, 이것들은 모두 그놈이 벌인 짓이에요. 저희 측에선 강철 도련님의 분부대로 하다가, 이 사달이 난 것이니 강철 도련님께서 반드시 저희를 도와주셔야 해요!”김 회장이 절박하게 말했다.[그럼 제가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죠?]주강철이 물었다.“지금 상황을 이겨내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해요. 강철 도련님께서 600억을 지원해 주시고 제가 모아둔 자금까지 합치면 분명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김 회장이 말했다. 그는 비록 자산이 많지만 파프리카 TV의 30%의 주식이 그중 가장 많은 자산이었다. 지금으로서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한 그가 보유한 현금 잔고는 제한되여있다.[600억? 당신 지금 미쳤어?]주강철이 큰 소리로 말했다.“그, 그렇다면 400억이라도 지원해 주시면 안 될까요?”[난 일전 한 푼 없으니까, 그런 줄 알아!]강철의 말투는 매우 단호했다.이 말을 듣자 김 회장은 표정이 굳어졌다.“강철 도련님, 이, 이러시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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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25화

    “독고 가문의 가주?”운기는 어리둥절했다.독고 가문의 가주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독고 가문의 가주께서 저한테 왜 전화하신 거죠?”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의 여자친구인 강정문 씨가 지금 제 손에 있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연락드렸습니다.]독고 경준이 웃으면서 말했다.“뭐라고요?”이 말을 들은 후, 운기는 두 눈을 부릅뜨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는 이런 소식을 듣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지금 절 속이고 있는 건 아니죠?”운기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속이다뇨? 하하, 못 믿겠으면 여자 친구분의 목소리라도 들려드리죠.]독고 경준이 웃으며 대답했다.곧이어 전화 너머에서 정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운기야, 이건 이 사람들이 널 잡기 위해 만든 함정이야, 그러니까 절대로 속지 마!]정문의 목소리를 듣자 운기는 떨린 가슴을 애써 가라앉히며 두 손을 불끈 주먹 쥐었다. 그의 두 눈은 붉게 달아올랐다.이때 전화 너머에서 독고 경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임운기 씨, 여자친구를 구하고 싶다면 독고 가문으로 찾아와요. 제가 3일의 시간을 드리죠. 3일 내에 오지 않으시면, 강정문 씨를 살해하여 시체를 당신에게 보내드릴 겁니다.]“독고 경준 씨, 당신은 수사로서 저와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게 아니라, 이런 같잖은 수작을 부리시다뇨! 당신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겁한 사람이시네요.”운기는 성난 목소리로 날카롭게 말했다.그의 눈엔 차가운 빛이 맴돌았다.누군가에게 도전하거나 모욕하는 것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독고 경준의 이런 행동은 운기에게 도전하는 것이다.[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에요. 물론 강정문 씨를 구하러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3일 내에 나타나지 않으시면 제 손으로 직접 살해할 생각입니다. 참, 독고 가문의 주소는 제가 메시지로 보내드리죠.]독고 경준은 웃으며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독고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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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26화

    곧이어 울프는 자책했다.[운이 형,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형수님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탓이에요.]운기가 없을 땐 울프가 늘 몰래 운기의 사람들을 보호했다.하지만 울프는 최근 저녁마다 운기가 마련해 준 별장에서 수련을 하였다.독고 가문은 분명 그때 정문에게 손을 댄 것이다.“이건 네 탓이 아니야. 네가 제때에 발견했다 해도 독고 가문의 실력을 이기지 못했을 거야.”운기가 말했다.[운이 형, 그럼 이제 어떡하죠?]울프가 다급히 물었다.“독고 가문에 찾아가 정문이를 구해야지!”운기의 말투는 매우 확고했다.[운이 형, 절대로 섣불리 가서는 안 돼요. 이건 분명 함정이에요!]울프가 진지하게 말했다.“나도 위험하다는 거 알아. 하지만 정문이를 그곳에 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어. 울프 네가 그들에게 잡혔어도 난 반드시 구하러 갔을 거야.”운기가 엄숙하게 말했다.전화 너머의 울프는 운기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운이 형, 그래도 혼자 독고 가문에 가실 필요는 없잖아요. 차라리 양류 도관에 가서 도장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어때요? 도장님이 함께 가주신다면 형수님을 구해낼 가능성이 더 높을 겁니다.]울프가 말했다.“난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운기는 이 말을 듣자 눈을 반짝였다.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바로 양류 도관으로 달려갔다.양류 도관의 도장, 즉 샤크의 스승은 아마 금단일 가능성이 높다.샤크와 샤크의 스승과 함께 독고 가문에 간다면, 운기가 이길 가능성이 훨씬 클 것이다.……양류 도관.운기는 차를 밖에 세운 후 황급히 도관으로 뛰어들었다.“운이 형, 어쩐 일로 오셨어요?”마당에서 수련을 하던 샤크는 미소를 지으며 운기를 맞이했다.“샤크야, 네 스승님은 어디 계셔? 급히 말씀드릴 이야기가 있어.”운기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스승님께서는 현재 내당에 계세요. 제가 형을 모셔다 드릴 게요.”샤크는 말을 마친 후 바로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 운기의 표정이 어딘가 이상해 보이자, 샤크는 길을 안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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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316화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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