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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맞아요, 회장님. 이 모든 것은 ‘X발 육 공자’가 벌인 짓이 분명합니다.”

사장이 말했다.

“우리가 그놈을 너무 업신여겼던 거야.”

김 회장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회장님, 이젠 그분한테 연락해서 사과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요.”

사장이 다급히 말했다.

“그래, 그럴 수밖에 없겠네.”

김 회장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

다른 한편, 창양시.

운기는 뚱보, 명이와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운이 형, 지금 뉴스에는 온통 파프리카 TV에 관한 소식들이야. 내가 듣기론 파프리카 TV의 주식이 어젯밤에 15%나 폭락했대!”

뚱보가 매우 흥분하였다.

“이건 시작일 뿐이야.”

운기가 눈을 가늘게 떴다.

바로 이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운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X발 육 공자’님이시죠? 전 파프리카 TV의 회장 김성입니다. 다름 아니라, 그저께 저녁 서연의 서버에 문제가 생긴 일에 대하여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측의 불찰로 차트에 문제가 생기게 된 점에 대하여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김 회장은 매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 회장님께서 드디어 연락을 주셨네요. 제가 차트를 다투던 그날 밤에 그렇게 많은 전화를 해서 당신을 찾았을 땐 절 무시하시더니, 지금은 상황이 좀 급하셨나 봐요?”

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김 회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목적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장님, 그땐 제 머리가 어떻게 됐었나 봐요. 이제라도 제 잘못을 깨닫고 상황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저희 측에서 우승자를 다시 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할 테니, 이번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

김 회장이 애원했다.

그러나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제야 잘못을 깨달으신 거예요? 지금 당신은 잘못을 뉘우친 게 아니라, 무서워서 절 찾으러 온 거겠죠.”

[어쨌든 전 사과하러 왔잖아요.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

김 회장은 매우 간절히 부탁했다.

“설마 제가 당신을 이대로 놔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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