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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도장님, 다른 요구라도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도장님께서 절 도와주신다면 제가 해낼 수 있는 범위 안의 요구라면 모두 들어드릴게요. 더불어, 앞으로도 평생 도장님께 고마워하며 이 신세를 갚을 겁니다.”

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

도장이 도와준다면 정문을 구출해 낼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장이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면, 운기 혼자의 실력으로 독고 가문을 이기기엔 터무니도 없었다.

그래서 도장의 결정이 매우 중요했다.

“임 시주의 마음은 잘 알지만 이번 일만큼은 도저히 도와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제 마음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도장이 평온하게 말했다.

그러자 샤크도 따라서 부탁하기 시작했다.

“스승님, 제발 부탁드려요. 이번 한 번만 운이 형을 도와주시면 안 돼요?”

“샤크야, 난 수사로서 했던 말을 거스를 수 없어.”

도장은 고개를 저었다.

“도장님의 뜻은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운기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도장이 했던 맹세 때문에 이번 일은 절대로 도와주지 않을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임 시주, 제가 진심으로 충고를 해드리자면,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지금 독고 가문에 가는 건, 그들의 함정에 걸려드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럼 사람을 구하기는커녕 본인의 목숨도 잃게 될 겁니다. 수사로서 때로는 참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도장은 매우 신중하게 말했다.

운기는 고개를 돌려 도장을 바라보며 날카로운 말투로 말했다.

“제 여자친구가 독고 가문 사람들의 손에 살해당하는 걸 뻔히 보고만 있으라는 건가요? 죄송하지만, 저 임운기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 정말 독고 가문에 가실 생각입니까?”

도장이 운기를 보며 물었다.

“전 남자라면 적어도 발밑의 땅, 집안의 부모, 품속의 여자, 그리고 주변의 형제는 생명을 받쳐서라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함정일지라도 전 반드시 여자친구를 구하러 갈 겁니다. 이대로 죽게 된다 할지라도 전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운기의 목소리는 매우 당차고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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