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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지금, 이 순간, 장내의 모든 사람의 시선은 모두 임운기의 몸에 모였다.

“운기야, 빨리 받아.”

임청은 웃음 띤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임운기는 앞에 있는 은행카드를 힐끗 보고는 일어서서 조용히 말했다.

“할아버지, 마음은 받겠지만 이 돈은 받지 않겠어요. 그리고 회사 팀장직도 사양할게요.”

임운기의 이 말이 나오자 식탁 전체가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모두 놀란 눈으로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이렇게 큰 선물을 이 녀석이 싫다고 하다니?”

임운기가 이런 후한 선물을 거절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임운기의 집이 매우 가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전에는 학비를 위해 임씨 저택으로 달려와 빌었었다.

임서강은 즉시 일어서서 임운기를 가리키며 강한 어투로 말했다.

“임운기, 넌 호의도 모르니? 다른 임씨 가문 아이들은 회사에 들어가면 모두 말단직원부터 시작해야 해. 할아버지가 너에게 팀장직을 주었는데도 거절하다니! 넌 체면도 없니?”

임경림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조카야, 너도 너무 못됐어! 아버지가 준 선물이 부족해서 거절하는 거야? 더 많은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거야?”

“둘째 삼촌, 저 임운기가 이번에 돌아온 것은 단순히 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예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탐욕스럽지 않아요.”

임운기는 냉소하며 말했다.

“빵!”

“너 애가 왜 이렇게 버릇이 없어, 너 이런 태도로 어른한테 말대꾸하다니! 어른을 존경할 줄도 모르니?”

임경림은 책상을 두드리며 바로 일어섰고 얼굴에도 분노가 가득했다.

임경림은 LS그룹의 현임 사장으로서 전반 LS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그러니 젊은 세대에서 누가 감히 그와 이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

젊은 세대는커녕 동년배 중에도 그의 큰형을 제외하고는 감히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둘째 삼촌, 내가 삼촌을 존경하기 때문에 삼촌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내가 당신을 존경하지 않으면 또 어쩔건데요? 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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