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사장님, 그럼 학우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세요, 저는 이만 방해하지 않을게요.”오 사장이 말했다.“네, 오 사장님을 바래다 드리죠.”손영호는 오 사장을 배웅했다.“영호 형은 대단해. 노래방에 노래하러 왔어도 아는 사장을 만날 수 있다니.”“그럼. 영호 형의 주변엔 다 사장급 친구들인데 우리가 비교되겠어?”오 사장이 나가자 분분히 아부했다.억대 자산을 가진 사장은 그들에게 있어서 우러러봐야 할 존재이다.그러나 방금 이 오 사장은 주동적으로 그들 모두에게 술을 한잔 권했다.이것은 그들이 평소에 여태껏 누린 적이 없는 고급 대우이며 그들이 앞으로 허풍을 떨 만한 이야깃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오 사장이 막 떠나자 문이 갑자기 또 열렸다. 양복을 입은 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어머, 양 사장님.”손영호는 또 알아보았다.“영호 동생이 여기에 있다고 하길래, 나도 마침 이 노래방에 있어서 인사하러 왔어.”중년 남자가 위풍당당하게 걸어왔다.“양 사장님께서 저와 술 마시러 오다니, 영광입니다!”손영호가 웃으며 말했다.“자, 영호 동생, 우리 한잔해요.”양 사장은 손영호에게 술을 가득 따라준 후 건배하며 마셨다.“영호 동생, 편히 놀아요. 방해하지 않을게요.”양 사장은 술을 다 마신 후 룸을 떠났다.“영호 형, 이 양 사장은 어떤 인물인가요?”양 사장이 떠나자 한 학우가 물었다.“이 양 사장은 아까 오신 오 사장보다 더 큰 자산을 갖고 있어. 인력회사와 헬스클럽을 경영하고 있지. 자산은 4억가량이야.”손영호가 말했다.“와!”“영호 형은 과연 대단하구나, 이렇게 대단한 사장을 알다니!”학우들의 얼굴에 부러움이 가득했다.“과찬이야. 내가 알고 지내는 사장님이 적지 않은 건 사실이야.”손영호가 웃으며 말했다. 학우들의 부러움과 숭배의 눈길에 만족스러워했다.그 후로 또 두 사장이 연속 달려와 그와 인사하고 술을 마시자 손영호는 우쭐했다.곧이어 손영호는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자식아, 봤니? 내가 그저 여기서 노
“당분간 괜찮으니 먼저 가서 일을 보세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를게요.”임운기가 손을 흔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네, 그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사장은 대답한 후 순순히 룸에서 물러났다.이와 동시에 사장은 웨이터를 몇 명 안배하여 룸 안의 상황을 살피라고 지시했다.노래방 사장은 원래 술 한 잔을 권하려 했으나 아직 권할 자격이 없음을 알아차리고는 그저 인사만 한 후 떠났다.“경복궁노래방의 사장이 임운기를 만나러 오다니?”노래방 사장이 떠난 후 룸 안은 또 술렁대기 시작했다.경복궁노래방은 창양시에서 아주 유명한 노래방이며 그 배후에는 해피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있어 사회적 지위로 보면 노래방 사장은 아까 그 두 사장보다 높았다.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직접 임운기를 만나러 오다니?“흥, 뭐가 이상해. 이 녀석이 억 원이 넘는 술을 시켰는데 이렇게 많이 소비하면 당연히 인사하러 와야지.”손영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 그렇구나. 확실히 일리가 있어.”학우들은 크게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노래방 사장이 막 나가자 룸 밖에 서 있던 웨이터가 얼른 뛰어 들어와서 큰 소리로 말했다.“광원 식품회사의 여 사장께서 술을 권하러 밖에 왔습니다.”“광원 식품회사?”임운기는 단번에 이 회사를 떠올렸다. 지난번에 임운기가 강 씨네를 봉쇄하려 식사를 대접할 때 여 사장이 처음으로 나서서 지지했다.“광원 식품회사 사장님?”“세상에! 광원 식품회사! 자산이 4백억이 넘는 우리 창양시 식품업계 선두기업이잖아!”이렇게 대단한 사장이 우리 룸에 오시다니? 설마…… 또 손영호에게 인사하러 오셨단 말인가?룸 안의 학우들은 광원 식품의 사장이 룸 밖에 있다는 것을 듣고 토론했다.이분은 억만장자이다. 이 기업은 창양시에서 쟁쟁한 명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대단한 사장이 그들의 룸에 오려 한다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임운기가 말을 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손영호가 입을 열었다.“광원 식품회사 사장님이 오셨어요? 빨리 들어오시게 해야죠!”
현장에 있던 학우들은 모두 의심스럽게 이 억만장자를 주시하고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주시하는 가운데 작달막하게 생긴 여 사장이 종종걸음으로 임운기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얼굴에 알랑거리는 웃음을 띠고 임운기에게 말했다.“임 사장님, 노래방 사장님께서 당신이 여기서 놀고 있다고 하던데, 저도 마침 이 노래방에서 노래하고 있어서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한 잔 권하겠습니다.”여 사장이 이렇게 말하자 룸 안은 갑자기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손영호, 반장 이유비, 장민지 등 학우들을 포함하여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억만장자 여 사장님, 뜻밖에도…… 임운기를 만나러 오셨다니! 그것도 이렇게 공손한 자세로 아부하다니!세상에, 그들이 잘못 본 건 아니지?“여 사장, 자네가 왔으니 술을 따라야지.”임운기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네! 네! 네!”여 사장은 기뻐서 얼른 고개를 끄덕인 다음 테이블 위의 술을 들고 한 잔을 따랐다.“임 사장님! 한잔 드리겠습니다.”여 사장이 컵을 들고 원샸했다.여 사장을 놓고 말하면 임운기가 그에게 이 한 잔의 술을 마시게 한 것은 그를 존중하는 것이고 여만복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었다.“임 사장님, 오늘 동창회라고 들었어요. 그럼 더는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컵을 내려놓고 여 사장은 공수하여 인사를 올린 후 순순히 몸을 돌려 룸을 떠났다.여사장이 떠난 후 룸 안의 분위기는 어색해졌다. 모두 의아한 눈길로 임운기를 바라보았다.그들은 모두 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매우 알고 싶어 했다.임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손영호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내가 전에 말했듯이, 자산이 백억이 넘는 사장이야말로 나에게 인사할 자격이 있다고 했는데 네가 이젠 믿었는지 모르겠어.”“이…… 이것은 틀림없이 의외일 거야! 분명히…… 틀림없이 여 사장이 헷갈렸을 거야.”손영호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는 방금 그 장면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바로 이때 문밖의 웨이터가 다시 달려들어 큰 소리로
웨이터는 단숨에 십여 명의 기업주와 큰 인물의 이름을 알렸다.웨이터가 부르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사람들은 모두 가슴이 떨렸다. 이 사람 중에 누가 창양시의 혁혁한 부자가 아닌가?특히 웨이터가 부른 마지막 이름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머리 안이 하얘졌다.“어머나, 창양시 상회의 윤 회장님도 오셨어? 창양시 상업계에 덕망이 높은 태산 같은 인물이야!” 한 학생이 놀라움을 참지 못하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설마…… 설마 이 사람들이 모두 임운기를 만나러 온 건가?”이때 윤 회장은 이미 십여 명의 거물급 기업주를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들어왔다.손영호는 이렇게 대단한 큰 사장들을 보고는 마른 침을 삼켰다. 이런 인물들은 마음대로 한 분을 짚어도 그를 떨리게 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한곳에 모인다는 것은 더구나 말할 나위 없었다.반장 이유비, 장민지 그리고 현장에 있던 다른 학우들을 막론하고 이 큰 인물들을 보고 모두 긴장한 식은땀이 줄줄 흘렀고 상대방의 카리스마에 놀라 꼼짝도 하지 못했다.그들은 이렇게 많은 큰 인물을 한꺼번에 본 적이 없었고 이 일은 그들의 일생의 이야깃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윤 회장은 기업주들을 데리고 룸에 들어간 뒤 곧바로 임운기 앞으로 달려갔다.“임 사장님, 안녕하세요!”몸값이 수백억, 천만 억에 달하는 기업주들도 모두 공손하게 임운기에게 인사를 했다.“임 사장님, 지금 옆의 VIP 8888 룸에서 사장들과 파티를 하고 있는데, 당신이 여기 있다고 하니 모두 와서 인사라도 하고 술 한잔하자고요.”윤 회장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제가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잔하겠습니다.”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곧이어 임운기가 술을 따른 후 그 사람들과 함께 마셨다.이 장면을 본 임운기의 학우들은 가슴이 떨렸다. 이런 거물들도 임운기를 본 후 모두 공손하게 인사를 하다니?세상에, 임운기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신분을 가지고 있기에 이 지경에 도달할 수 있는지 감히 상상할 수
손영호와 그의 그 두 앞잡이조차도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궁금해졌다.“이렇게 되었으니 솔직히 말할게. 난 화정 그룹 창양지사의 사장이야.”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화정 사장?”모두 놀라 했다.“어쩐지 모두가 그를 임 사장이라고 부르더니, 과연 화정의 사장이었구나!”많은 학우가 문득 깨달았다.“아니! 그뿐만이 아닐 거야. 화정 그룹 창양지사 사장의 신분은 물론 대단하지만, 윤 회장을 비롯하여 모두 정중하게 대할 수는 없어!”한 남자 동창이 말했다.손영호도 덩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화정 그룹 창양지사 사장의 신분 때문에 윤 회장을 비롯한 거물들이 임운기를 정중하게 대할 수는 있어도 굽 석 거리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그래, 나는 그들을 모두 두려워하게 하는 신분이 하나 더 있어. 나는 류충재의 친 외손자야.”“류…… 류충재의 친 외손자?”“헐!”현장에 있던 학우들은 이 말을 들은 후 모두 참지 못하고 놀라서 숨을 죽였다.류충재라니! 이분은 서남 갑부이다.!임운기가 갑부의 친 외손자라니!그들에게 갑부 외손자의 동창이 있다니?그리고 왜 윤 회장까지 굽석거리는 지 마침내 깨달았다!그러나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인제야 학우들은 손영호가 아니라 임운기가 진짜 대단한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정확히 말하자면, 손영호의 그깟 재력은 임운기와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쾅!”손영호는 이 말을 듣고 나서 절망한 얼굴로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세상에, 임운기는 놀랍게도 류충재의 친 외손자였다. 그는 자기가 예전에 임운기를 괴롭혔던 그 원한들을 생각하며 만약 임운기가 그를 찾아 결판을 낸다면 어떻게 감당하겠는가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강승문과 조원도 임운기의 신분을 알게 된 후 더욱 놀라 식은땀이 흘렀고 두 다리가 부르르 떨렸다.“됐어, 다들 멍하니 있지 마. 오늘은 내가 살 테니 테이블 위의 술을 마음대로 마셔.”임운기가 입을 열었다.“좋아!
강승문은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그는 평소에 날뛰는 것이 습관이 되어 방금 참지 못했다.“형석아, 가서 그의 따귀를 두 대 때려, 내가 뒷받침해줄게!”임운기가 고형석에게 말했다.“운이 형, 이건 내가 꿈에도 그리던 일이야!”고형석은 씩 웃었다.예전 같으면 고형석은 감히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임운기가 뒷받침하고 있어서 고형석은 자연히 두려울 것이 없었다.고형석은 곧장 강승문 앞으로 돌진했다.“짝! 짝!”강승문의 뺨을 힘껏 두 대 후려쳤다.이렇게 많은 동창생 앞에서 맞으니 강승문은 체면이 완전히 망신 되어 얼굴빛이 흉측했지만 임운기의 그 놀라운 신분을 생각하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의 큰형인 손영호 감히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하하, 시원해!”고형석은 기뻐서 크게 웃었다. 다년간 마음속에 억눌려있던 그의 원한이 마침내 터지고 말았다.“손영호, 내가 오늘 동창회에 참가한 이유가 뭔지 알아?”임운기는 웃음 띤 얼굴로 손영호를 바라보았다.“왜…… 왜요?” 손영호는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왜? 너희 같은 쓰레기들을 청산하기 위해서야!”손영호의 그의 두 앞잡이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대뜸 크게 변하였다.이때 손영호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회사의 직원이 걸어온 전화였다.전화가 연결되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영호 형, 큰일 났어요. 회사가 경찰에 의해 차압되었어요. 형을 잡겠다고 했어요!”“펑!”이 말을 들은 손영호는 손에 들고 있던 전화를 땅에 뚝 떨어뜨렸다.“임운기, 네…… 네가 한 거야?”손영호는 창백한 얼굴로 임운기를 바라보았다.“맞아, 내가 했어. 네가 오랫동안 날뛰었으니 이젠 끝날 때가 됐어. 앞으로 10여 년 동안 감옥에서 잘 지내봐.”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손영호가 합법과 위법 사이를 넘나드는 장사를 위주로 하였기에 돈을 빨리 벌었지만 법률의 변두리를 헤매고 있었다.노래방에 오는 길에 임운기는 전화를 걸어 이 일을 지시했다. 손영
“맞아! 너무 좋아!”많은 학우들도 따라서 쾌자를 불렀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맞장구를 치기 위해서였으나 또 일부 학우들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소리였다.현장에 있는 많은 학우들은 손영호의 괴롭힘을 당했다. 그들은 앞길을 위해서 손영호의 비위를 맞춰줬으나 마음속으로는 손영호를 골탕 먹이기를 바랬다.그래서 그들은 진심 어린 갈채를 보냈다.임운기는 이 학우들을 한 번 본 후에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저었다.그들은 손영호가 잘나간 것을 보고 일찍이 손영호에게 업신여김을 당한 적이 있어도 그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손영호가 망하는 것을 보고 또 좋다고 하니 아니나 다를까 줏대가 없었다.그리고 임운기는 고개를 돌려 고형석을 바라보았다.“형석아, 만약 네가 원한다면 화정에 와서 일할 수 있어. 괜찮은 일자리를 줄게. 연봉은 8천만 보다 적지 않을 거야.”임운기가 말했다. 고등학교의 단짝이자 친구이니 당연히 도와주려 했다.“와, 연봉이 8천만 원!”현장에 있던 학우들은 임운기의 말을 들은 후 모두 부러워했다. 화정과 같은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꿈에 그리던 일이었다. 게다가 연봉이 8천만 원이라니!고형석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웃으며 말했다.“운이 형, 고마워. 하지만 나는 지금 아버지와 함께 야식 장사를 하고 있고 이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비록 힘들지만 1년에 몇백만 원을 저축할 수 있어 나는 만족이야.”임운기가 좋은 조건을 주었지만 고형석은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분투하려 했다. 그래야 그는 마음이 편안했다.“네 녀석은 역시 변하지 않았어, 예전의 성질이 그대로야. 알았어, 그럼 널 난처하게 하지 않을게.”운기는 고형석의 어깨를 두드렸다.“그러면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겨도 수시로 나를 찾아와도 돼. 나는 절대로 거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너를 도울 거야!”임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헤헤, 그건 그럴게.”고형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것은 당연히 모든 사람의 부러움을 샀다. 화정의 사장이 뒷받침해
“이것은 2억 원짜리 수표야, 너에게 주려고 준비했어!”임운기는 수표를 이유비에게 건네주었다.은혜를 입으면 갑절로 보답해야 한다고 임운기는 도와준 고마운 분들을 잊지 않고 천 배 만 배로 갚으려 했다.“2억! 세상에!”주위의 몇 명의 학우들은 임운기가 2억 원짜리 수표를 이유비에게 건네주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거액 금을 주다니!모두 부러워 난리가 났다.그들은 심지어 고등학교 때 임운기를 한 번만 도와주었어도 오늘 크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도와준 적이 없었다.“2억?”이유비도 작은 입을 손으로 가리며 이렇게 큰 숫자에 놀라 했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이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질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임운기, 이게…… 이게 너무 많아. 그때 내가 2만 원만 냈어. 돌려준다고 해도 2만 원이면 돼.”이유비는 연신 손을 흔들었다.“초과한 부분을 이자라고 생각해.”임운기는 말하면서 수표를 이유비의 손에 쥐여주었다.“이자라도 이렇게 많이 필요 없잖아. 게다가 내가 너를 도와줄 때는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어. 이 돈은 정말 받을 수 없어.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도 부끄러워져.”이유비는 말하면서 돈을 임운기의 손에 돌려주었다.“아…… 알았어.”임운기는 망설이다가 결국 수표를 거두었다. 임운기는 이유비가 이 돈을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마찬가지로 앞으로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나를 찾으면 돼. 네가 고등학교 시절에 나를 도와준 은혜는 평생 기억할게.”임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응.”이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장민지가 달려왔다.장민지는 미끄러지듯 임운기의 다리에 앉으며 어여쁘게 말했다.“임운기, 우리도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라고 할 수 있어. 나는 그 수표를 싫어하지 않아. 차라리…… 2억 원을 나에게 줘.”임운기가 이유비에게 수표를 주는 것을 보고 장민지는 부러워하며 얼른 임운기에게로 달려와 친한척했다.“장민지, 고등학교 시절에 너는 나에게 문제를 물어본 것 외에는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