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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당분간 괜찮으니 먼저 가서 일을 보세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를게요.”

임운기가 손을 흔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네, 그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사장은 대답한 후 순순히 룸에서 물러났다.

이와 동시에 사장은 웨이터를 몇 명 안배하여 룸 안의 상황을 살피라고 지시했다.

노래방 사장은 원래 술 한 잔을 권하려 했으나 아직 권할 자격이 없음을 알아차리고는 그저 인사만 한 후 떠났다.

“경복궁노래방의 사장이 임운기를 만나러 오다니?”

노래방 사장이 떠난 후 룸 안은 또 술렁대기 시작했다.

경복궁노래방은 창양시에서 아주 유명한 노래방이며 그 배후에는 해피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있어 사회적 지위로 보면 노래방 사장은 아까 그 두 사장보다 높았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직접 임운기를 만나러 오다니?

“흥, 뭐가 이상해. 이 녀석이 억 원이 넘는 술을 시켰는데 이렇게 많이 소비하면 당연히 인사하러 와야지.”

손영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 그렇구나. 확실히 일리가 있어.”

학우들은 크게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노래방 사장이 막 나가자 룸 밖에 서 있던 웨이터가 얼른 뛰어 들어와서 큰 소리로 말했다.

“광원 식품회사의 여 사장께서 술을 권하러 밖에 왔습니다.”

“광원 식품회사?”

임운기는 단번에 이 회사를 떠올렸다. 지난번에 임운기가 강 씨네를 봉쇄하려 식사를 대접할 때 여 사장이 처음으로 나서서 지지했다.

“광원 식품회사 사장님?”

“세상에! 광원 식품회사! 자산이 4백억이 넘는 우리 창양시 식품업계 선두기업이잖아!”

이렇게 대단한 사장이 우리 룸에 오시다니? 설마…… 또 손영호에게 인사하러 오셨단 말인가?

룸 안의 학우들은 광원 식품의 사장이 룸 밖에 있다는 것을 듣고 토론했다.

이분은 억만장자이다. 이 기업은 창양시에서 쟁쟁한 명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대단한 사장이 그들의 룸에 오려 한다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임운기가 말을 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손영호가 입을 열었다.

“광원 식품회사 사장님이 오셨어요? 빨리 들어오시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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