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습니다, 아가씨.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방용남은 대답한 후 급히 떠났다. 방용남은 천태나가 가장 신뢰하는 부하 중 하나였다....한편, 천태훈은 천씨 별장을 나선 후 YJ그룹 회장의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 그는 번호를 손에 넣은 후 직접 전화로 YJ그룹 회장에게 연락할 계획이었다. 천씨 별장에서 나온 후 그는 여자친구 한별과 만났다.“자기야, 천씨 가문에서 이미 YJ 신약을 만들어냈다면서? 빨리 가져와서 나도 한번 써보게 해줘.” 한별은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휴, 말도 마. 실패했어. 성분이 가짜였어.” 천태훈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자신이 속았고, 심지어 농락당한 일을 당한 것을 생각하면 천태훈은 정말 기분이 나빴다. 천태훈은 이제 와서야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진짜로 똥이 약이 될 수 있다고 믿다니.“뭐? 실패했다고? 성분이 가짜였다고?” 한별은 깜짝 놀랐다.“하지만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냈어.” 천태훈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계획을 한별에게 설명했다.“정말 대단해. 이 방법은 당신이 생각해낸 거야?” 한별은 매우 놀라며 물었다.“당연히 내가 생각해낸 거지!” 천태훈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사실 이 방법은 천태나가 생각해낸 것이지만, 천태훈은 공로를 독차지하고 싶었다. 그는 여자친구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와, 여보 정말 대단해. 이런 대단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다니.” 한별은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그럼, 내가 누군데.” 천태훈은 자부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그런데 오늘 오후에 S국 왕자가 오후에 승마하자고 초대했는데 우리도 같이 갈까? 아마도 진수정도 초대했을 거야.” 한별이 말했다. S국 왕자가 수정을 좋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좋아.” 천태훈은 즉시 응했다. 그는 S국 왕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만약 S국 왕자와 친구가 된다면, 앞으로 천씨 가문을 계승하는 데도 큰
진미와 그의 아버지 남궁 정민뿐만 아니라 남궁 가문의 다른 몇몇 원로들도 운기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운기 오빠!”진미는 운기를 보자마자 매우 기뻐 보였다. 물론 그녀는 여전히 베일을 쓰고 있었고, 이는 그녀의 손상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임 대표님,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남궁 정민은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아버님, 최근 남궁 가문의 상황은 어떠신가요?”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임 대표님 덕분에 남궁 가문은 아주 잘 지내고 있었어요.” 남궁 정민은 웃으며 말했다.“아버님, 진미와 저는 친구입니다. 그냥 편하게 운기라고 불러주세요.” 운기는 겸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편하게 부르도록 할게. 어서 안으로 들어가자.” 남궁 정민은 운기를 응접실로 안내했다. 응접실 안에는 몇 명의 남궁 가문의 원로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운기야, 이분은 내 둘째 삼촌이며, 진미의 할아버지야. 그리고 이분은 내 큰아버지야.” 남궁 정민은 응접실 안에 있는 원로들을 하나씩 소개했다.“안녕하세요.” 운기는 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임 대표님, 정말 반가워요!” 그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운기에게 예의를 표했다.소개가 끝난 후, 남궁 정민은 운기를 자리에 앉히고 집안의 아주머니가 따뜻한 차를 가져왔다.앉은 후 남궁 정민은 웃으며 말했다. “운기야, 우리 남궁 가문에 직접 찾아온 건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오늘 저는 진미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선물?” 진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운기는 진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미야, 내가 약속했던 거 기억해? 네 얼굴을 회복시켜 주겠다고 했었잖아. 오늘 그 약속을 지키러 왔어.”운기는 정안단을 꺼내어 진미에게 건넸다.“이 약을 먹으면 진미, 네 얼굴이 회복될 거야.” 운기가 말했다.“약을 하나 먹는다고 얼굴이 회복된다고요? 그게 정말 가능합니까?” 남궁 가문의 몇몇 원로들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진미가 약을 복용한 후, 그녀의 얼굴에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진미야, 괜찮니?” 남궁 정민이 참을 수 없어 물었다. 진미가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알 수 없었다.“진미야, 베일을 벗어봐.” 운기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네!”진미는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베일을 벗었다.“이, 이, 이게!”남궁 정민을 비롯한 사람들은 진미의 얼굴을 보고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완전히 멍해졌다. 진미의 얼굴이 진짜 회복되었기 때문이다.얼굴이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진미의 피부는 신생아처럼 하얗고 부드러웠다. 피부가 너무 좋아서 감탄할 정도였다.피부뿐만 아니라 진미의 이목구비도 전보다 더 정교해졌다.이제 진미의 아름다움은 마치 선녀와 같다고 묘사할 수 있을 정도였다.“정말 대단해! 정말 신기해!”“진미의 얼굴이 완전히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 아름다워졌어. 이것은 정말 신약이야!”남궁 가문의 몇몇 원로들은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이전에 약간의 의구심을 가졌지만, 이제는 그저 약의 효과에 놀랄 뿐이었다.“제 얼굴이 정말 회복되었나요?” 진미는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거울을 가져오자 진미는 거울을 보고 자신을 본 후 깜짝 놀랐다.“이게 저예요? 얼굴이 정말 회복되었어요!”진미는 깜짝 놀라더니 끝없는 기쁨이 밀려왔다.“운기 오빠, 정말 대단해요! 오빠가 정말 내 얼굴을 회복시켜 주셨어요!”기쁘고 흥분한 진미는 운기의 품에 안겨 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진미는 얼굴이 손상된 이후로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때문에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외출하지 않았고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저항으로 인해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진미는 자신의 얼굴이 회복되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모른다. 그녀는 평생 비웃음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이제 얼굴이 성공적으로 회복되었으니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진미야, 내가 분명 얼굴을 회복시켜준다고 약속했었지. 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
“영원한 미모? 정말인가요?” 진미는 이 소식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이렇게 신비한 효과를 가진 신약은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법이다.“그럼. 내가 왜 너를 속이겠어.” 운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와, 정말 너무 좋아요.” 진미는 기쁨에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진미에게는 얼굴이 회복되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인데, 이 약이 그녀의 미모를 영원히 유지해 줄 수 있다니.미모를 영원히 유지하는 것은 모든 여성의 꿈이다. 진미는 자신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남궁 정민과 남궁 가문의 몇몇 원로들은 운기의 말을 듣고 마음속에 큰 파장이 일었다. 미모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면, 이는 얼굴을 회복하는 효과보다 몇 배나 강력하다.미모를 회복하는 것은 성형외과 의사들이 간신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미모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만약 이 약이 정말로 판매될 수 있다면, 국내외의 모든 대가문의 여성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이 약을 사려 할 것이다.그들은 마음속으로 운기가 인간인지 신인지 궁금해졌다. 운기가 만든 약은 마치 신화 속의 신약과 같다.“운기 오빠, 정말 너무 고마워요.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진미야, 네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감사는 필요 없어. 내가 수원에 처음 왔을 때 네가 나를 여러 번 도와줬잖아. 이번에는 내가 은혜를 갚을 차례야.” 운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운기 오빠가 저를 도와준 건 정말 그저 은혜를 갚기 위해서인가요?” 진미는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물론 아니지. 우리는 친구잖아. 친구가 어려움을 겪으면 당연히 도와야지.”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친구, 단지 친구일 뿐인가.” 진미는 조금 실망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운기를 바라보았다.“운기 오빠, 어쨌든 고마워요. 이제 전 다시는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의 비웃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운기 씨, 정말 생각이 너무 짧으시네요. S국과 우리나라는 우호 관계에 있어요. 왕자가 저를 승마에 초대했으니, 거절하면 양국의 우정을 해칠 수 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운기 씨한테 전화를 한 거예요.] 수정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알겠어요. 그럼 한 시간 후에 입구에서 봬요.” 운기는 받아들였다. 어쨌든, 진씨 가문은 운기의 큰 후원자 중 하나였다. 운기가 수원에서 지금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진씨 가문의 힘이 컸다. 진씨 가문의 지원 없이 운기는 권력에서 의지할 곳을 잃고 말 것이다. 그때는 마치 종이호랑이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그래서 수정이가 운기에게 부탁을 한다면, 운기는 당연히 들어줄 수 있는 한 들어줄 것이다.[운기 씨, 제발 좀 제대로 입고 와요. 제 체면을 좀 살려달라고요.] 수정은 주의를 주었다.“알겠어요.” 운기는 웃었다. 그는 남궁 저택에 갈 때 이미 정장을 입고 있었기에 따로 옷을 갈아입을 필요는 없었다.운기는 곧바로 내비게이션을 켜고 차를 돌려 신관 승마 클럽으로 향했다.다른 한편.백운산 정상, 백운파 대전 안.“대장로, 백운각에서 전한 소식에 따르면 임운기가 이미 수원으로 돌아왔답니다. 다시 가서 임운기를 초대하도록 하시오.” 보좌에 앉아 있는 수령이 천천히 말했다. 운기의 허단인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기의 연단사 신분이었기 때문이다.“네, 알겠습니다” 수염과 머리가 모두 하얀 대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대장로, 백운각에 먼저 데려가 체험하게 하여도 좋으니 반드시 임운기를 데려오도록 하시오. 다른 조건들도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 들어주도록 하시오.” 수령이 말했다.“알겠습니다. 바로 수원으로 가보겠습니다.” 대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장로는 서둘러 떠나 수원으로 향했다....수원.운기는 40분을 운전한 끝에 신관 승마 클럽에 도착했다.신관 승마 클럽은 역시 교외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은 4만 평으로 매우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그곳은 수원에서 매우 유명한
“버렸다고요? 당, 당신이 그걸 버렸다고요?” 수정은 운기가 옷을 버렸다는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가 준 선물을 운기가 그냥 버렸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운기 씨, 너무 제 마음을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그 옷은 제가 선물로 준 거였어요. 당신 눈에는 제가 없나요?” 수정은 화가 나서 따져 물었다.“없어요.” 운기는 가볍게 대답했다.“당, 당신...” 수정은 화가 나서 폭발할 것만 같았다.“농담이에요. 제가 수정 씨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낭비하며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하러 오겠어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때, 스포츠카의 굉음이 울리더니 한정판 포르쉐가 입구에 멈췄다.차 문이 열리며 천태훈과 한별이 내렸다.천태훈은 운기를 보자마자 얼굴 근육이 확 경련을 일으켰다. 동시에 그의 눈에는 강한 분노가 피어올랐다.가짜 성분 사건이 운기가 한 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이전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운기는 그의 눈에 가시였다.“이 자식, 너 감히 날 속여? 두고 봐!” 화가 난 천태훈은 주먹을 들고 운기에게 달려들었다. 수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천태훈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제 앞에서 폭력을 휘두르려는 거예요? 제가 안중에도 없나 봐요?”천태훈은 수정의 말을 듣고서야 주먹을 내렸다.“고작 여자 뒤에 숨어있더니. 수정 씨가 말리지 않았다면 오늘 네놈을 땅바닥에 때려눕혔을 거야!”천태훈은 분노에 차서 운기에게 손가락질했다. 운기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당신이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야 해요. 수정 씨가 말리지 않았다면, 당신이 오늘 병원 신세 지게 될지도 모르거든요.”운기의 싸움 실력을 감안하면, 천태훈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흥, 여자 뒤에 숨어 큰소리치다니. 태권도를 배운 내가 너 같은 놈을 상대하는 건 손 하나만 써도 충분해.” 천태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운기는 그냥 웃으며 대꾸하지 않았다.그때, 수정이 웃으며 말
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신관 승마 클럽에 온 것이었다.수원의 최고급 승마 클럽으로서 이곳은 회원 자격에 대한 요구가 매우 엄격했다. 신관 승마 클럽의 회원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원에서 이름난 인물들이나 명문가의 자식들이었다.수정의 안내로 운기는 무사히 입장할 수 있었다. 수정은 이미 여러 번 이곳에 온 적이 있었고, 그녀도 이곳의 회원이었다.클럽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호들갑 떠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정 씨!”이어 약간 피부가 검은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이 남자는 눈이 좀 깊고 코가 낮고 입술이 두꺼운 걸 보니 H국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남자는 정장을 입고 손목에는 다이아몬드로 가득한 시계, 손가락에는 보석 반지를 거의 다 채운 채 손목과 목에도 값비싼 보석을 착용하고 있었다.운기는 방금 들어오면서 주위 사람들이 이 남자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그가 S국의 왕자인 것임을 거의 짐작할 수 있었다.“수정 씨, 드디어 오셨군요! 한참을 기다렸어요.” 왕자는 다소 어설픈 한국어로 말했다.“왕자님, 제 남자친구를 기다리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수정은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남자친구?” 왕자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이쪽이 제 남자친구 운기 씨입니다.” 수정은 운기를 가리키며 소개했다.“수정 씨, 이 분은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이죠?” 왕자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사업가입니다.” 수정이 말했다.“사업가? 수정 씨, 당신의 가문에 비해 젊은 사업가 따위가 어떻게 수정 씨에게 어울리겠어요?” 왕자는 납득하지 못했다.“하지만 제가 좋아하니까요.” 수정은 태연하게 말했다.“안녕하세요.”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당신은 저와 악수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왕자는 차가운 눈빛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 마치 운기를 죽일 듯한 기세였다.“왕자님은 도량이 넓지 않은 것 같네요.” 운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미소를 지으며 손을 거두었다.이
“그 음흉한 눈빛 좀 거두시죠!” 수정은 운기를 노려보았다.“지금 제 신분은 수정 씨 남자친구인데, 설마 보는 것조차 안 되는 거예요? 전 남자친구로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안을 자격도 있어요!”운기는 말을 하면서 수정을 껴안았다.“앗!”수정은 가볍게 신음했다. 그녀는 운기가 갑자기 자신을 껴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전혀 무방비 상태였다.그렇게 그녀는 운기의 품에 안겼다. 한 남자에게 안긴 것이다.수정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이 느낌은 매우 낯설었다. 부끄러운 것인지 다른 이유인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이거 놔요!” 수정은 힘껏 운기를 밀쳤다.그때, 두 명의 외국인 청년이 막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수정 씨가 억지로 저를 밀어내면, 제가 가짜 남자친구라는 걸 들킬지도 몰라요.” 운기가 말했다. 수정은 그 두 외국 청년을 보고 난 후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다. 그들이 S국 왕자의 친구이기 때문이다.“또 당신이 이겼네요!” 수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수정 씨, 왜 얼굴이 좀 빨개지셨죠? 부끄러우신가 봐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아니거든요!” 수정은 입을 삐쭉거렸다.“알겠어요, 그만 놀릴게요.” 운기는 수정을 품에서 놓아주었다.“그런데 수정 씨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나네요, 어떤 브랜드의 향수를 쓰시는 거예요?” 운기가 물었다. 수정의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났기에 운기는 그 향기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만 같았다. “전 향수 안 써요. 어릴 때부터 몸에서 이런 향이 났어요.” 수정은 운기를 힐끔 보았다.“정말이에요?” 운기는 깜짝 놀랐다. 사실 운기는 예전에도 수정의 몸에서 이 향기를 맡은 적이 있었다.이 향기는 운기가 맡아본 향기 중 가장 좋은 향기였으며, 어떤 유명 브랜드의 향수 향기보다도 뛰어났다.예전에는 그저 물어보기가 민망해서 묻지 않았을 뿐이다.“제가 굳이 운기 씨를 속일 필요가 있겠어요?” 수정이 말했다. 그녀는 운기를 빤히 보며 이상한 듯 말했다. “그런데 왜 옷을 안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