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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뜨거운 찻물은 인광준의 온 얼굴에 뿌려졌다.

인광준은 멍했지만, 감히 화를 내지 못했다. 그는 손 명의가 왜 이러는지 몰랐다.

이때 손광성은 빠른 걸음으로 윤도훈 앞에 다가가 허리를 약간 구부리며 절을 했다.

그런 자태는 마치 학생이 자기 선생님을 본 것과 같았다.

“윤 명의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죠?”

이 장면을 보고 인광준은 얼굴에 묻은 차를 닦으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윤 변호사도 눈을 크게 뜨고 멍해졌다.

‘이게 뭐야?’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한의사가 어떻게 한 젊은이에게 이렇게 공손할까?

“내가 준 약, 이 인 대표의 아들에게 쓰려고요?”

윤도훈이 담담하게 물었다.

“그…… 맞아요! 윤 변호사가 어제 날 찾아와서 급변기 백혈병 환자가 있는데 치료할 수 있느냐고 물었거든요. 마침 윤 명의가 준 그 몇 가지 신약이 있어서 나도…….”

손광성은 얼른 설명했다.

그는 방금 윤 변호사와 인광준의 말을 통해 이미 일을 대충 짐작했다.

“난 동의하지 않아요, 괜찮을까요?”

윤도훈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손광성은 이 말을 듣고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부끄러워하면서 또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약은 윤 명의가 연구한 것이니 당신의 말대로 하죠. 나는 그들이 윤 명의와 모순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도…….”

손광성은 단지 윤 변호사의 부탁을 받고 한 사람을 구하겠다고 했을 뿐이다.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그는 확실히 알지 못했다.

“괜찮아요, 몰랐으니까요.”

윤도훈은 손을 흔들었고, 손광성을 책망할 뜻은 없었다.

이진희는 이때 아름다운 눈을 몇 번 깜박거리며 고개를 돌려 윤도훈을 바라보았고, 아름다운 눈은 자기도 모르게 놀라움을 띠었다.

그녀는 아무리 반응이 둔해도 이 일에 전환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인광준과 윤 변호사의 안색은 변화무쌍했다.

특히 인광준은 이마에 식은땀이 배어 있었다.

놀라움, 두려움, 당황, 불안, 후회…….

한 사람의 표정이 이토록 풍부할 수 있다니!

“손…… 손 명의! 이게…… 어떻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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