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6화

윤도훈과 이진희는 본가에 들어간 후, 정원에 두 갈래의 그림자가 서로 겨루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씨 집안 사람들은 우지성과 나뉘어서 양측에 앉아 관전하였다.

흑킹콩과 맞붙은 사람은 이 씨 집안의 고수 이무였다.

이무는 고아로 어릴 때부터 이 씨 집안에 입양되었기에 이 씨의 성을 따랐는데 이 씨 집안을 향한 충성심은 무척 두터웠다.

이무 역시 암력 초기의 고수였는데, 이때 흑킹콩과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때 이진희 두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이 개자식이, 정말 감히 찾아오다니!”

원수가 만나자 유 우지성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씨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윤도훈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원과 둘째 작은아버지 일가를 제외하고, 이진희의 부모님들도 오늘 윤도훈의 실물을 처음 보았다.

이천수와 서지현은 윤도훈을 보면서 표정이 차가웠고 경멸함과 불쾌함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비록 사람을 내놓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이 두 명의 명목상의 장인과 장모가 윤도훈을 인정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비록 윤도훈이 약간의 공법이 있다고 들었지만, 그들의 눈에 있어 윤도훈은 여전히 딸이 찾는 쓰레기와 노예일 뿐이었다.

어르신은 더욱 눈빛이 음산하게 윤도훈을 힐끗 보았는데 불쾌함은 더욱 선명했다.

“어머, 등처가 왔구나?”

이은정은 윤도훈을 보고 음흉하게 비웃었다.

성계평도 싸늘하게 웃으며 이진희를 바라보았다.

“조카딸, 넌 남자를 찾아도 철이 든 사람을 찾아야지. 이 병신은 집에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이렇게 큰 사고를 친 거야! 그리고 그것도 다른 여자를 위해 나서서 우성호의 아들을 건드렸다니, 너 모르는 건 아니겠지?”

이 둘째 숙모는 올라오자마자 그들의 사이를 이간질했다.

이진희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알아요. 그 여자는 단지 도훈 오빠의 친구일 뿐. 친구를 위해 나서는 것은 당연하죠.”

윤도훈은 이미 그날의 일을 이진희에게 말했기에 이진희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었다.

사실 윤도훈도 지연을 위해 나섰던 게 아니라 우지성이 다짜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