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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우지성은 이 말을 듣고, 싸늘하게 윤도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어르신의 말대로 하죠!”

윤도훈이 무릎을 꿇고 스스로 따귀를 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우지성도 속이 후련했다.

오늘은 그에게 모욕을 입혀주고, 나중에 다시 기회를 봐서 그를 죽이면 됐다.

“이래도 괜찮네!”

“어르신이 대단하지!”

“이렇게 하면 우리 집안의 명성을 망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철저히 맞서는 것도 면할 수 있고.”

“그래, 결국 무릎을 꿇고 뺨을 때린 것은 단지 그 등처가일 뿐이야!”

“모두 다 그가 단지 개란 것을 알고 있지. 우리 집안의 개가 우 도련님을 물었으니 우리는 단지 이 개가 잘못을 인정하게 했을 뿐, 사람을 내놓지 않으니 이미 우리 집안이 강하다는 것을 선보이고 있어.”

이씨 집안 사람들은 의론을 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어르신의 결정에 대해 모두 이의가 없었다.

이천수와 서지현은 눈을 마주쳤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개자식이 아직도 무릎 꿇고 사과도 안 하는 거야?”

이은정은 윤도훈을 재촉하면서 눈빛은 온통 경멸하는 기색이었다.

“그러게! 무릎을 꿇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낫지. 어차피 너 같은 사람은 자존심도 없잖아.”

둘째 숙모 성계평이 냉소하며 말했다.

어르신은 윤도훈을 차갑게 보며 무관심하고 강렬하게 말했다.

“너 자신이 이렇게 큰 화를 일으켰고, 원래 우 도련님은 널 죽였어도 됐지만 어쨌든 넌 진희의 이 꼭두각시 사위로 뽑혀 우리 집안의 덕을 보고 생명을 하나 지킬 수 있었지.

지금, 얼른 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스스로 뺨을 때려라!”

어르신의 이 말은 마치 윤도훈의 막대한 은택을 베푼 것처럼 당연했다.

“하하하, 개자식, 아직 와서 무릎을 꿇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우지성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이진희는 안색이 어두워졌고, 계속 입을 열어 사정하려고 했다.

이원도 불쾌감으로 가득 차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윤도훈이 손을 들어 남매를 막았다. 그는 한 걸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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