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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제황원의 별장을 선물해준 후, 민 교관의 친분도 여기까지인 것 같았다.

그러나 윤도훈 몇 사람은 호텔을 떠난 후, 차에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이원이 내려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웬일이야? 원이 그 자식 또 과음하는 건 아니겠죠?”

이진희는 눈썹을 찡그리고 말했다.

“내가 올라가서 살펴볼게.”

윤도훈은 잠시 침묵하다 이진희더러 율이를 돌보라고 한 다음, 자신은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룸에 들어가기도 전에 그는 안에서 비꼬는 소리가 들렸다.

“이원, 너는 내 말 안 들을 거야? 겨우 몇 잔을 마셨는데 토하는 거지?”

“이런 꼴로 은비에게 구애한다고?”

문을 밀고 들어서자 이원은 이미 책상밑에 엎드려 쓰레기통을 향해 허리를 굽혀 토하고 있었다.

그 나 도련님은 계속 소주 한 잔을 가득 채워 이원 앞에 밀었다.

“원샷 해! 빨리! 난 이미 두병이나 마셨는데, 넌 한 병 밖에 안 마신 자식이 어디서 취한 척하는 거야?”

나정언은 포악하고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그러게! 오늘 너는 정언이랑 주량을 겨루어, 지는 사람 앞으로 민은비 아가씨에게서 멀리 떨어지고!”

“마셔! 민은비 아가씨는 술을 마시지 못한 남자를 가장 싫어하는데. 하하…….”

나정언 옆에 있던 두 청년도 덩달아 소란을 피우며 놀렸다.

두 사람 중, 하나는 정훈이라 하고 다른 하나는 장석봉이라 하는데 나정언과 마찬가지로 모두 군벌 2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은 집안에 모두 만만치 않은 배경이 있는데 현재 민 교관의 통솔하에 있는 도운시 경비 군구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다.

나정언도 민은비를 좋아하고 있어 자연히 이원을 싫어했다.

이원은 가까스로 토를 끝냈는데, 얼굴은 이미 하얗게 질렸다.

“못 마시면 마시지 마!”

민은비는 담담하게 이원을 힐끗 보고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마셔! 누가 못 마신다고?”

이원은 민은비 앞에서 어떻게 패배를 승복할 수 있을까? 그는 이를 악물었다.

“좋아! 하하...... 자, 이 잔 원샷해!”

나정언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그 소주를 펑 하고 이원 앞에 놓았다.

“죽을 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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