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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그린제약회사는 도운시 교외에 공장구역, 즉 회사의 생산부가 있었다.

다음 며칠 동안 이진희는 거의 모두 이곳에서 직접 생산 과정을 감독했다.

이날, 약물이 마침내 나왔다.

그러나 이진희는 불안했다.

공장 구역의 창고 안에 서서 방금 생산라인에서 내려온 약물 더미를 보며, 이진희의 눈썹은 오히려 단단히 찌푸려져 있었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오늘 이진희가 그에게 전화를 했는데, 상대방은 이미 받지 않았다.

“대표님, 계속 생산할까요?”

공장장은 옆에서 지시를 청했다.

“일단 멈춰.”

이진희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다음 순간, 옆의 윤도훈을 바라보며 그녀는 약간 원망한 기색을 띠었다.

요 며칠, 윤도훈이라는 이 ‘비서’는 줄곧 이진희의 곁을 따라다녔다.

“당신이 말한 게 이거예요! 지금 황 사장은 줄곧 돌아오지 않았으니, 판매 경로가 전혀 열리지 않았잖아요. 어떻게 할 거예요?”

이진희는 원망스럽게 물었다.

그녀는 이미 은근히 황 사장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괜찮아! 그가 오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올 거야. 시간이 다 됐는데. 이 약들도 모자랄걸. 계속 생산해, 멈추지 말고.”

윤도훈은 침착하게 웃었다.

이 말을 듣고 이진희의 눈에는 의심이 감돌았고 옆의 공장장과 창고 관리인도 더욱 질의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하하, 웃겨 죽겠네! 나 방금 뭘 들었지?”

바로 이때 누군가가 크게 웃기 시작했다.

이천강과 성계평 부부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창고로 들어왔다.

“윤도훈, 내 조카딸을 죽이려는 거지? 계속 생산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성계평은 음흉하게 비꼬았다.

“둘째 삼촌, 둘째 숙모? 뭐하러 왔어요?”

이진희는 두 사람을 보고 갑자기 얼굴이 가라앉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리고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는데, 그 심상치 않은 예감은 더욱 강렬해졌다.

두 사람의 뒤에는 그린제약회사의 핵심 간부들이 있었다.

지난번에 퇴사와 휴가를 외쳤던 사람들이다.

“뭐 하러 왔냐고? 네가 어떻게 회사를 망치는지 보러 왔지!”

이천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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