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숙은 이천강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내가 죽을병에 걸린 건가?’“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말해 봐!”남미숙은 화를 내며 물었고, 얼굴은 더욱 붉어졌고 기침이 더 심해졌다.“엄마, 정말 괜찮아요……, 안심하시고 쉬세요.”이천강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남미숙은 이천강을 한참 동안 쳐다보고 마침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아이고……, 하긴,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으니 병이 생긴다고 해도 매우 놀랄 일도 아니야! 하지만……, 난 그래도 이런 몸뚱이가 원망스러워!”남미숙은 이렇게 말하며 테이블을 쳤고, 얼굴에는 어두운 분노가 가득했다. 그녀는 평생을 독단적으로 살아왔지만, 결국 자기 손녀에게 패배하여 제약 회사까지 잃었다. 이러한 분노는 죽어도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엄마, 저도 다 알아요! 제가 꼭 되찾아 드릴게요!”이천강은 결심한 듯 말했다. 이번에는 진심이었다.이천강과 남미숙, 그리고 성계평까지 머리를 숙이고 이진희를 찾아갔는데 돌아오는 건 냉정함뿐일 때, 이천강은 수치심에 이루 말할 수 없었다.“엄마, 우리가 제약 회사에서 손해를 봤지만, 다른 방법으로 천수 형 네를 골탕 먹일 수 있어요! 이원은 이미 자기 누나 편을 들고 있으니, 이젠 이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해요.”이천강이 말하다가 잠시 망설였다.남미숙은 그 모습을 보고 불쾌하게 말했다. “무슨 말을 하려고? 말해 봐!”이천강이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해 말했다.“엄마, 만약에……, 만약에……, 엄마가 돌아가시면, 더 이상 천수 형 네를 저지할 사람이 없어요. 이원이가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는데, 누가 제지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 이씨 가문 전체가 형님 손에 넘어가게 될 거예요. 만약 천수 형이라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윤도훈 같은 저런 사람이 가문의 재산을 가로챌까 봐 걱정돼요!”이 말을 듣고, 남미숙은 표정이 급변하며 차가운 한숨을 쉬었다.“절대로 윤도훈 같은 자가 성공하게 둘 수 없어!”“그래요, 엄마! 이진희가 윤도훈을 만
이천강이 그렇게 말하자, 성계평은 내심 기뻤다. 그러나 이은정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빠, 그……, 아니죠? 설마……,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이천강은 얼굴을 찌푸리며 이은정을 노려보며 경고했다. “은정아, 절대 밖에 나가서 함부로 말하지 마! 미숙 어르신이 죽으면, 그건 이진희와 윤도훈 때문에 화가 나서 죽은 거야! 알겠지?”이은정은 놀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 알았어요!”이윽고 이천강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전화를 걸었다. 이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으로서, 이천강은 가문 내에서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사람들을 가지고 있었다.“수혁아, 오늘 어르신을 치료한 그 이현석 의사를 처리해.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전화를 끊은 후, 이천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말했다. “좀 더 실력 있는 한의사를 찾아. 비밀리에 찾아봐!”성계평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맞아, 여보. 마성시의 구남 선생님이 도운시에 왔다고 하던데. 며칠 전에도 구남 의료원에서 진료를 했다고 해요. 어떻게……, 찾아볼까요?”주구남이 설립한 구남 의료원은 체인 형태로 전국 각지에 분관을 열고, 그의 명성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었다.“주구남? 구남 선생님이 이런 일을 할까?”이천강이 물었다.“듣기로는 매우 탐욕스러운 사람이래요. 돈만 주면 뭐든지 한다던데! 한번 접촉해 보는 게 어때요?”성계평이 웃으며 제안했다.“좋아, 접촉해 볼게.”이천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기대와 날카로운 눈빛을 드러내며 말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먼저 이원 그 녀석을 처리해야 해! 미숙 어르신을 이용해서 이원에게 배정된 가문의 고수들을 내 편으로 만들 거야. 그리고 기회를 찾아 이원을 완전히 끝장낼 거야!”……그날 오후, 윤도훈은 동기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도훈 형, 시간 있어요? 우리 DF 그룹의 공사가 곧 시작되는데, 형이 와서 풍수지리 좀 봐주실 수 있나요?”동기현이 공손하게 물었다.사실 이 공사는 이미 한 풍수사를 불러서 봤었다. 풍수사는
“그래도 직접 지켜보고 싶어서요.”동기현이 말했다.“기현 도련님, 혹시 저를 신뢰하지 않으신다는 건가요?”조현인이 즉시 불만을 표했다.그때, 신선 같은 모습의 노인이 중얼거렸다.“이분은 우리 도운시에서 유명한 풍수 대가, 공연석 씨입니다. 우리 회사가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공연석 풍수가님을 모셔서 봐주시게 끔 합니다. 공연석 씨가 여기 계시니, 다른 사람을 데려올 필요 없어요. 기현 도련님, 그냥 윤도훈 씨와 함께 가시죠.”조현인은 말을 마치며 윤도훈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손을 흔들었다.공연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여기는 이미 제가 확인했습니다. 풍수가 좋아요. 길운이 가득하니, 안심하고 공사를 시작하셔도 됩니다. 이전에 있던 불길한 기운도 제가 모두 쫓아냈습니다.”“아, 감사드립니다.”조현인이 웃으며 손을 모았다.그런데 그때, 윤도훈이 공사장 어딘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여기는 깨끗하지 않아요.”그러면서 윤도훈은 검은 기운이 가장 짙은 곳으로 걸어갔다. “여기를 파보세요.”동기현, 조현인, 공연석은 그를 따라갔고, 각각 다른 표정을 지었다.“도훈 형, 무슨 일이에요?”동기현이 물었다.“여기 밑에 뭔가 있어요.”윤도훈이 냉정하게 말했다.“뭔가 있다고? 젊은이, 내 능력을 의심하는 거야?”공연석이 얼굴을 찌푸리며 화를 냈다.윤도훈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의심하는 게 아니라, 만약을 대비하는 겁니다. 현명한 사람도 실수할 수 있어요. 만약 풍수가님이 놓친 게 있다면요.”“헛소리!”조현인이 비웃었다. “윤도훈 씨, 당신이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공연석 씨와 비교하면, 윤도훈 씨는 아직 미숙한 초보일 뿐이에요! 공연석 씨는 풍수를 본 수년 동안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어요!”그러자 윤도훈은 피식 웃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동기현은 눈을 번뜩이며, 곧바로 직원에게 소리쳤다. “파보세요! 여기서부터 시작해요!”“이게……, 무슨 뜻이죠?”공연석이 이 모습을
“진짜 뭔가 더러운 걸 파내면, 내가 먹겠네!”공연석은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에게도 상당한 자신감이 있었다.“이렇게 큰일을 벌이다니.”윤도훈은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이윽고 굴착기가 윤도훈이 가리킨 곳에서 작업을 시작했다.윤도훈은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동기현도 다소 긴장한 채로 눈을 깜박이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반면, 조현인과 공연석은 무시하는 듯한 표정으로 옆에서 팔짱을 끼고 냉소적으로 웃었다.잠시 후, 이미 4,5미터 깊이를 파냈지만, 돌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웃기지 마! 네가 말한 그 물건은 어디 있나? 제가 풍수 계에서 어떤 명성을 가졌는지 모르는 건가? 감히 나를 의심하다니? 젊은이, 배상하시게나. 나도 많이는 요구하지 않을걸세. 2억 원만 줘!”공연석이 상황을 보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윤도훈 씨, 돈이 없으면 공연석 풍수가님에게 사과하세요. 제가 중재하겠습니다. 이 일은 이걸로 끝내죠! 또 이진희 씨한테 돈을 빌리려는 건 아니겠죠?”조현인이 농담하듯 말했다.“현인 도련님, 계속 파나요?”이때, 그의 밑에서 일하는 직원이 굴착기에서 고개를 내밀며 물었다.“계속 파요!”윤도훈이 담담하게 말하며 공연석과 조현인을 무시했다.동기현도 말했다. “파세요, 도훈 형님 말씀대로 해주세요!”조현인은 짜증스럽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좋아요, 파세요! 기현 도련님이 말했으니까!”이윽고, 조현인은 윤도훈을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도훈 씨, 도대체 뭡니까? 기현 도련님의 체면을 생각해서 참는 것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제가 윤도훈 씨를 신경이라도 썼겠어요? 이렇게 귀찮게 굴다니!”공연석도 냉소하며 말했다. “저도 뭘 파낼 수 있을지 봐야겠어요!”그때, 굴착기가 무언가에 부딪히는 듯한 둔탁한 소리를 냈다.“진짜 뭔가를 파냈어요!”굴착기 기사가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조현인은 듣고서 표정이 굳어졌고, 옆에 있는 직원들에게 명령했다. “여러분, 내려가서 확인해 보세요!”“분명
공연석의 얼굴은 붉어졌고, 말문이 막혀서 말을 잇지 못했다.그리고는 조현인에게 인사하고는 민망함을 참지 못하고 떠났다. 풍수 비용도 요구하지 않고 말이다.“현인 도련님, 이제 도훈 형의 말씀을 믿으시겠어요?”동기현이 웃으며 물었다.조현인은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윤도훈에게 마지못해 말했다. “고맙습니다.”윤도훈은 상대의 태도를 보고 입을 삐쭉거렸다. “고맙다니, 어떻게요?”윤도훈은 사람을 돕는 건 개의치 않아 하지만 도와준 후에 상대방이 고마워하지 않는 것은 신경을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조현인을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한편 이 말을 들은 조현인은 말문이 막힌 듯, 얼굴이 어두워지며 물었다. “어떻게 감사하면 될까요? 돈이라도 드릴까요?”조현인의 말에는 조롱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그러자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36억 원만 주세요.”이 말을 듣고, 조현인은 눈이 동그래져서 분노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동기현도 잠시 멍하니 있었다. 윤도훈이 정말 돈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정말 대담하군요, 36억 원이라니? 정신이 나간 거 아니에요? 이진희 씨가 평소에 용돈을 안 주나요?”조현인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비꼬았다.“이 공사장에서 사람이 몇 명 죽으면 얼마나 보상해야 할까요? 또 작업 중단과 조사,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까지. 그렇게 된다면 현인 도련님이 손해 보는 것은 36억 원 이상이겠죠? 제가 이 재앙을 해결해 드렸는데, 아직도 36억 원이 많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줄 수 없다면 잊어버려도 됩니다. 남을 도와준 대가도 지불하지 못하는 가난뱅이, 흥…….”윤도훈은 멸시하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이 말을 듣고, 조현인은 기가 찼다.“뭐라고요? 가난뱅이라고요? 여자 등골이나 빼먹는 남자 주제에 남 보고 가난뱅이라고 하다니? X발, 그냥 20억 원이면 되잖아요, 줄게요!”조현인은 얼굴이 빨개져 분노를 참지 못했다.물론, 도발 당한 것도 한몫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윤도훈이 말한
그날 밤, 한밤중에!“우우우…….”“응응…….”조현인의 개인 별장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두운 밤, 그 소리는 무서울 정도였다. 조현인과 그의 아버지 조문호는 그 소리에 깜짝 놀랐다.바닥에 앉아 미친 듯이 통곡하는 현숙애를 보며 두 사람은 소름이 돋았다. “무슨 일이야? 왜 이러는 거야?”조문호는 두려운 목소리로 물었다. 잠자다가 갑자기 옆 사람이 이상하게 울기 시작하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현숙애는 단순히 우는 것이 아니라, 가위로 미친 듯이 침대 시트를 잘라내고 있었다. 조문호와 조현인이 아무리 불러도, 그녀는 반응하지 않았고 완전히 미쳐버린 듯했다. “아버지, 우리 엄마……, 혹시 귀신에 홀린 건가요?”조현인은 놀란 표정으로 떨면서 말했다. “빨리! 빨리 공연석을 불러와!”잠시 후, 공연석이 서둘러 조현인의 집에 도착했다. “공연석 씨, 오셨어요!” 조문호가 급하게 맞이했다. “제 아내가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밤새도록 울기만 해요. 불러도 반응도 없고, 빨리 좀 봐주세요.” 공연석은 고개를 끄덕이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살펴본 후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귀신에 홀린 것뿐입니다. 밤사이 떠돌아다니는 음기가 사모님의 뇌를 자극한 겁니다. 정화 의식을 하면 원상태로 돌아오실 겁니다.”그때, 조현인이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공연석 대가님, 제 어머니가 정말 괜찮은 거죠? 오늘 낮에 누군가가 저에게 두 개의 별이 떨어지는 징조가 있다고 했어요. 제 어머니가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공연석님은 비웃으며 대답했다. “현인 도련님, 우리 같은 일을 하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은 사기꾼입니다. 그런 말도 믿나요? 그들이 하는 말은 그냥 재미로 듣는 것이 좋습니다.”조현인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속으로 윤도훈을 몇 번이나 욕했다. 잠시 후, 공연석님의 의식이 끝나고 현숙애는 드디어 조용해졌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 “이제 푹 쉬게 해주세요!” 공연석이 웃으며 말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이윽고 조문호는 별장 안 요리사에게 훌륭한 요리를 준비하게 했다. 그러고는 조현인, 공연석과 술잔을 기울이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2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이어서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울음소리는 전보다 더욱 애절하고 날카로워 소름이 다 끼쳤다.세 사람은 얼굴색이 급변하며 급히 2층 침실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현숙애가 머리카락을 풀어 헤치고 눈물을 흘리며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이전에 잘라 놓은 천조각을 묶어 줄을 만들고, 방 안의 샹들리에에 걸어 놓았다. “헉……, 으흑흑…….” 현숙애는 오열하며 침대에 서서 머리를 줄에 끼워 넣으려 했다. 분명 자살을 시도하는 것이었다.“여보!” 이를 본 조문호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내면의 공포를 무시한 채 아내를 막으려고 달려갔다. 하지만 현숙애는 힘을 발휘해 조문호를 밀쳐내고, 줄에 매달린 채 발을 휘둘렀다. 그녀는 매달린 채로도 여전히 오열했는데, 울음소리는 더욱 무섭게 변했다.“여기, 빨리! 당장 내려오게 해!” 조문호는 목청을 높여 부르며 별장 안의 경호원과 고용인들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애를 쓰며 현숙애가 자살을 시도하지 못하게 했다. 이번에는 공연석이 무슨 수를 써도 현숙애는 계속 오열하고 때때로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공연석님,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아내에게 아무 일도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조문호는 조바심이 난 채 물었다.“저……, 저도 몰라요!” 공연석도 매우 당황해하며 어렵게 대답했다.“빨리 방법을 찾으세요! 도운시에서 가장 뛰어난 대사라면서요?” 조문호가 재촉했다.“저도 만능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로는……, 저의 도행으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공연석은 얼굴이 어두워졌다.“미치겠군요! 제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공연석 씨도 도운시에서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조문호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공연석은 그 말에 놀라 울었다. 그때 공연석은
윤도훈이 깊은 잠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누구십니까?]윤도훈은 눈을 겨우 뜨며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이었다.“윤도훈 씨, 제 어머니를 정말 구할 수 있습니까?”전화 속에서 조바심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네?]윤도훈은 금방 상황을 파악했다. [조현인 씨예요?]“맞아요! 맞아요!”“당신이 말한 대로 제 어머니에게 정말 일이 생겼습니다. 정말 구할 수 있습니까?” 조현인은 잠시 망설이며 물었다. 그는 동기현에게서 윤도훈의 연락처를 얻었다.[구할 수 있죠! 하지만 제가 말했듯이, 다시 저를 찾으시면 600억을 주셔야 합니다.]윤도훈은이 무덤덤하게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알겠어요!”조현인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그는 윤도훈의 요구에 화가 났지만, 지금은 어머니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일단 약속하고 보자!’한 시간 후, 윤도훈은 조현인의 부름에 조씨 가문의 별장으로 데려갔다. 건축을 하는 사람답게, 이 개인 별장은 매우 넓은 부지를 차지했고, 정원 구성도 매우 세련되었다. 연못, 인공 산, 수영장 등, 모두 갖춰져 있었다.“이분이 윤도훈 씨입니까?”조문호가 밖으로 나갔을 때, 아들 옆에 서 있는 윤도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윤도훈이 이렇게 젊은 사람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윤도훈 씨, 현숙애 씨의 상태가 위급합니다. 제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요, 빨리 올라가서 확인해 주세요.”공연석이 손을 모으며 말했다. 그 또한 윤도훈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공연석이 윤도훈을 조문호에게 소개한 것은 윤도훈을 정말 존경해서가 아니라,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었다. 만약 현숙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조씨 부자들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기에. 만약 윤도훈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저 같이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조문호는 공연석의 반응을 보고, 조현인이 얘기한 그 사람이 바로 이 젊은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조문호는 윤도훈이 의심스러웠다.‘공연석처럼 나이 많고 오랜 도리를 쌓은 사람도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