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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돈으로 아부한다

손흥민은 겁에 질려 꼼짝 못 하고 있었는데 특히 서준영이 현음의 목을 베는 순간 영혼이 빨려 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는 서둘러 울면서 용서를 빌었다.

“형... 형님, 잘못했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 거예요.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그리고 저는 형님께 도발할 생각이 없었는데 황문혁 그 자식이 저를 충동질해서 그런 거예요.”

손흥민은 어찌나 무서웠던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애걸했다.

손흥민의 말을 들은 서준영이 눈을 찌푸리며 외쳤다.

“황문혁, 당장 기어들어 와!”

그의 한마디에 옥석당 전체가 흔들렸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황문혁은 죽고 싶지 않아서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덜덜 떨고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한다. 황문혁 들어와! 셋 세는 사이에 들어와서 내 앞에 무릎 꿇지 않으면 너의 황씨 가문을 몰살시켜 버릴 거야!”

서준영은 냉정하게 말하며 몸을 돌려 날카로운 눈빛으로 옥석당 밖에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그의 강인함과 위압적인 기운에 조금 전까지 그를 얕잡아보던 사람들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이고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대가를 죽이는 모습에 그들은 더 쉽게 밟아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셋!”

“둘!”

서준영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사부님, 저 여기 있어요...”

황문혁이 서둘러 사람들 속에서 뛰쳐나와 두말하지 않고 문 앞에서 무릎 꿇고 외쳤다.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시면 저 황문혁은 앞으로 사부님의 개가 되어 사부님을 모시겠습니다.”

황문혁은 대가도 죽인 서준영은 황씨 가문이라 할지라도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때문에 납작 엎드려 항복하지 않으면 본인도 현음처럼 죽을까 봐 두려웠다.

서준영은 황문혁 앞으로 다가가서 손을 뒤에 맞잡고 말했다.

“내가 왜 너를 살려둬야 하는데? 살려두면 또 나를 귀찮게 할 텐데 그럴 바엔 지금 죽이는 게 낫지 않겠어?”

말을 마친 서준영이 손을 들어 황문혁의 머리를 내리치려 하자 황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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