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친 유서원이 서준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지만, 그의 뚱뚱한 몸매 때문에 서준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서준영은 유서원의 손목을 돌려 격렬하게 아래로 접었는데 깔딱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은 90도로 구부러지며 꺾였다. 동시에 서준영은 발로 유서원의 무릎을 걷어찼는데 쿵 소리와 함께 무릎을 바닥에 박으며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이 모든 걸 마친 서준영은 손을 툭툭 털며 바닥에 있는 두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로비 매니저에게 물었다.“은행장님은요?”“곧... 곧 도착하신다고 합니다. 이쪽으로 오세요.”로비 매니저는 너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서준영을 2층에 있는 은행장 VIP 귀빈실로 안내했다.서준영이 움직이자, 로비 내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서둘러 길을 비켜주었다.그때 바닥에 쓰러져 있던 유서원이 비명을 지르더니 서준영의 뒷모습을 보며 소리쳤다.“서준영, 나 이대로 절대 못 참아! 오늘 널 반드시 죽일 거야!”“기다릴게.”서준영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한마디 건네고는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로비 내에서.유서원은 겨우 바닥에서 일어났는데 퉁퉁 부은 무릎이 가슴 찢기는 듯 아팠다. 그는 머리가 피투성이인 임수아를 바닥에서 일으키며 걱정했다.“여보, 괜찮아?”임수아는 머리도 무릎도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울부짖었다.“여보, 엉엉... 저 자식 꼭 죽여서 바다에 버려요!”유서원은 소름 끼치게 차가운 얼굴로 이를 갈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저 자식은 오늘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도혁이에게 전화해서 우리를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하고 사람을 더 불러 저 자식을 죽이라고 할 거야.”“네, 맞아요. 어서 도혁이한테 전화해요.”임수아가 서둘러 소리쳤다.“도혁이는 예전에 어린이 복지원에 있을 때 서준영을 맨날 때렸어요. 오늘 꼭 죽이라고 해요.”유서원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임수아를 부축해서 은행을 나가 벤틀리에 앉아 도혁에게 전화했다.“유 대표님, 무슨 일이십니까?”휴대전화 건너편에서 웃음 섞
서준영은 인상을 쓰며 차 문을 열고 내려서 십여 명을 훑어보며 웃었다.“재물을 강탈하려는 거야?”흉터 남이 비웃었다.“왜,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서준영이 다시 자세히 보더니 그제야 누군지 알아챘다. 바로 어린이 복지원에서 맨날 그를 괴롭히던 도혁이였다.“이제 기억나?”도혁은 몇 번 웃더니 말했다.“서준영, 오랜만이다. 어머 폭스바겐을 몰고 다닐 정도로 잘 나가나 봐.”서준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기를 비웃는 도혁과 그 일행을 보며 물었다.“임수아가 보낸 거야?”“그래. 감히 수아랑 우리 유 대표를 괴롭혔다며, 죽으려고!”도혁은 곧바로 칼을 들고 서준영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그래도 예전에 한 복지원에서 자란 정을 봐서 살 기회는 줄게.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우리 오줌을 받고 다리 밑으로 기어가면 살려 줄게. 어때 쉽지?”그의 말에 주위에 있던 십여 명의 부하들이 모두 큰 소리로 웃었다.“형, 그거 재밌겠는데요.”“야, 거기서 뭐 해? 당장 무릎 꿇고 여기까지 기어 와서 내 오줌 받아 봐?”서준영은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방금 소리 지른 깡패를 보며 냉정하게 말했다.“내가 잘 싸게 도와줄게!”말을 마친 서준영이 발을 들어 바닥에 떨어진 백미러를 걷어차자, 백미러는 탄알처럼 날아가서 그 깡패의 방광을 정확히 내리쳤다. 순간 그 깡패는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방광이 터질 듯한 고통을 느꼈고 바짓가랑이에서는 노란색과 빨간색의 액체가 흘러내렸다. 그는 배를 붙들고 다리를 꼬며 바닥에 쓰러져 창백해진 얼굴로 계속 비명을 질렀다.남은 십여 명의 깡패들과 도혁은 모두 어리둥절했다.‘방광을 한 번에?’“젠장! 너 죽고 싶어?”“죽여버려!”도혁은 분노하며 칼을 들고 서준영을 향해 휘둘렀고 남은 십여 명의 깡패들도 무기를 들고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그 광경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들었는데 수십 개의 은침이 한줄기의 은빛 라인을 그리며 튕겨 나가서 그들의 팔을 관통했다.악!여기저기에서 비참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말을 마친 서준영은 고개를 돌려 옆에 주차되어 있는 벤틀리 쪽으로 걸어갔다. 차에 있던 유서원과 임수아는 조금 전의 광경을 보고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어머! 서준영이 이쪽으로 와요. 여보, 시동 걸어요. 얼른 도망가요!”임수아가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하지만 서준영은 곧바로 차 옆에 도착하여 힘 있게 차 문을 당겼는데 그의 힘이 어찌나 막강했는지 차 문은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졌다.서준영은 유서원과 임수아를 차에서 끌어내어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들은 겁에 질려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아 빌었다.“서준영, 아니 준영 오빠 저희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제발 죽이지 말아줘. 부탁해.”서준영은 차갑게 말했다.“유 대표, 당신은 지금 비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만약 내가 아무런 힘이 없었다면 저자들에게 이미 죽임을 당했을 텐데?”유서원은 서준영의 말에 겁을 먹고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었다.“서준영 씨, 이건 오해야. 이렇게 하지. 내가 돈으로 보상할게. 정말 미안해. 2억, 2억이면 될까?”유서원은 서준영의 실력으로 자기들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했기에 돈을 들여서라도 살고 싶었다. 하지만 서준영이 무심하게 말했다.“당신은 내가 2억이 없을 것으로 보여?”덜컹!유서원은 마음을 졸이며 다시 물었다.“그럼 얼마를 원해?”서준영은 아주 진중하게 따뜻하게 웃었다.“당신의 전 재산을 내놓을 수 있겠어?”“그건 말도 안 돼. 꿈 깨!”유서원이 무슨 말 더 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임수아가 벌떡 일어나서 서준영의 코를 가리키며 외쳤다.“서준영, 너 정도껏 해! 정말로 우리가 널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도혁의 배후는 네가 감히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네가 조금 싸울 줄 안다고 나대는 것 같은데 그분이 한마디만 하시면 넌 강운시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될 거야!”서준영은 도혁이가 전화하는 모습을 보며 웃었다.“그래? 기대할게.”“흠! 어디 그렇게 버텨봐. 좀만 있으면 넌 영문도 모른 채 죽게 될 거
우형철은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 듯했는데 선글라스를 벗고 자세하게 차 번호판까지 확인했다.“정말 민준 형님의 차야! 이 자식은 누구지? 왜 형님의 차를 운전하는 거지?”순간 우형철과 그의 부하들은 모두 당황했다. 옆에 있던 유서원과 임수아가 이런 상황은 모르고 다급하게 소리쳤다.“형님, 뭐 하세요? 그 자식을 죽여버려요.”우형철은 겁을 먹고 고개를 돌려 도혁과 유서원 그리고 임수아의 뺨을 후려치고 화를 냈다.“닥쳐! 당신들 이 차 누구 건지 알아?”“이까짓 폭스바겐이 누구 차인데요.”임수아가 우형철의 겁먹은 모습에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찰싹!우형철은 또 한 번 임수아의 뺨을 후려치고 외쳤다.“망할 년! 죽고 싶어? 이건 우리 민준 형님 차야!”말을 마친 우형철은 몇몇 사람의 놀란 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준영에게 황급히 달려가 공손하게 인사하고 물었다.“실례지만, 이 차 선생님 차인가요?”서준영은 가식적인 미소를 짓고 있는 우형철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내 차는 아니야.”“그럼 차 주인은 선생님과 무슨 사이인가요?”우형철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 웃으며 물었다.서준영은 담배꽁초를 버리고 담담하게 말했다.“도민준 건데, 지금은 내 부하라고 할 수 있지.”젠장!우형철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민준 형님의 형님이라니? 정말이야?’그의 옆에 있던 부하들도 황급히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형님, 아니면 직접 민준 형님에게 물어볼까요?”우형철은 서준영이 너무 젊어서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에 부하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만약 정말로 민준 형님의 형님이라면 이 자의 실력이 얼마나 막강하다는 거지? 게다가 민준 형님의 위로는 봉문의 문주님뿐인데?’우형철이 믿지 못하고 의아해하고 있을 때 임수아가 뛰어와서 외쳤다.“형님, 많이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이 차는 분명 저 자식이 훔쳤을 거예요.”“훔쳤다고?”우형철이 미간은 찌푸리고 서준영을 계속 훑어보자, 임수아가 또 외쳤다.“그래요. 훔친 것이 맞을 거예요. 서준영은
용철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허리 숙여 공손하게 전화를 받았다.“민준 형님, 무슨 일입니까?”“무슨 일이냐고? 죽고 싶어?”전화기 너머에서 도민준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당황한 용철은 식은땀이 삐질 나고 말았다.“민준 형님, 어떻게 된 일이세요?”“너, 지금 당장 서준영 대표님께 무릎 꿇고 사과해! 서준영 대표님의 용서를 받지 못하면 알아서 죽어야 할 거야!”도민준이 분노했다.용철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처량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쳐다보면서 버벅거렸다.“민준 형님, 서준영 대표님께서는 정말 형님의 큰형님이십니까?”“이런! 서준영 대표님은 네가 입 밖에 낼 수 있는 분이 아니라고! 얼른 대표님께 사과드려!”도민준은 분노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용철은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이런 젠장! 잘못 건드렸어!’다음 순간, 용철은 털썩 바닥에 무릎 꿇고 부들부들 떨면서 서준영에게 사과했다.“서, 서준영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무식해서 몰라 뵀네요! 넓은 아량으로 저를 한번만 봐주시기를...”두둥!옆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임소정과 환희도 눈이 휘둥그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용철 형님이 서준영한테 무릎을 꿇었다고?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용철 형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저놈은 병신이나 다름없다고요!”임소정이 소리 질렀다.짝! 짝! 짝!용철은 몸을 일으키더니 다가가 그녀의 뺨을 수십 대 때리고선 발로 걷어차면서 화를 냈다.“이런 병신같으니라고! 감히 서준영 대표님께 무슨 말버릇이야! 민준 형님께서도 대표님이라고 존칭하시는데 네까짓 게 뭐라고!”임소정은 멍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 쥔채 훌쩍거리면서 서준영을 쳐다보았다.그녀는 서준영이 도대체 어떤 신분을 가지고있는지 몰랐다.‘민준 형님마저도 대표님이라고 부르시다니...’옆에 있던 환희도 당황한 표정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잠시 후, 서준영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임소정을 보면서
병원 앞에 도착한 서준영은 병원 밖에서 진을 치고 있는 사병을 발견하게 되었다.전부 완전무장한 채로 말이다.심지어 여러 익숙한 얼굴들도 사복 차림으로 병원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이들은 바로 나서진의 부하 양승철 등이었다.“나 팀장님, 그 원씨 성을 가진 귀인이라는 분이 정말 심상치 않은 분이신가 봅니다. 군인들마저 출동한 걸 보니.”서준영은 차 안에서 나서진이 병원 출입에 필요한 신분 검사 절차를 밟고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나서진이 말했다.“서 신의님께서 그 귀인분을 아실 텐데요.”“제가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잠깐 생각에 빠지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설마 원씨 가문의 어르신, 원경훈 씨인가요?”나서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준영은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원경훈이라함은 원씨 가문의 어르신이자 평생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애국자였고 가문의 힘을 빌려 령국의 건설과 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쓰기도 했다.특히 전쟁 시기 모든 재산을 국방력에 바쳐 령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기도 했다.그야말로 령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있는 존재였다.원씨 가문은 서강시에서 세력이 어마어마했고 원경훈은 한 나라의 임금과도 같은 사람이었다.원씨 가문은 매년 현지 경제발전을 위해 직접 현지를 탐색하면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그런데 강운시에 도착하자마자 외국 스파이의 공격을 당할 줄은 몰랐다.나서진의 말대로 그가 목숨을 잃을 시 전체 강운시 드래곤팀과 공문이 흔들릴 것은 물론 전체 령국 드래곤팀과 공문 역시 흔들릴 정도였다.나서진은 여러 차례의 신분 검사 절차를 밟은 끝에 서준영과 함께 병원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VVIP 병실에 도착하게 되었다.병실 입구에는 7, 8명의 의사와 열몇 명의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심지어 경찰과 군인마저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그중에는 서준영에게 익숙한 사람들도 있었다.예를 들어 강운 경찰서 소강혁 부국장을 비롯해 강운 행정 관리국 기상철 국장, 시청 최요섭 비
안중헌이 다급하게 설명했다.“아가씨, 서 신의님 의술이 정말 대단하세요. 이분은 어르신을 꼭 살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그래?”원지효가 고개돌려 서준영을 째려보면서 물었다.“네가 바로 서준영이라는 사람이야?”“네, 맞습니다.”서준영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원지효는 비서한테서 건네받은 태블릿 PC를 이리저리 터치하더니 곧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아예 태블릿 PC를 안중헌에게 던지면서 분노했다.“이거 봐! 어린이 복지원에서 자라던 놈이 강운 오씨 가문에 들어갔다가 쫓겨났는데 뭐가 그렇게 대단해! 안중헌, 넌 기생오라비 같은 이놈이 하연우의 마음에 든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거야?”안중헌은 태블릿 PC로 서준영에 관한 개인정보를 확인하게 되었다.원씨 가문은 역시 대단했다.고작 몇 분 안에 서준영의 배경과 정보를 샅샅이 뒤져내는 것을 보면 말이다.“아가씨, 서 신의님 의술이 대단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도 이분께서 치료해주신 거예요. 서울 송강호 신의님도 저리 가라 할 정도라니까요. 서 신의님께 맡겨주시기를 바랍니다.”안중헌이 간곡히 부탁했다.뒤이어 소강혁도 한마디 붙였다.“아가씨, 저도 서 신의님 의술을 증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얼마 전에 저의 불치병도 치료해 주셨습니다.”“맞습니다. 아가씨, 서 신의님은 풍수지리에도 능하신 분입니다.”최요섭도 나서서 덧붙였다.원경훈이 투자를 목적으로 강운시에 왔다가 외국 스파이한테 습격당한 건 정말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회의 진행 중이던 서울 시장 역시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달려왔다.모두 서준영의 편을 들자 원지효의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안돼! 이런 사람은 우리 할아버지한테 가까이할 수 없어!”원지효의 태도는 아주 강경했다.“강운시에 믿을만한 의사가 없다면 내가 연락한 다른 신의님께서 강운시에 도착하기를 기다려 보자고!”원지효는 시간을 확인해 보더니 옆에 있던 비서에게 물었다.“아직도 얼마나 걸려?”비서가 대답했다.“아가씨, 반 시간 뒤에 도
이들은 급히 병실로 들어갔고 밖에 남겨진 최요섭 등은 멍한 표정이었다.이때 강운 병원 의사들이 놀라면서 말했다.“연북 선우 어르신이라니!”“뭐라고요? 저분이 바로 의학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는 북승 선우 어르신이란 말이에요?”“세상에! 원씨 가문에서 그런 분을 직접 모셔 오다니 정말 대단하네요!”“그러게요. 선우 어르신은 의학에 종사 안 하신 지 십여 년도 된다고 들었는데 원씨 어르신을 위해서 직접 나서시다뇨...”사람들의 의논 소리를 들은 서준영과 안중헌 등은 그제야 방금 병실로 들어간 노인의 신분을 알게 되었다.‘이분이 바로 의학계 미다스의 손이신 북승 선우재덕 어르신이라니!’서준영은 놀랍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다.이 사람은 전체 령국에서, 심지어 국제 의학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안중헌과 최요섭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제 어르신께서 무사하기겠군.’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고, 사람들은 병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북승 선우재덕의 의술이 궁금한 서준영 역시 마침 여쭤보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비록 독학으로 “구천현술”의 대부분 의술을 섭렵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선우재덕은 명망도 높고 의학계 미다스의 손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경할 만한 선배이기도 했다.나서진이 서준영의 옆에서 나지막하게 물었다.“서 신의님과 선우 어르신 중에 누구의 의술이 더 대단하십니까?”서준영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비록 제가 선우 어르신을 존경한다지만 의술 방면에서는 저도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이것이 바로 젊은이의 패기라고 볼 수도 있었다.가끔 존경심은 물론 이런 자신감도 필요했다.하지만 옆에서 듣고 있던 몇몇 강운 병원 의사들이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흥! 안 중령님과 소 부국장님 병을 치료했다고 정말 신의라도 되는 줄 아나 봐!”“그러게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데 의술 방면에서 선우 어르신한테 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퉤!”“정말 의술이 대단하다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