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3화

신혜린의 노화에 택시 기사는 너무 놀라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저 신세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기사님 감사합니다. 먼저 차에 가서 기다리고 계시면 제가 이쪽 일을 수습하고 가서 돈을 드릴게요." 신세희가 온화하게 말했다.

"아, 그럴게요. 마음씨 좋은 아가씨." 택시 기사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누가 너에게 그런 이야기를 알려줬지?" 신세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신혜린을 바라보았다.

설마 임씨 가족이 여기에 왔었나?

사실 신세희는 다른 걱정은 없었다. 철거대금도 받든 말든 상관이 없었다. 그녀는 그저 그 옛날 집에서 엄마 아빠의 유품이 있는지 찾아보고, 부모님의 무덤에서 유골을 꺼내 잘 가져만 갈 수 있으면 됐다.

신혜린은 눈썹을 어루만지더니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사실 신세희가 도망간 이 5,6년간 임씨 가족은 여기에 여러 번 왔었을 뿐만 아니라 올 때마다 신혜린에게 연락을 했다.

신혜린은 임씨 가족이 이 현성에 온 첫날을 잊지 못한다. 그 날 임씨의 큰 아가씨가 갔던 클럽이 마침 신혜린의 클럽이었고 두 사람이 떠들던 중 임서아는 신혜린이 신세희의 육촌 언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혜린도 임서아를 통해 신세희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것이 임서아와 신혜린의 첫 만남이었다.

임서아는 당시 신세희를 찾아와 입막음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못 이루고 돌아간 후 신혜린과 관계를 끊지 않고 계속해서 연락을 이어 나갔다.

임서아는 신혜린한테서 신세희의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았고 신혜린은 남성에서 온 귀한 아가씨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에 무슨 큰 상이라도 받은 것 마냥 기뻐했다.

두 사람은 손발이 잘 맞았다.

임서아는 신혜린에게 전화를 걸어 신세희가 옛집에 나타났냐고 물었고, 신혜린은 그녀가 나타나기만 하면 바로 임서아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 후 임서아가 와서 바로 신세희를 잡아갈 계획이었다.

그렇게 되면 신씨 가문의 집은 자연스레 신혜린의 집이 되기 때문이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