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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신세희는 넋을 놓고 길가에서 미친 사람처럼 자신을 저주하고 있는 구자현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이때, 부소경에게 한 팔로 안겨 있던 신세희는 의문점이 생겼다.

  그녀는 부소경과 구자현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소경이 구자현에게 매정할 줄은 몰랐다.

  신세희는 고개들어 부소경을 보았고,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소경은 바닥에 앉아 있는 민정연을 흘낏 보았다.

  그는 민정연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었다.

  그저 자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는 양딸이라고만 생각했다. 양딸은 사실 별 거 없다. 신세희도임씨 가문의 양딸이니 말이다. 하지만 양딸이 하늘 끝까지 거만해서 자신이 남성의 공주라도 되는 것 마냥 행동했고, 그런 그녀가 부소경의 눈에는 벌레보다도 못 했다.

  민정연은 울상으로 제대로 말도 못 했다. “도… 도련님, 제 사촌 오빠를 봐서라도 저를…”

  그녀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말을 잇지 못 했다.

  사실, 사촌 오빠 서준명도 겨우 목숨을 건졌으니 말이다. 게다가 서준명도 방금 그녀를 때리려 했고, 이 순간 사촌 오빠는 절대 그녀를 대신해서 부탁해줄 수 없었다.

  그래서 민정연은 말을 하다 말았다.

  부소경은 이 여자를 보기도 귀찮아서 여유롭게 말했다. “엄선우, 처리해.”

  “도련님, 죽여서 처리할까요 아님 살려서 처리할까요?”

  “쓰레기들을 살려둬서 뭐해? 너네 집에 냄새 나게 처박아 두게?” 부소경은 아무렇지 않게 반문했다.

  “네 도련님! 이해했습니다.”

  “깨끗하게 해.” 부소경이 덧붙여 말했다.

  “네, 도련님!”

  말이 끝나고 엄선우는 한번에 민정연을 일으켰다. “가시죠, 아가씨.”

  “아니......”이 순간, 민정연은 자신도 자신이 쓰레기가 된 기분이었다.

  깨끗하게 해.

  겨우 한 마디지만, 충분히 부소경이 민정연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는 걸 나타냈다.

적어도 부소경은 구자현 그녀들과 미운정이 있으니 특별히 어떻게 처리하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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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제니142
재미있네요 작가님의 글 또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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