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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신세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남자들은, 구자현이 하려던 큰 일을 망쳤다.

특히 부소경은 그녀의 모든 계략을 다 꿰뚫어보고 있었다.

이 순간, 구자현은 자신이 실패가 엉망이라고 생각했고, 하마터면 목숨이 날아갈 뻔했다.

그래도 구씨 가문은 부소경에 안중에 어느정도 있었다.

그러나 이 순간 구자현은 자신의 목숨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작은 연회장 안, 부소경은 구경민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소경아, 우리 삼촌 군용 함정 두 대로 딸들을 바꾸시겠다는데, 이 거래 꽤나 괜찮지 않아? 삼촌 거 군용 함정 그거 캐나다에 특화된 초대형 함정이야.”

부소경의 표정은 평온했다. “구자현이랑 구선예는 우선 나한테 잡혀 있으니까 함정 두 척이 내 손에 들어오는 대로, 딸들을 놓아드릴 거야. 경민아, 네 아저씨한테 말씀 좀 전해줘, 내가 이번에 널 봐서 이 딸들을 놓아주는거지, 만약 네가 아니었더라면 두 딸은 목숨도 못 건졌을 거라고, 그리고 그 함정 두 척도 똑같이 부소경 거라고. 언젠간 내가 가져왔을 거니까.”

전화 너머 구경민이 웃었다. “네가 우리 삼촌을 위협하고 싶은 거라면 난 불만 없어. 내가 걱정하는 건 내 조카 구서준이야, 걔는 괜찮지?”

이때, 부소경과 형제 같은 사이인 구경민 조차도 부소경이 구서준을 어떻게 할지 몰랐다. 구경민과 부소경은 형제처럼 친했고, 그렇기에 그는 부소경이 지독하고 질질 끌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았다.

이쪽에서 부소경은 무기력하게 말했다. “신세희가 이미 걔네 살려달라고 부탁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내가 네 조카를 가만히 둘 거라고 생각했어?”

“뭐라고?” 구경민은 궁금해서 물었다. “누가, 누가 부탁을 했다고? 신세희? 그 너랑 평생 함께할 그 사람 말하는 거야?”

“아니면 또 누가 있겠어?” 부소경은 무섭게 말했다.

“우리 제수씨 신세희가 너한테 부탁해서 네 라이벌들을 놓아주라고 했다면, 그들이 다 누구야? 내가 대충 맞춰볼게, 조의찬 그 자식은 분명 있겠지. 6년전에 제수씨가 그 자식을 구해준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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