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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신세희가 고개를 돌리자 남자 한 명이 보였다.

남자가 낯이 익어서 자세히 회상해 본 뒤 문득 깨달았다. 이 남자는 이틀 전 이 호텔에서 그녀와 마주쳐서 양 팔로 그녀를 안은 남자였다.

동시에 그녀는 바로 그 사진에서, 그 남자 뒷모습이, 아마 눈 앞에 이 남자라는 걸 알아차렸다.

남자는 이미 신세희 앞으로 걸어왔고, 천한 저 두 눈을 깜빡거리며 원한이 가득한 말투로 그녀를심문했다. “너 돈 많은 남자한테 빌붙었지? 그래서 날 버린 거야?”

신세희는 웃으며 물었다. “여기 끼고 싶어요?”

남자:“무슨 뜻이야? 그래도 날 버리겠다는 거야?”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전 그냥 그쪽이 어떤 결과를 감수하든 상관없이 여기에 끼고 싶은가 해서요. 근데 당신이 이미 기자들 앞에 왔으니, 물러나는 건 불가능하겠네요. 그래서 궁금한데, 모셔야 될 부모님이나 챙겨야 할 어린 자녀 있어요?”

남자:“......”

망설이다가 그가 물었다:“신세희, 너 무슨 뜻이야?”

신세희:“만약 그렇다면, 얼른 그쪽에 전화부터 거세요. 나중에 기회가 없을 거 같아서요.”

말을 한 후, 다시는 남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남자와 그녀는 둘 다 가족이 없었는데 그래도 구자현과 같이 그녀를 해치려 했다. 이런 남자가 내일 길 바닥에서 시체로 발견된다고 해도, 그녀와 무슨 상관일까?

뒤에 있던 기자들은 빠르게 셔터를 눌렀다.

어떤 기자들은 셔터를 너무 눌러서 손가락이 부었다.

마이크를 든 기자들은, 입가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신나 있었다.

오늘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

그들은 사진을 찍으며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제일 빠른 속도로 문구를 써서, 동시에 실시간으로 업로드를 하게 했다.

신세희가 연회장에 들어가려고 하고, 뒤에 이상한 남자가 따라갈 때, 바깥 세상에서는 이 순간 신세희의 영상을 보던 네티즌이라면 신세희가 파티장에 들어가는 것에 관련된 보도도 보았다.

이른 바 후속의 상황 말이다.

현장 사진이 있고, 당사자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기자들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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