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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아마 부씨 집안 저택에서 진상희한테 맞고 또 서씨 어르신한테 맞고 나니, 임서아는 말을 할 때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고, 입에 무언가를 머금고 있는 것 같았다.

부소경은 속으로 비웃었다. 여자가 이렇게까지 맞았는데 사과까지 한다니.

그녀의 사과를 전화로 들으면서, 부소경은 옆에서 교활하고 신나게 웃으며 신세희의 손을 잡은 신유리를 보았고, 그녀들은 드레스룸에서 나갔다.

부소경은 밖을 보았고, 모녀는 주방으로 갔다.

이쪽에서 부소경은 귀찮은 말투로 말했다.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도련님, 저희 외할아버지가 저택에서 저를 세게 때리셨어요. 집에 와서도 할아버지한테 엄청 혼나고 저한테 무릎 꿇고 반성하라고 하셨어요. 도련님, 저도 이제 잘못한 거 알아요.

앞으로 다시는 사람들 많은 곳에서 다른 사람이랑 싸우지 않을 게요. 큰 가문의 아가씨로써 이런 창피한 일을 했으면 안됐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한번만 저를 용서해 주세요.”

부소경은 차갑고 증오하는 말투로 물었다. “너가 잘못했다고?”

이 여자는 평소에 거만하기 시작하면 그 누구보다도 거만했지만, 비참할 때는 그 누구보다 더 비참했다.

이런 여자가 매일 그에게 시집을 오겠다고 노래를 부르다니.

정말 바보 같기 짝이 없었다.

만약 중간에 서씨 어르신이 없었더라면, 임서아는 이미 몇 백 번이나 더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바보 같고, 예의도 없고, 비참한데다 적당히가 없는 여자의 목소리를 부소경은 듣기 싫었다.

사실, 오늘 부씨 가문 저택에서 일어난 일을 만약 다른 여자가 당했다고 생각하면, 사람들 앞에서 놀림을 당하고 누명을 쓴 여자들은 다 화나서 미치는 게 정상이었다. 그녀에게 누명을 씌운 여자에게 달려드는 게 당연한데, 그녀가 무슨 잘못이 있을까?

정말 우스웠다.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 그리고 부소경이 전화를 끊으려던 찰나에 임서아가 황급히 소리쳤다. ”잠깐만요, 우선 전화 끊지 마세요. 아직 할 얘기가 남았어요.”

부소경:“......말해!”

“도련님,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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