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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거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저택에 찾아온 손님들도 모두 놀랐는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고 제일 높은 자리에 앉아있던 저택 주인인 부태성도 놀라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임서아한테 지금 서씨 집안 어르신이라는 외할아버지의 든든한 뒷백이 있어서 그런 건지, 그녀는 지금 부소경 말고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늘도 땅도 두렵지 않았다. 더욱이, 오늘 외할아버지는 이 자리에서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그녀는 부소경에게 눈독 들인 이 여자를 뿌리째로 뽑아내 버릴 것이다.

감히 대놓고 나한테 고무신을 신기다니. 그녀는 절대로 진상희라는 여자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임서아는 진상희의 머리카락을 뽑아버렸고, 진상희는 밀려오는 아픔에 아우성을 치고 말았다. 분노가 치밀어 온 그녀는 임서아의 발을 세게 밟아버렸고, 임서아의 새끼발가락은 그대로 부러져 버렸다.

“아…” 임서아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진상희의 머리를 잡은 임서아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그대로 바닥에 나 뒹굴게 되었다.

“어디서 굴러온 지도 모를 잡종 같은 년이 감히 내 남편을 뺏으려 들어? 오늘 내가 너 안 죽이면 내가 임서아가 아니다!” 임서아는 분노의 고함을 치고 있었다.

진상희도 절규를 했다. “못된 년! 빨리 내 머리에서 손 떼! 우리 이모가 부씨 집안 안주인이거든. 너 잘 걸렸다. 오늘 이 저택에서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솔직히 말해서, 네가 부소경이랑 결혼한 것도 아니잖아. 내가 왜 뺏으면 안 되는 건데? 너 부소경 6년 동안 기다렸는데도 아직까지 결혼 못 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이번 생은 부소경한테 시집갈 생각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너처럼 막돼먹은 여자랑 누가 결혼한다는 거야? 부소경이 아니라 길거리에 거지도 너랑은 결혼 안 하겠다!”

진상희는 임서아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챘다.

두 여자는 부씨 저택의 거실에서 이리저리 나 뒹굴고 있었다.

사람들은 마음을 졸이며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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