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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4화

드디어 서준명의 이름이 입 밖으로 나왔고, 신세희와 반명선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곧이어 나금희가 입을 열었다. “선희야, 준명이 보고 싶어?”

그 말에 엄선희가 뾰로통한 얼굴로 나금희를 쳐다보았다. “엄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준명 씨랑 얼마나 오래 만났는데!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준명 씨는 내 찐 사랑이야! 난 믿어! 내가 바로 준명 씨 찐 사랑이라는 걸! 내가 아무리 오랫동안 사라졌다고 해도, 분명 준명 씨는 날 기다리고 있을 거야!”

“준명 씨가 몇 년 사이에 다른 여자를 찾았다고 해도 내가 그 여자 떠나게 할 거야!”

“내가 바로 준명 씨랑 정식으로 결혼한 아내니까!”

“어머님, 아버님도 날 엄청 사랑하고 돌아가신 준명 씨 할아버님도 날 인정해 주셨어!”

“내가 바로 서씨 집안의 사모님이야. 이건 절대 바뀌지 않는 사실이라고! 준명 씨는 내 것이여야만 해!”

지금 이 순간, 신세희도 마침내 알게 되었다.

결국은 서준명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던 것 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남성에서 서씨 집안의 명성은 부씨 집안의 바로 뒤를 따르고 있었고, 서준명의 인기도 부소경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가끔은 부소경보다 인기가 더 높기도 했다. 서준명이 착하기도 했고, 또 사람들에게 너그럽게 후하게 대해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그가 부소경보다 더 여자들의 인기를 사기도 했다.

좋은 사람인 데다 집안까지 완벽한데 이런 남자랑 결혼하기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 있겠어?

신세희는 속으로 차가운 웃음을 지었지만 겉으로는 무척이나 침착하게 말했다. “선희야, 준명 씨 일에는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네. 근데 네 말이 맞아. 준명 씨는 네 거야! 네가 없는 몇 년 동안 나랑 정아가 옆에서 보고 있었어!”

“감히 준명 씨를 차지하려는 여자가 있으면 정아가 먼저 난리 치고 쫓아냈어.”

“그래서 준명 씨가 아직도 혼자인 거야.”

“정말이야?” 엄선희는 기대 이상의 말에 기뻐하더니 다시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근데 왜 나 보러 안 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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