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98화

남자 의사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이내 더듬거리며 서준명에게 물었다.

“당신… 당신들 뭘 더 어쩔 생각 이신데요?”

그 말에 서준명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뭘 어쩌고 싶냐고요? 그건 당신이 대답해야 하는 말인 것 같은데요! 그동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남자 의사는 아직도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지금 나 납치하는 거예요? 이런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납치라니요? 당신들, 절대로 도망 못 칠걸요? 이거 범죄예요! 빨리 나 좀 놓아줘요! 안 그럼 신고할 거예요!”

“좋아요. 핸드폰 줄 테니까 어디 한번 신고해 봐요!” 서준명은 핸드폰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남자는 그만 멍해지고 말았다. “당신들… 신고가 두렵지도 않아요?”

그 말에 서준명은 또 한 번 냉소를 뿜어내더니 단번에 남자의 목을 잡아버렸다. “당신, 유전자 검사 결과도 감히 조작하는 사람이잖아요. 내가 당신을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면 감옥에서 몇 년이나 썩게 될 것 같아요?”

남자는 당황해서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버리고 말았다.

“당… 당신들… 이미 알고 있었어요? 어떻게 알았어요? 그 여자… 그 여자… 예전 모습이랑 전혀 다르잖아요. 목소리도 전혀…”

그의 얼굴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나중에는 말도 못 할 정도가 되었다.

“준명 삼촌, 너무 흥분하지 말아요. 당장 그 사람 놓아줘요! 그러다 정말 죽어요! 삼촌!”

반명선이 서준명을 달랬고, 서준명은 그제야 손을 놓았다.

남자는 바닥에 앉아 가쁘게 숨을 내쉬었고 한참 후에야 겨우 호흡을 되찾았다.

서준명은 바로 반명선에게 말했다. “명선 씨, 당장 경찰에 신고하세요!”

곧이어 서준명은 다시 남자를 쳐다보더니 그에게 또박또박 말을 건넸다. “장담하는데! 경찰에 신고하면 이 병원에서 잘리는 건 물론이고 다시는 의학계에 발도 못 들이게 될 거예요! 그렇게 끝나면 오히려 다행이죠. 당신은 감옥까지 가야 해요! 우리 집안 영향력 잘 알지 않나요? 내가 당신을 감옥에서 완전히 썩게 하겠다고 하면 평생 거기서 나올 생각은 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