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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6화

“네?”

인사부 경리는 당황했고, 눈이 휘둥그레진 그는 최용길을 바라보았다.

다른 이들도 놀란 눈으로 최용길의 반응을 주시했다.

제일 당혹스러웠던 이는 바로 염선의였다. 그녀도 다른사람과 같이 최용길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내 실소를 터뜨려 버리고 말았다.

그는 최영희의 아버지였고 대표님이었으니 딸의 편을 든다는 것도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염선의는 자신이 너무 처량해 보였다.

이렇게까지 애를 쓰며 어떻게든 잘해보려 하고 있는데, 결국 해냈는데 세상은 여전히 그녀에게 불공평하다는 것에 힘이 풀렸다.

고작 최영희가 대표의 딸이란 이유 때문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녀가 한 모든 것은 이제 헛수고란 말인가?

염선의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대로 죽는다고 해도 그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요?”

염선희는 최영희를 바라보다 여인걸에게 시선을 돌렸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는 최영희를 그저 한번 힐끔 바라보고 여인걸을 뚫어지게 보았다.

이 모든 것은 여인걸이 시작했다.

“내가 묻잖아요! 도대체 왜요!”

여인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염선의는 끊임없이 그에게 이유를 물었다.

고개를 든 여인걸이 비웃으며 말했다.

“왜냐고요? 그건 당신이 제 주제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고 사람을 너무 역겹게 만드는 기질이 있기 때문이에요. 왜 그렇게 눈치가 없죠? 그때 우리가 안 좋게 헤어지고 당신이 더럽게 질척거려서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이면서까지 난리를 피운 덕에 당신은 우리 가족의 악몽 그 자체였어요. 오로지 나의 악몽인 것만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의 악몽이기도 했다고요. 그런 당신을 내가 다시 보고 싶겠어요?”

“보고 싶지 않겠죠.”

염선의가 대답했다.

“그렇게 잘 알고 있다는 사람이 왜 아직도 회사를 나가지 않는 거죠?”

여인걸은 씩씩거리며 버럭버럭 화를 내며 계속해서 말했다.

“내가 이 회사와 협력하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잖아요? 조금이라도 수치심을 느꼈다면,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었다면! 당신은 구석에 쭈그리고 있었겠죠. 하지만 낯이 두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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