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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8화

그 목소리에 모두가 벙쪘다.

낮게 깔린 목소리는 위압감이 있었다.

회사에서 자주 듣기 힘든 목소리다. 회사에 큰 회의가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에만 자리를 지키는 주인 때문에 일 년에 몇 날밖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한 목소리다.

목소리의 주인은 밖에서 그의 여동생을 찾고 있었다.

모두가 얼어버린 그때, 목소리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님!”

바로 인사부의 디렉터가 그를 부른 것이였다.

이어 총괄도 그에게 물었다.

“대표님께서 여기엔 어쩐 일이세요?”

“엄 대표님.”

그리고 여인걸이 낮은 목소리로 읇조렸다.

여인걸이 F그룹와 손잡게 된 것은 애초부터 엄선우덕분이었다.

엄선우가 여인걸이 거주해 있는 도시로 동생을 찾으러 갔을 때 우연히 이 큰 규모의 회사가 아주 실력 있고 질서정연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회사의 대표가 엄선우보다도 젊은 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선우는 한 회사의 대표가 젊은 사람이라면 열정이 넘쳐서 교류에도 장애가 없다고 느꼈다.

부소경이 F그룹을 이끌고 있었을 당시 나이는 고작 30세였다.

그러나 부소경이 F그룹에 몸 담고 있는 동안의 업무량은 부성웅 어르신이 재직 중이셨을 때보다 10배가량이나 늘어났다.

엄선우는 젊은 피와 합작하는 것을 지향했다.

그래서 해외에서 돌아오는 길로 회사의 패션부와 책임자들을 그 도시에 보내 공개 초빙을 주최하도록 했다. 만약 여인걸의 회사가 F그룹의 업무량을 감당할 수 있다면 엄선우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그들은 즉시 그 도시로 날아가 초빙을 진행했고 모두 엄선우의 예견 그대로 흘러가 여인걸의 회사는 그들과 협력하게 되었다.

F그룹은 여인걸과 그의 회사를 아주 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엄선우가 몰랐던 것은 여인걸과 F그룹이 오래전부터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여인걸이 최용길의 딸의 남자 친구란 사실이었다.

여인걸이 전에 F그룹과 손잡지 못했던 것은 최용길이 때가 아니라고 그를 자중시켰기 때문이었다.

최용길은 부소경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부소경은 사리사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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