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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9화

그는 염선의의 허리를 감쌌는데, 순간 그녀의 손에 들려 있는 서류에 시선이 갔다.

옆에 앉은 최용길이 난감해하며 그를 불렀다.

“선우야...”

하지만 엄선우는 그를 무시하고 여전히 염선의의 허리를 감싸며 서류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아빠....”

놀란 최영희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떨렸다.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엄선우.... 엄선우가 왜 염선의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거지?

엄선우와 염선의는 도대체 무슨 사이인 거지?

최영희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최용길의 얼굴빛도 그리 좋지 않았다. 그의 ‘선우야’ 한마디는 사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말이었다. 그는 엄선우와의 관계를 은근 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담을 키우고 있기도 했다.

그는 자신과 엄선우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관계라고 자신에게 되뇌고 있었다.

네 명의 대표는 모두 자신의 실력으로 그 자리까지 올랐지만, 엄선우는 예외라는 것을 최용길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회사를 직계와 간계로 나눈다면 엄선우는 유일한 직계였고 그들은 간계였다.

엄선우는 그들 네 명의 대표만큼 뿌리가 깊지는 않지만, 실력 방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

부소경과 20년 동안 함께 했으니 부소경의 안목, 관계 처리, 그리고 그의 대범함과 추진력을 읽혔을 것이다. 이뿐인가? 엄선우는 부소경처럼 직원들에게 권력을 주어 그들이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에 능했다.

엄선우는 아주 공정한 사람이었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는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주 출중하게 회사를 이끌었다. 게다가 여동생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도 현지의 경제 상황과 발전 방향을 관찰하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고민했다. 이렇게 아주 확실한 정보와 자원을 제공했으며 많은 현지 공급 업체를 발굴하는 것 까지도 기여했다.

회사에서 자주 볼 수 없지만 F 그룹에 기여한 공헌은 다른 대표들에 뒤지지 않았고, 도리어 그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자주 자리를 비우는 엄선우때문에 네 명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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