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죽여버릴 거야!"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 없이 형과 함께 자랐다.게다가 나금희도 주워다 키운 아이였다. 세 사람 모두 불쌍한 아이였다.그 때문에 엄위민은 자식을 팔아넘기는 행위를 제일 싫어했다.강미라는 엄위민의 행동에 깜짝 놀라 고개를 끄덕이며 억울한 말투로 말했다."나도 내 아이 버리기 싫어. 하지만 난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는걸.""먹고 자는 건 할 줄 알아?"엄위민이 짜증 난 말투로 물었다.강미라는 할 말을 잃었다."...""손발 모두 멀쩡하게 달린 사람이 일도 하지 않고 살면 대체 왜 사는 건데! 똑똑히 들어, 나가서 일자리 찾아, 청소든 설거지든 뭐든 하면 돼! 그렇지 않으면 죽은 목숨인 줄 알아!"어차피 노인도 죽은 판에 본가 사람들도 그녀를 원치 않으니, 엄위민은 그녀를 몰아세울 수밖에 없었다.자력갱생하는 방법을 터득시켜 주기 위해서였다.강미라는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알겠어, 일자리 찾아볼게. 설거지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엄위민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강미라가 아이를 팔아넘기거나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엄위민은 어쩔 수 없이 나금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같은 시각 나금희는 이미 전처럼 밝은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과거의 아픔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듯했다.그녀의 공부 성적은 여전히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게다가 전보다 예뻐지고 활기도 차 넘쳤다.그녀는 더 이상 반년 전처럼 엄위민을 탓하지 않았다. 엄위민과 만날 때마다 그녀는 털털한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다."오빠? 무슨 일이야?"엄위민은 나금희에게 상황을 설명했다.나금희는 가슴 아픈 나머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오빠, 사람이 어떻게 이처럼 매정할 수 있어? 자기 자식을 버리려고 하다니. 괜찮아. 아이는 나한테 맡겨. 우리 숙소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돌볼게. 그렇지 않으면 강미라가 아이를 팔아넘기거나 가져다 버릴 수도 있잖아.""응."엄위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아이의 문제를 해결한 뒤 그는 전보다 더욱 바삐 돌아쳤다.낮에
"30여 년 전의 20억이라면 지금의 200억에 상당했지."엄위민은 서글픈 목소리로 딸 엄선희에게 30년 전 과거를 얘기했다.깊이 묻힌 과거사였다.엄위민과 나금희 모두 이를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30여 년이나 지났지만 어떤 심보가 고약한 사람들은 이를 악의적으로 파내곤 했다.이미 드러난 이상 엄위민과 나금희도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다."아빠, 전 와이프인 강미라 씨와 20억을 손에 넣었으니 먹고 사는 데 문제없을 것 같아 이혼하신 거예요?"엄선희가 물었다.엄위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야."엄선희는 더욱 궁금했다."그러면 왜 이혼하신 건데요?""엄선희, 네 아버지 말 좀 들어봐."바로 그때 큰아버지 엄승무가 입을 열었다.엄선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위민을 바라보았다.엄위민은 또다시 과거를 떠올렸다.30여 년 전, 강미라는 아이의 아빠인 80세 노인이 그에게 20억 재산을 물려줬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기뻐했었다.기쁨에 겨워 그녀가 한 첫 번째 행동은 바로 엄위민의 뺨을 때리는 것이었다.엄위민은 당황해서 물었다."당신, 왜 날 때리는 거야?"강미라는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주제도 모르는 놈! 능력 없으니까 와이프까지 부려 먹었잖아! 너 같은 남자한테 시집온 내가 불쌍해. 이제 됐어, 나한테는 돈이 있으니까 내 마음대로 행동해도 괜찮아! 이젠 나만의 재산이 생겼다고!"강미라의 득의양양한 모습에 엄위민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진짜 저질이네."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입구까지 나간 뒤 그는 고개를 돌려 강미라에게 말했다."나한테 시집온 게 억울하면 지금 당장 이혼해! 그리고 내 동생 사진도 넘겨! 그럼, 이대로 끝인 거야. 어차피 이젠 남편도 필요 없잖아.""꿈 깨!"강미라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엄위민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엄위민 앞으로 걸어가 그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엄위민, 넌 단 한 번도 나를 사랑한 적 없어! 이게 나한테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인지 알아? 이혼? 그
드디어 돈이 생겼다.그녀는 더 이상 식당에서 설거지하지 않아도 되고, 피부관리도 받을 수 있다. 그녀는 아직 서른 살도 채 되지 않았고, 그녀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이다.그녀는 전에 받았던 모든 서러움, 불공평 모두 되찾고 싶었다.그날 저녁, 강미라는 돌아오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돌아온 강미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온몸을 보석으로 치장하고, 고급스러움이 넘쳐흐르고 있었다.그녀는 엄위민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다만 곁눈질 한번 하고는 얘기했다. ”나한테 화내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나와 이혼할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말고, 난 이번 생에 재혼할 생각은 없어.그 누구와 결혼해도 다 내 재산을 탐내니, 재혼도 하기 귀찮으니, 네가 딱 적임자야. 하지만 내가 즐기는 것은 관여하지 마! 네가 감히 내가 즐기는 것에 관여한다면, 네 동생 인생도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 거야!”이 말은 실로 엄위민에게 위협적인 얘기이다.그는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금희의 행복이 진짜로 이 미친 여자가 훼방 놓을 수 있다.이 미친 여자는 어떤 짓이든 다 할 수 있다,그때부터 엄위민은 예전보다 더 우울해졌고, 더 이상 집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매일 일찍 나가고, 늦게 귀가하고, 학업에만 열중했다.강미라가 무엇을 하든, 언제 귀가하든, 그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영혼 없는 시체처럼.하지만 그에게 그나마 안위가 되었던 건, 동생 나금희가 연애한다는 사실이다,다니는 회사도 괜찮고, 형 또한 형수랑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형수가 임신까지 하면서 멀지 않아 그에게 조카가 생긴다는 것이다.생활은 그래도 괜찮았다.가끔은 엄위민이 혼자 있을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눈시울까지 적시곤 한다,만약 그 혼자의 희생으로 형과 동생의 행복을 맞바꿀 수 있다면, 그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하여, 엄위민은 강미라가 밖에서 어떤 짓을 하든, 매번 다른 남자를 만나도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사랑하지 않으니.강미라와 합방한 적
엄위민은 얼떨떨해하며 나금희를 보며 얘기했다. ”무슨 얘기하는 거야 금희야, 너 그럼 그 남자친구, 진짜로 사귀는 것이 아니라고?”나금희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맞아요, 저랑 그저 보통 친구일 뿐이에요. 그는 제 친한 친구이고, 난 오빠가 걱정할까 봐, 그와 연기를 한 거예요.난 오빠가 잘 살 줄 알았는데,이렇게 힘들어할 줄은 몰랐어요.오빠, 난 이미 각오했어요. 강미라 손에 저의 불미스러운 사진이 있다고 해도, 난 개의치 않아요. 그 여자가 해볼 테면 해보라고 해요, 필경 그때 난 그 여자가 놓은 덫에 빠진 거고, 처음부터 난 아무 잘못 없었어요.진짜예요, 오빠.난 두렵지 않아요.우린 다 고달프게 사는 사람들이에요, 난 하느님이 이렇게 배정했다고 봐요, 오빠는 행복하지 않고, 저도 남자친구를 찾기 힘들고.제 얘기 알아듣겠어요, 오빠?”엄위민은 당연히 무슨 얘기인지 알고 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엄숙한 얼굴로 나금희에게 얘기했다. ”너 바보야? 너 이렇게 하면 네 인생 끝이야! 난 이미 결혼했었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나한테 시간을 허비하지 마! 너 강미라가 어떤 미치광이인지 몰라!넌 꼭 행복해야 해, 모든 면에서 다 훌륭하고, 마음씨도 착한 그런 좋은 남자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알겠어?”나금희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나 알아, 오빠, 도덕이 무엇인지.오빠가 혼인 관계가 있는데도 내가 오빠한테 매달리면, 그건 내가 잘 못한 거야 나도 알아.기다릴게.3년 이내에, 오빠가 그래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면, 오빠가 이혼한다면, 난 다 기다릴 수 있어.만약 3년 이내에 강미라가 개과천선하고, 오빠랑 오손도손 산다면, 그땐 오빠도 강미라랑 행복하게 살면 돼요, 그래도 안 돼요?”엄위민은 너무 속상했다.그도 알고 있다, 나금희가 그를 많이 아낀다는 것을.그는 힘겹게 눈물을 참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흐느끼며 얘기했다. ”좋아, 그래 동생, 우리 다 잘 살자.”“오빠, 우리 아직 가족 맞지? 우리
아주 어린 아이가, 경계심이 가득히 엄위민을 바라보고 있었다.마치 강도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엄위민을 바라보았다.한번은 엄위민도 화가 치민 나머지, 아이가 유치원에 간 사이, 강미라와 이 일로 크게 싸웠다. ”당신 이렇게 하는 건 애를 위하는 건 아니야! 자꾸 애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데, 애를 도대체 어떻게 망치려고 그래?”“내 아들이야! 내가 왜 걔를 망쳐? 내 친아들이야! 엄위민, 그럼, 내가 묻지. 너 내 아들과 혈연관계가 있어? 네가 뭔데? 뭔데 내일에 관여해!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까 봐?너 내 아들, 어릴 적부터 감정으로 내 아들 마음을 사로잡고, 내 아들을, 당신을 친부로 착각하게 만들고, 그리고 재산을 당신에게 증여하게 할 생각이지!이 가난뱅이야, 꿈도 꾸지 마!”짝! 엄위민은 손을 들어 강미라 뺨을 때렸다.너무도 혐오스러웠다!이 빌어먹을 여자 같으니!그녀는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기에, 이처럼 변했을까?돈이 없을 땐, 그나마 괜찮았는데, 돈이 생기니까. 바로 이 꼴로 변해버리다니, 마치 전 세계 사람들이 그녀의 돈을 뺏으려 하는 것처럼.“너 그래도 재벌 집 아가씨인데, 너 지금 네 모습 봐봐! 너 어릴 적부터 강씨 가문에서 컸어. 각박하게 살진 않았을 테고, 굶주림과 추위에 떨지는 않았을 텐데?왜 이렇게까지 돈을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야?그 늙은이가 너희 모자한테 돈을 20억 남긴 건 그렇고, 설사 200억 원을 남겼다고 해도 난 관심 없어. 전혀 관심 없어, 알겠어?왜냐면, 난 이겨내지 못할 고난은 없지만, 누리지 못하는 행복은 있다는 걸 너한테서 봤어.나 엄위민, 지금 이 자리에서 얘기할게. 난, 영원히 네 그 돈을 한 푼도 탐내지 않아!절대로!돈을 잘 챙겨, 돈을 도둑 마칠라!”얘기 끝내기 바쁘게, 그는 다리에서 전해지는 약간의 아픔을 느꼈다. 머리 숙여 보니, 아들이 엎드려서 그의 다리를 물고 있었다.고작 두 살배기 아기라도, 물리니 아팠다.물고 나서, 아기는 울면서 엄위민에게 소리쳤다
엄위민은 화난 나머지 웃음만 나왔다.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내 말은! 네가 나를 기만하고 바람피우고 있었다고! 빌어먹을 가난뱅이 자식아!” 강미라는 막말 대잔치였다.그 시각, 엄위민은 문득 깨달았다.강미라는 실로 아가씨가 맞았다.그는 강씨 집안에서 모든 규수가 가지고 있는 성미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그것에 습관 되어 있었다.하지만 규수가 받을 대우는 또 하나도 받지 못하고.그녀는 강씨 집안의 괴롭힘에 습관 되었고, 어릴 적부터 그녀를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은 모두 그녀보다 강한 사람이고, 그런 강자에게 그녀는 항상 머리 숙여왔고, 심지어 강아지가 되어서라도, 꼬리를 흔들면서 반길 수 있는 그런 생각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하지만, 일단 그녀에게 힘이 있고, 갑자기 큰돈이 생기면, 그녀 역시 예전에 그녀를 괴롭혔던 사람들처럼 똑같이 다른 사람을 스스럼없이 괴롭힐 것이다.사실 마음속 깊이, 강미라는 스스럼없이 사람을 괴롭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처음부터 그래왔다.다만 전에는 그녀에게 그런 능력이 없었던 것뿐이었다.능력이 없었기에, 70세가 넘은 노인한테 농락당해도 받아들였고, 능력이 없었기에, 그녀보다 더욱 고달프게 사는 금희를 괴롭혔다.이런 여자는, 극악무도하다!엄위민은 무정하게 쓴웃음을 짓고는 얘기했다. ”강미라, 잘 들어! 예전에는 네가 내 동생으로 나를 위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안 통해! 너 그 사진 어디에 뿌리든, 우린 다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어!그리고 또!우리 둘 실로 부부의 연은 있어!하지만, 난 지금까지 너를 배신한 적은 없었어, 비록 우리가 부부의 관계를 맺지는 않았지만!난 네 아기를, 내 친아들처럼 아껴주었어!그런데 넌 내가 밖에서 바람피운다고 얘기해? 무슨 근거로!너 증거 있어?증거 없으면, 법적으로도 네 말 효력이 없어!오히려 너, 다른 남자랑 그런 짓을 할 때, 한 번도 거리낌이 없었어,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는커녕, 증거도 가득해. 내가 마음먹고 증거를 수집하지 않아도,
아들, 때려!”강미라는 아들은 부추겨 엄위민을 때리게 했다.두 살배기 아기가 사람을 막무가내로 때렸다.그는 엄위민을 때리고, 물고 또 발로 차고 했다.이런 아기를 보면서, 엄위민은 가슴이 아팠고, 아기가 이런 엄마와 생활하면, 나중에는 어떻게 커갈지 불 보듯 뻔했다.하지만, 그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그는 아기의 친부가 아니고, 강미라는 그를 인정해 주지 않았고, 아기도 덩달아 그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됐다!이 세상에는 불쌍한 아기는 많고도 많다. 만약 이 아이가 고아였다면, 그는 도움을 줄 수도 있었다.하지만, 이 아기는 엄마가 있다.그가 관여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아예 모른 척하자.“언제 시간 돼? 이혼 절차 밟자!”강미라는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다. ”당신……당신 진짜로 나랑 이혼할 생각이야?“그럼 당신은 거짓말인 줄 알았니?”“당신……20억 원도 눈에 안차?” 강미라는 시종일관 믿기지 않는 눈으로 엄위민을 바라보았다.엄위민은 경멸하며 얘기했다. ”강미라, 20억 원은 실로 큰돈이야. 하지만 너처럼 진취심이 없고, 먹먹 놀며,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는 여자한테, 그 돈 금방 다 써버려.넌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너처럼 돈을 조상으로 모시는 줄 알았어?한발 물러서서, 내가 설사 그 돈을 탐낸다고 해도, 네가 돈을 그렇게 꼭꼭 숨기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돈을 탐내지도 못하게 하는데, 내가 그 돈을 얻을 기회나 있겠어?이렇듯, 기회가 없는데, 내가 왜 당신과 이혼 안 하겠어?하물며, 그 상대가 강미라인데!나, 엄위민, 처음부터 그 돈을 탐내지 않았어. 네가 가난할 때도 난 너를 버리지 않았어. 네가 아이를 낳을 때도 난 병원에서 네 옆을 지켰어!나, 엄위민은 떳떳해!넌 그 돈이 그렇게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강미라는 엄위민의 말에 한참 말을 잇지 못하였다.사실 그녀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그녀와 그녀의 아들은 모두 엄위민 덕에 살았다는 것을.그녀가 처음에 엄위민을 선택했을 때,
강미라는 절대로 호락호락한 여자가 아니었다.그녀가 가여울 땐, 진짜로 가여웠다. 분명 강씨 집안 규수인데, 이복형제에 의해 70세가 넘은 노인에게 보내지고.강씨 집안에서, 그녀는 단지 도구일 뿐이었다.그럴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는 수입원이 없었다.이건 아마도, 어릴 적부터 이렇게 뒤틀린 생활환경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여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은 모두 그늘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엄위민을 좋아하지 않는다.엄위민과 진정으로 부부가 될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더 솔직히 말해, 그녀는 엄위민을 뼛속부터 무시하고 있었다.하지만, 엄위민이 뒤돌아보지 않고 갈 때, 강미라는 이렇듯 달갑지 않았다.그녀는 한다면 뭐든 할 수 있는 미친 여자이다.그녀는 매일 아들에게 아버지는 모자를 버렸다고 얘기하고, 아버지는 나쁜 놈이라고 기억하게 했다.각종 수단으로,그녀는 아들이 잘못된 교육을 받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사실 그녀는 아들을 미워하고 있었다. 아들 때문에, 그녀는 시시각각 70세가 넘는 노인에게 농락당한 것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아들은 크면서 점점 노인을 닮아가고 있었다.아들을 보면, 그녀는 역겨웠다.하여, 그녀는 한 번도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않았고, 아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엔 관심도 없었다.전혀!이로 하여, 2살 갓 넘은 아기의 마음속에는 증오로 가득 자리 잡고 있었다.같은 도시에 살면서, 강미라는 갖은 수단으로 엄위민과 나금희를 찾으려고 했다. 심지어 이사해도 그녀는 그들을 여전히 찾을 수 있었다.아들 앞에서 나금희를 외도녀라고 욕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때로는 학교에 찾아가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많은 사람이 강미라의 이같이 억지스러운 행동을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고 대신 욕해줬다. ”강미라, 너 도가 지나쳤어! 네가 뭔 짓을 했는지 우리가 모를 줄 알고?넌 처음부터 두 사람이 부모가 없고, 이 도시에 집도 없는 사람을 겨눈 거잖아.네가 억지로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한 거야!그러고 지금은 나금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