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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8화

"죽었다고?"

이 소식에 강미라는 깜짝 놀랐다.

이윽고 그녀는 얼버무리며 말했다.

"그럼, 우리 생활비는? 우리는 어떡해? 돈 없이 어떻게 살아? 본가에서는 나한테 생활비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괴롭히기까지 하는데 어떡해, 흑흑흑,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이 아이를 낳지 않는 건데, 내 밥벌이도 못하는데, 나 이제 어떡하지?"

같은 시각 강미라는 재벌 집 아가씨의 모습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불쌍한 애벌레처럼 쭈그려 앉아 고뇌에 빠졌다.

"본가에서 나를 괴롭히는 것으로 모자라 그 노인의 가족들도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나 이제 어떡하지?"

여자는 아이를 뒤로한 채 혼자 중얼거렸다.

아이가 영유아 침대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엄위민은 수업이 끝나 돌아오자마자 강미라의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물었다.

노인의 사망 소식을 알고 난 뒤 그는 되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으면 죽었지, 살아있어도 가해자잖아. 그 나이에 죽을 만도 하지! 죽었으니 이젠 서로 완벽하게 끊은 거네."

"그럼 난 어떡해? 난 앞으로 받을 돈도 없어!"

강미라는 울부짖으며 말했다.

"없으면 없는 거지 뭐! 밥벌이도 못 하는 건 아니잖아. 1년만 지나면 졸업인데 내 성적대로라면 졸업하고 나서 조교로 남을 가능성 있어. 우리 가족 먹여 살릴 수준은 된단 말이야. 게다가 아이도 1살이 되면 당신도 일자리 찾아봐. 우리 함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우리 힘으로 행복하게 살아!"

엄위민은 다정한 표정으로 강미라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그는 눈앞의 여자를 아주 미워했다.

그녀가 피해자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엄위민은 죄 없는 아이를 싫어하지 않았다. 비록 그의 핏줄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조금도 밉지 않았다.

얼마나 억울한 아이인가?

태어나자마자 친아빠를 잃었다.

죽지 않아도 아버지로서 한 번쯤은 와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엄위민은 앞으로 아이의 친아빠로 살며 아이를 극진히 챙기리라 마음먹었다.

그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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