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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9화

“맞아요, 맞아요.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악의가 전혀 없어요. 그냥 저희가 범죄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을 뿐이에요.” 반호이도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반유이는 셋 중 겁이 제일 많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벌벌 떨며 말했다. “삼촌, 앞으로 저희는 이제 친척이나 다름없어요. 헤헤헤… 친척…” 반유이가 웃으며 말했다.

반 씨 가족이 이렇게 체면이 깎이는 행동을 하자 부성웅은 더더욱 그들을 거들떠보고 싶지도 않았다.

아무리 지금 그의 기세가 많이 꺾였다고 해도, 아무리 아들의 환대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반 씨 집안사람들의 기세를 꺾을 정도는 충분히 남아있었다.

아무런 감정 표현 없이 무표정으로 있기만 해도 반 씨 자매들은 그 기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세 자매는 껄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너무 껄끄러웠다. 반영이는 반건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빠, 왜… 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옆집 이 씨 아저씨가 연락이 안 되면, 먼저 원명이 중학교 선생님한테 연락해 봐. 아빠 왕선생님이랑 사이좋잖아.”

반건호는 이미 온몸에 땀이 흥건한 상태였다.

세 딸이 번갈아 가며 부성웅에게 아부를 떨고 있을 때, 반건호는 이미 전화를 5통이나 친 상태였다.

하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한 명은 그렇다 쳐도… 다섯 명 전부 전화가 옆에 없다고?

너무 기막힌 우연 아니야?

반건호는 나쁜 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간단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그는 당혹감에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았다.

그때, 신세희가 반건호의 옆으로 다가왔다. “어르신, 제가 보기에는 어르신 핸드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만약 연락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제가 방법이 하나 있어요.”

그 말에 반건호는 바로 입을 열었다. “무, 무슨 방법이요?”

신세희는 핸드폰을 반건호에게 전해주며 말했다. “제 핸드폰으로 치세요.”

반건호는 바로 신세희의 핸드폰을 받아 들더니 제일 먼저 이웃 이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단번에 받아졌다. 전화기 너머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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